(자신도 모르게 뜬금없이 부하들과 함께 아발루스로 숲걸해버린 라이온이 행성 총독에게 본인 인증 받고는 자신의 개인 침실을 받고 난 직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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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많았다. 하라즈 원수는 뛰어난 전략가였다 -- 그러지 않았다면 이 행성계는 오래 버티질 못했으리라 -- 그러나 그녀는 인류의 주인께서 자신의 군세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제작한 초인 전사는 아니었다. 카마스 행성에서 라이온은 고작 오합지졸 게릴라 병력만 가지고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고, 이제 그에게는 비록 다소 피폐해져 있긴 했지만, 진짜 군대가 손에 들어온 것이다. 그는 그 어떠한 필멸자도 할 수 없을 속도로 전술적 상황을 분석하고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방어 병력은 재배치되었으며, 함대의 전투군은 재편성되었고, 보급선은 증설되었으며, 재고는 재분배되었다. 그는 한시간 내내 명령을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내렸고, 전령과 복스 담당자들은 명령을 하달했으며, 서기들은 추후 확인을 위해서 기록을 남겼다. 라이온은 자신이 대체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하나 하나 어떤 장점이 있는지 코멘트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브리핑이 마침내 끝나고 라이온이 사령부의 스태프에게 이제 쉬라고 명령을 내릴 무렵 하라즈 원수의 눈은 벙찐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무렵 그의 개인 침실이 준비가 되었다. 달의 궁전에 있는 방 중에서 가장 큰 방이었는데, 라이온이 무슨 사치를 부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그와 같은 거인을 모시려면 그보다 작은 방들은 너무 협소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궁전에서 가장 큰 가구들을 최대한 긁어 모았음에도, 비율은 다소 우스꽝스러웠다.

“카마스에선 맨 바닥에서도 충분히 자지 않았습니까” 내가 지적했다. “주군 아래에 카펫이 깔려 있지 않습니까?”

라이온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지금 날 놀리는게냐 자브리엘? 난 여태 이 사람들이 부당하게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는데, 내가 그들이 준비해준 가구를 부술까봐 걱정을 좀 이야기 했더니 그걸 오만하다고 여기는 게냐?”

“아닙니다 주군” 내가 말했다. “사과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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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엄근진한 옛날 성격 튀어나오려는 라이온 할배ㅋㅋㅋ

라이온: 어 이 침대 내가 드러누웠다간 개발살날거 같은데;;;

자브리엘: 카펫 깔려 있잖아요 바닥에서 주무시죠?

라이온: ㅆㅂ 지금 날 놀리는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