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그냥 헤러시 이전 워드 베어러 색상 

'은둔자'

'은둔자'는 프라이마크 로가의 악마 교리를 거부하고 다시 신-황제 숭배로 돌아선, 워드 베어러 컨템터 드레드노트입니다. 

그의 행적은 대성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국이 로가를 발견하였을 때, 그는 콜키스 행성 내 최초의 Aspirants(스마 후보생) 중 하나로 뽑혔습니다. 이후 그가 합류한 워드 베어러는, 황제가 자신에 대한 숭배를 질책하고 성스러운 도시 모나키아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린 이후, 카오스 신을 받아들여 제국을 배신했지요. 

호루스가 반역을 일으키면서, 그는 드롭사이트 대학살(Dropsite Massacre)와 칼스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하지만 칼스 행성 지하에서 울트라마린과 교전하고 그의 군단이 행성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와중에, 은둔자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의 주변에 워드 베어러와 울트라마린이 교전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 은둔자는 그의 군단이 무가치한 짓거리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고, 심지어 로가와 카오스 신들에게 환멸감을 느꼈습니다.  그는 무엇이 군단의 몰락을 불러왔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울트라마린은 모나키아를 파괴함으로서 워드 베어러를 꺾어버렸지만, 그렇다고 군단이 멸망해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은 군단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죠. 워드 베어러가 칼스에 저지르는 짓거리 역시 울트라마린에게 똑같은 결과를 낳을 것이었습니다. 그 들은 다시 한번 워드 베어러를 꺾어버리고자 하겠지요. 은둔자는 지금 이 상황이 제국과 호루스의 군세간의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쟁의 시작이며, 이 악순환이 은하계 전체로 퍼져나갈 것임을 이해했습니다. 그는 전투를 중지시킬 수는 없었지만, 더 이상 이 일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즉시 이 악순환에서 자신의 역할을 끝내기로 결심한 은둔자는 울트라마린에게 항복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프라이마크 로버트 굴리먼은 저 회한에 사로잡힌 워드 베어러를 처형하지 않는 대신에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호루스의 반역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게 되었지요. 이후 그의 군단이 테라 공성전에 참전할 때, 혼자 감옥 안에 있던 은둔자는 그 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글에는 Preyed for라고 써 있는데, 문맥상 오타 같음). 이 때 악마들이 다시 한번 카오스 신께 귀부하라며 은둔자를 유혹하며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악마들을 추방해버린 은둔자는 계속해서 회개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다시 한번 황제에 대한 숭배를 받아들인 그는 이전의 정체성을 버리고, '은둔자'가 되었습니다.  이름은 물론 존재 그 자체로서도 말이죠.  그는 렉티티오 디비니타투스(Lectitio Divinitatus. 그의 프라이마크가 카오스로 타락하기 이전에 저술한 것)의 말씀을 설교하며 저술활동에 전념했습니다.

호루스의 군세가 패배한 이후에도 은둔자는 설교행위를 지속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창설된 이끌레시아크(Ecclesiarchy)에 큰 영향력을 행상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가 쓴 말씀들은 인원들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이끌레시아크와 임페리얼 컬트 모두 은둔자의 가르침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소수만이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요. 이 중에는 추기경(Cardinal) Eamon의 조상도 있었으며, 은둔자가 거주하는 감옥의 관리인이 된 그에겐 은둔자의 존재를 계속해서 은폐해야하는 의무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워드 베어러가 제국을 거의 파괴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것과, 황제가 모나키아의 파괴를 통해 비밀리에 그 들을 시험하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은둔자는 괴로워했습니다. 단순히 로가와 군단이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황제가 인류를 위해 계획한 미래를 파괴하는데 일조했다는 점은 은둔자를 절망하게 만들었지요. 이윽고 이는 은둔자가 감당하기 힘든 절망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는 죽음만이 자신의 죄를 회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지요. 결국 은둔자는 여러번 자살을 시도하였으나, 그 때마다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자살시도에선 그는 거의 성공할 뻔했고, 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그의 육체는 컨템터 드레드노트에 이식되었습니다. 비록 드레드노트는 여전히 죽고 싶어했으나, 이후로 그는 자살행위를 그만두었습니다. 대신에 디비니타투스의 말씀에 대한 설교를 계속 이어나갔지요. 

M41 말기, 추기경 Eamon은 Odoacer 성계의 행성 Almace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은둔자는 궁전 지하에 수감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불운하게도 워드베어러 카오스 로드 아마트님 우르-나바스 라쉬(Amatnim Ur-Nabas Lash)는 제국 행성을 침공하는 와중에 드레드노트가 쓴 서적의 복사본들을 발견하여 은둔자의 존재를 알아차렸습니다. 

은둔자의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한 아마트님은  거대한 균열(Great Rift)이 발생하고 얼마 뒤, 마침내 그가 얼메이스 행성의 지하에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워드 베어러 다크 카운슬은 카오스 로드에게 은둔자를 시카루스로 잡아오라는 임무를 내렸습니다. 대규모 함대의 선봉장이 된 아마트님은 Odoacer 성계를 방어하는 제국 해군 함대를 무시하고 곧장 얼메이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추기경 Eamon은 재빠르게 지원 요청을 보냈습니다. 여기엔 길리먼이 직접 창조한 코드가 포함되어 있었죠.  언젠가 워드 베어러가 은둔자를 풀어주러 올 것이라 예상한 프라이마크는 추기경의 조상에게 코드를 주었습니다. 그 들이 수감자를 보호해야할 상황이 왔을때 쓸 것이었죠. 

이제 수 천년이 지나 그 시간이 다가왔고, 메시지를 받은 길리먼은 임페리얼 피스트 루테넌트 'Heyd Calder'에게 인도미투스 성전의 타격대를 지휘하여 얼메이스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마크는 루테넌트에게 은둔자의 존재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알려졌다간 이끌레시아크의 생존에 위협을 가할께 뻔했으니까요. 비록 루테넌트는 추기경이 뭔가 숨기고 있음을 눈치를 챘으나, 결국엔 워드 베어러가 얼메이스 인근으로 진군하면서, 추기경은 루테넌트가 드레드노트의 감옥으로 이동하도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루테넌트는 은둔자의 행적과, 왜 워드 베어러가 이 행성에 왔는지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루테넌트는 감옥 위에 있는 궁전을 사수하기 위해 군세를 재편성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았습니다. 제국군은 카오스 측에 비해 숫적으로 밀렸고, 워드 베어러는 궁전으로 진군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워드 베어러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맹세하긴 했으나, 드레드노트는 워드 베어러 역시 로가가 이끈 파멸을 목도할 수 밖에 없던 형제들 중 하나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은둔자는 참전을 거부했습니다. 드레드노트는 여전히 죄를 회개하기 위해 죽고 싶어했지요. 워드 베어러의 진정한 목적을 인지한 그는 추기경에게 자신은 형제들에게 대항하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스스로를 지키지도 않을 것이라 말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Calder가 궁전의 성벽에서 필사적인 최후의 항전을 벌이는 동안, 추기경은 드레드노트에게 전투에 나서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맹세를 꺾지 않은 은둔자는 오히려 추기경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하면 워드 베어러가 공세를 멈출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를 거절한 추기경은 얼메이스의 다른 제국군들과 마찬가지로 자신 역시 은둔자를 보호하다 죽을것이라 답변했습니다. 추기경이 다시 한번 간청하자 은둔자는 흔들리기 사작했습니다. 

결국 고집을 꺾은 드레드노트는 옛 형제들과 대면했습니다. 아마트님의 손에 죽어가는 루테넌트를 구하기 위해 개입한 은둔자는 콜키스의 잊혀진 언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밝은 광채가 펼쳐지면서 카오스 로드의 악마 동맹들이 워프로 추방당했지요. 먹먹한 침묵이 이어진 뒤, 놀란 카오스 로드는 은둔자를 대적자(Anathema)라 칭했습니다. 드레드노트는 카오스 로드가 헤러시 때 부터 알고 지냈던 인물임을 깨달았습니다. 카오스 로드가 여전히 로가가 군단에게 정해준 길을 가고 있음을 인지한 그는, 군단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대답에 혼란스러워하던 아마트님은, 자네를 수천년간 가둬놨던 자들을 처단할 수 있게 비키라 말했습니다. 

이에 은둔자는 카오스 신과 프라이마크가 워드 베어러를 파멸로 이끌었던 거짓말을 매도하며 카오스 로드를 공격했습니다.  은둔자는 그의 영혼을 구원해달라며 신-황제께 기도를 하였고, 이에 발끈한 아마트님은 은둔자의 팔 하나를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완고한 드레드노트는 계속 저항하였지요. 워드 베어러는 그를 생포해 오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은둔자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디비니타투스의 말씀을 고함치며 은둔자는 수 많은 옛 형제들을 처단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제국 측에 지원군이 도착하였고, 결국 워드 베어러는 패퇴하였습니다. 카오스 로드 아마트님은 루테넌트의 손에 처단되었지요. 이후, 제국군이 얼메이스의 워드 베어러 패잔병들을 추적하는 동안, 운둔자는 자신은 속죄를 계속하기 위해 감옥 속의 은둔 생활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은둔자의 존재가 더 이상 비밀이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 제국에 어떤 파문이 일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지만 말이죠.  

... 어느 양덕이 렉시카넘에 요약한 내용을 발번역한지라 실제 소설 내용과 좀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름 

참고로 카오스 로드가 말한 아나테마(대적자)는 악마 놈들이 황제를 칭할때 쓰는 단어임.

뭐 그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