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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나가쉬가 존경하는 존재

그롯(116.121) 2023.12.29 18: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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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내용: 카오스의 시대 초기, 그룽니는 멸망한 챠몬을 방황한다.



그는 지팡이의 강철 끝으로 차가운 재를 찔렀다. 채굴. 한때 필멸자들에게 땅을 파는 법을 가르쳤던 것처럼. 그는 일하면서 오래된 노랫말을 중얼거렸다. 그 노랫말은 자신의 필멸자 시절 가장 깊은 곳에서 나온 말이었고, 지금은 그 자신도 그 의미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의 노력으로 통의 어두운 나무 곡선이 드러나자 그는 끙끙거렸다. 그는 그 옆에 딱딱하게 웅크렸다. 불멸자라고 해서 육체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는 그저 조금 더 오래 견뎌냈을 뿐이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발굴한 통의 가장자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그을음과 함께 솟구쳤다. 제작자가 기침을 했다. 안에 무언가 흘러내렸다. 튼튼한 나무는 깨지지 않았지만 열로 인해 내용물이 망가진 것은 분명했다. 통에 무언가 쓰여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때를 닦아내자 한숨이 입술을 타고 나왔다. 불이 남긴 것은 굵은 X자 여섯 개뿐이었다.


좋은 술이 담긴 통이었다.


그 위로는 수염 난 용의 여관과 양조장의 나무 골격이 언덕의 음산한 회색빛을 배경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갈비뼈와 등뼈 사이로 아야다의 은도금 달이 덧없는 구름 조각에 가려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변화자의 화려한 군대가 마지막 남은 에드룬두르 듀아딘을 쫓아 코퍼백 언덕으로 향하는 동안 이웃 언덕의 혹등고래가 불협화음을 내는 웃음소리와 가끔씩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 소리마저도 잠잠해졌다. 마치 그들의 신이 그랬던 것처럼 국가가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더는 듣지 않으려는 듯했다.


제작자는 통에 새겨진 불에 탄 글자를 손으로 만졌다. 힘의 웅성거림, 망치로 금속을 두드리는 소리, 끌로 나무를 다듬는 희미하고 먼 소리가 들렸고, 그의 손이 지나간 자리에는 룬 문양이 선명하고 황금빛으로 빛났다.


'듀아딘은 언젠가 다시 이곳에서 술을 마실 거다.' 그는 약속을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의 종족은 다른 방식으로 말할 수 없었다. '지붕이 고쳐지고 지하실에 이렇게 좋은 맥주가 가득 차면 다시 이곳에 들러 술을 마시겠어.'


'너무 늦게 왔군, 제작자.'


그가 몸을 움직이자 무릎 아래에서 재와 자갈이 바스락거렸다. 그는 어깨 너머를 바라보았다. 술집이 있던 자리 근처에 불에 탄 듀아딘의 시체가 놓여 있었다. 시신은 잔해의 나이로 미루어 보아 신선했지만, 화재로 인해 이미 해골이 되어 있었다. 그의 옆에는 도끼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그는 드물게 나쁜 일에 관대해지는 순간, 도끼의 칼날에 최근에 생긴 홈이 있는 것을 보고 인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늙은 양조업자는 혼자 불타 죽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 나와 함께 있다.'


시체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희미한 자수정 빛이 그의 검은 눈동자를 비추었다. 그 빛의 일부가 그의 벌어진 입에서 흘러나와, 속삭이는 말에 따라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했다.


움찔하며 제작자가 일어섰다.


'넌 늙어가고 있구나.'


제작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밖에 없지. 여기서 네 목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늙은 망령. 난 네가 샤이쉬로 돌아가서 문들을 닫았다고 들었다.'


'죽음은 어디에나 있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나는 죽음이다.'


'마지막에는 엘프-신과 위대한 녹색조차도 지그마의 곁을 지켰다.'


'넌 어디 있었지? 그의 가장 가까운 동료?' 해골이 천천히 몸을 비틀어 그를 마주했다. 불에 탄 살이 삐걱거리고 마른 뼈가 튀어나왔다.


'아니, 아니, 그건 상관없어.' 제작자는 지팡이 끝을 시체의 광대뼈에 대고 고정시켰다. '죽은 자에 대한 예의가 없나?'


'죽은 자들은 내가 소유할 수 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것이지. 그게 바로 만신전의 모두가 내게 양보한 것이었다. 야만인 왕이 셀레스티안 산 위로 그의 웅장한 어리석음을 드러내기 훨씬 전에 말이야.'


'난 약속을 지킨다, 늙은 뼈다귀. 그건 네가 더 잘 알 거라 생각했어.'


'난 지그마가 비밀리에 뭘 만드는지 (* 스톰캐스트 이터널) 모르는 게 아니야.'


'그렇다면 그다지 비밀은 아니지, 그렇지?'


시체의 눈구멍에서 자수정 불이 차갑게 빛났다. '그는 날 속인다. 다들 날 속이지. 넌 농담과 저속함으로 네 교활함을 가리고 있지만, 너도 날 속이고 있어. 나는 그것을 알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그 충만함을 알게 될 것이다. 아니면 그가 위대한 업적을 위해 죽은 자나 거의 죽은 자의 영혼을 약탈하면서 듀아딘 지하세계는 그대로 놔둔 것이 우연이라고 믿어야 하나?'


제작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떠나려 했다. 지팡이 아래에서 풀려난 해골이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난 널 존경했다, 제작자. 다른 모든 자들 가운데 홀로 서 있는 너만이 이해할 거라 생각했다. 돌과 철로 필멸의 덧없음에 대처하고, 네 자신의 산업의 숨겨진 기어로 너의 변덕스러운 충동에 족쇄를 채운 너. 유일하게 내가 존경했던 너. 비록 네가 내 몫을 가로챌지라도 말이다.' 해골의 깊고 검게 그을린 소켓의 불빛이 굶주린 듯 깜빡거렸다. '아지르로 통하는 마지막 문이 봉인된 이후 얼마나 많은 듀아딘이 나의 렐름에 합류했는지 알기나 하는가?'


제작자의 표정이 엄숙해졌다. 그는 정확한 숫자를 알고 있었다.


'나는 지그마가 그들 모두에게 안식처를 제안했지만 네가 거절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광명의 신 역시 같은 제안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너희들은 모두 험담꾼들이야.' 제작자가 으르렁거렸다. '그럼에도 넌 내가 왜 하이헤임을 떠났는지 궁금해하는구나.'


'왜? 왜 대신 나에게 그들을 보낸 거지?'


'난 할 말이 없다. 제발 내 몰락한 동족들에게서 떠나고, 내가 나의 렐름의 멸망을 평화롭게 슬퍼할 수 있도록 내버려둬.'


'네가 그를 도왔듯이 나도 도와라.' 목소리가 속삭였다. 갑작스러운 말의 강렬함에 위스퍼 빛이 깊어졌다. '듀아딘 지하세계들의 열쇠를 내게 주면, 그런 도구들로 우리는 샤이쉬를 만물의 종말까지 견딜 질서의 요새로 재창조할 것이다.'


'안 돼.'


'해야 한다면 내가 그들을 찾아내겠다. 다른 모든 신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부수고 그들의 수호령들과 거짓 신들을 삼켜버리겠다.'


'아니 넌 그러지 못할 거다, 아니면 질문으로 귀찮게 하지 않았겠지. 왜냐하면 비록 넌 내가 네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뿐만 아니라 분명히 나를 절반 가까이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안다. 이제...' 지팡이를 질질 끌면서 그는 듀아딘 해골의 흉곽을 덮고 있는 미늘 조끼에 지팡이 끝을 다시 올려놓았다. '내가 내 동족의 몸에서 나와서 나를 평화롭게 내버려두라고 부탁했지. 나는 심지어 제발이라고도 했다.'


'죽은 만물은 내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하나씩 오든 수조 명으로 오든, 그들은 내 것이며, 나는 하나라도 없어지면 알아차린다. 너는 나에게서 무언가를 숨기고 싶어해. 나는 널 꿰뚫어 본다.'


'나는 지금 친절하게 묻고 있지 않아.'


제작자의 힘은 불멸의 왕의 힘보다 크지 않았고, 죽음의 영역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들의 힘은 새롭고 검증되지 않은 시대를 향한 라이벌이었다. 그 한계는 아직 측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자는 여기 있었다.


나가쉬는 아니었다.


지팡이의 신비한 금속이 불타오르며 신성한 힘의 전도체가 되었다. 해골은 비명을 지르며 턱을 벌리고 뻣뻣하게 굳은 채로 위스프 빛과 싸우고 깜빡이다가 꺼져 버렸다.


제작자는 다시 기침을 하고 지팡이를 빼더니 지팡이에 기대었다. 후세 사람들이 에테르-골드라고 부르는 떨리는 숨결이 그의 얼굴 앞 공기에서 반짝였다.


양조업자의 뼈가 빛났다. 뼈는 단단한 납으로 변해 있었다.


'편히 잠드소서.' 제작자는 중얼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그는 그들에게 옛 방식을 상기시킬 것이다...'




지그마가 나가쉬에 있어 애증 관계라면 의외로 그룽니는 존경하는 노현자 포지션


실제로 그룽니의 협력을 받고 싶어서도 있지만 존경심도 있어서 듀아딘 사후세계는 굳이 안 건들고 냅뒀다고 함


여담으로 나가쉬가 말하는 만신전이 양보한 권리는 뭐냐면 지그마가 나가쉬를 만신전에 가입시킬 때 필멸자의 영혼 소유권을 나가쉬에게 주기로 거래했었는데 만신전 신들이 전부 자기 종족의 영혼을 따로 빼돌렸다 보니 나가쉬가 약속 지키는 놈이 없다고 화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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