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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블갤문학) 자매여, 폐하께선 이태원에서 케밥을 팔고 계신다네

km(63.152) 2019.09.24 14:39:02
조회 17045 추천 6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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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고향은 인공적인 건축물로 뒤덮여 있었고, 숲의 푸르른 녹색이라곤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허물어져 가는 고대의 유적 위에 세워진 웅장한 첨탑들로 이루어진 도시. 행성 전체가 진한 스모그가 내려앉은 대도시나 다름없었다. 도시의 벽면 곳곳에 역사적, 또는 종교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담아낸 조각과 벽화가 아로새겨진 채, 짙은 안개 사이로 그 모습을 어렴풋이 드러내고 있었다.


물론 이 거대하면서도 장엄한 풍경은 대단하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 화려하기 그지없는 겉모습을 벗겨낸다면, 그제야 속이 얼마나 썩어 곪아버렸는지 깨닫게 되리라. 인구 과잉은 수십억의 신민들을 가난에 허덕이게 했고, 하늘은 오래전에 햇빛조차 들지 않는 회색빛 스모그로 뒤덮여 있었다. 상류층은 자기들끼리 불측한 음모를 꾸미거나 흥청거리며 놀기에 여념이 없는 반면에, 제멋대로 뻗어 나가는 언더하이브에선 갱단들이 서로 전쟁을 벌이거나 고통받는 서민들을 갈취하며 날뛰고 있었다.


도대체 그 옛날의 찬란할 정도로 영광스러웠던 제국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어쩌다가 이리도 비참할 정도로 몰락해버렸단 말인가?


제국의 사람들은 이 참혹한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어쩌면 보고서도 외면하기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비참해져 쇠락해져버린 제국의 현실은 신민들로 하여금 절망하고 체념하게 만들었다. 비록 그게 더 큰 재앙을 불러오게 되더라도, 이미 신민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절망과 체념을 떨쳐버리긴 어려웠다.


평화와 번영. 

제국이 오래 전에 잃어버렸던 꿈이자 희망.


이 얼마나 감미롭고 달콤한 말인가.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이 한마디에 부나방처럼 사그라지길 반복했는가. 가혹할 정도로 무자비한 이 우주에선, 평화나 번영은 동화 속의 기사처럼 허황되고 동떨어진 꿈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직 마음 속 구석에 신념과 열정을 품은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칠흑같은 밤하늘을 수놓는 별처럼, 뜨거운 모래 사막 위에서 일렁이는 신기루처럼, 그들은 잡으려 할 때마다 잡히지 않는 꿈을 좇아 계속해서 나아갔다.


보기 좋게 정리된 서류들과 몇 개의 책장, 그리고 책상에 의자 몇개가 전부인 단촐한 방. 그 누구도 이런 곳에서 한 행성의 운명이, 수십억에 달하는 신민들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리라. 짙은 어둠이 깔려있는 방 안에서, 급진파 계열의 이단심문관과 옴니시아의 충실한 종인 기계교 사제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비록 서로의 출신이나 성향이 동떨어져 있다고 해도, 둘 다 제국이 이루고자 했던 꿈을 쫓아 달려가는 것만큼은 똑같았다.


"현재의 제국을 구할 수 없다면, 시간의 흐름을 돌려 과거의 제국을 구하면 되지 않은가?"


어둠의 장막에 가려진 여인이 담담히 중얼거렸다. 이단심문소의 수많은 분파 중 하나인 재집합파 (Recongregators) 소속인, 알레티아는 썩어가는 제국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것이 설령 비밀리에 입수한 STC를 이단심문소의 허가 없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선조들이 남긴 유산인 STC를 현재의 부패하고 보수적인 관료들의 손에 맡겼다가는, 제국 특유의 비효율적으로 비대한 관료제 덕분에 어느 세월에 허가가 떨어질지 몰랐다.


"STC복원율 78%. 성공률은 약 60%, 다시 한번 묻겠지만, 정말로 하시겠소?"


기계교 사제가 STC를 애지중지 매만지며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여태껏 알레티아가 상상해오던 것과는 달리, 입수하는 데 성공한 STC의 외형은 회중시계와 동일했다. 그러나 여타 다른 회중시계처럼 시침과 분침, 그리고 숫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동그란 유리창 너머에는 무수히 많은 바늘이 각자 여러 방향을 향한 채로 돌아가고 있었고, 얇디얇은 전선들이 바늘 사이로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사제는 자신의 인공 손관절에 달린 미세한 바늘들로 STC를 세심하게 조정했다. 그의 인공 안구가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도 초록빛 안광을 뿜어대며 어둠을 몰아내었다.


"제게 별다른 선택지가 있습니까? 현재로썬 이 부패하고 썩어가는 제국을 구원할 방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만년동안 카오스를 억제하던 카디아가 무너진 이상, 이건 반드시 이뤄내야만 할 과업입니다. 불행히도 다른 파벌이나 관료들은 이 숭고한 대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알레티아는 진정으로 안타까운 듯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기계교 사제는 잠시 알레티아를 쳐다보다가, 마지막 조정을 끝내고 무심히 읊조리며 STC를 건네주었다.


"모든 세부 조정이 완료되었소. 이동되는 시간과 장소는 대성전 시기의 테라 황궁의 알현실이요. 부디 그대에게 옴니시아의 가호가 깃들기를."


이단 심문관은 살짝 입꼬리를 위로 끌어올리며 STC를 받아들었다.


"그러는 그대에게도 황제 폐하의 가호가 있기를."


알레티아가 STC의 스위치를 눌렀다. 그와 동시에 새하얀 빛이 그녀를 감싸안았고, 방안의 어둠이 쫓겨나며 그 안을 눈부신 광휘로 그 안을 가득 채웠다. 마침내 사제의 인공 안구를 마비시키던 빛이 사그라들었을 때, 알레티아는 어디에도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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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한민국. 2019년]


황제. 아니, 지금 이 시기는 아직 그가 황제라고 불려지기 한참 전이었다. 오늘도 막후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조정하던 그는 순식간에 케밥을 만들어 기다리던 손님에게 건네주었다. 애초에 모든 분야에 능통한 그에게 있어 케밥 정도는 식은 죽 먹기에 가까웠다. 한참동안 신들린 듯 일에 열중하던 그는 어디선가 두런두런 들려오는 군중들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 위치한 이태원이라는 거리는 평소에도 소란스러운 곳이기는 하나, 이번에는 평소와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뭐야. 오늘 무슨 코스프레 행사하나?"


"우와, 퀄리티 쩌는데!"


난데없이 별천지에 떨어진 알레티아는 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장담하건데 이곳은 황궁의 알현실이 아니었다. 분면 뭔가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었다. 이곳의 신민들은 알레티아를 둘러싸고는 신기한 듯 그녀에게 일종의 기계를 들이대었다. 수없이 많은 불빛이 터졌고, 호기심에 찬 눈동자들이 알레티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알레티아는 불경하기 짝이 없는 놈들이라 생각하고는,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볼터 피스톨을 꺼내들었다.


"네 이놈들!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서 이런 불경을 저지르는 것이냐! 썩 물러가지 못할까!"


"우와아아아아-!"


이단 심문관의 준엄한 호통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군중들은 탄성을 지르며 알레티아를 향해 연신 플래시를 터뜨려대었다. 제국의 신민이였다면 이단 심문관을 마주치자마자 안색이 창백해지며 고개를 조아렸겠지만. 이들은 박수까지 쳐대며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서서히 알레티아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황제 폐하의 충실한 종으로써 제국에 봉사해온 시간이 얼마나 길던가. 그 기나긴 세월 동안, 한낱 신민에 불과한 이들이 알레티아에게 이리 모욕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알레티아는 그 사실을 도무지 감내할 수 가 없었다. 인내라는 이름의 쇠사슬이 비명을 지르며 끊어지고, 시야가 끓어오르는 분노로 붉게 물들었으며, 하염없이 떨리는 손가락은 볼터의 방아쇠에 걸렸다.

이단심문관을 비웃으며 저리 즐거워하다니, 저들은 필시 이단자가 틀림없으리라. 

"...이 빌어먹을 것들이 감히 날 모욕해?"

볼터의 총구는 가장 가까이서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던 한 사내의 머리를 향했다. 알레티아가 사격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본 남자는 환하게 웃었다. 자신에게 어떤 참사가 닥쳐올지 꿈에도 모른채 말이다. 그 누가 대한민국,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총질을 하리라고 예상이나 하겠는가? 하물며 어디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사람이 그러리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자! 여길 보고 한번 더 자세를-?"

"Die, Heretic!" 

씹어먹을 듯 내뱉는 그 한마디를 끝으로, 웅성대는 군중의 목소리를 가로지르는 총성이 울려퍼졌다. 뒤따라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와 공포에 가득 찬 고함이 활기찬 거리를 가득 메웠다.



(햄갤에 올려뒀던 거 내용 좀 추가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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