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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0K 카스마)어느 코른 상남자의 최후

라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01 16:45:37
조회 3283 추천 5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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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카스마 4판 코덱스(정확히는 3판의 두번째 버전)



머리통이 날아간 가드맨의 모가지에서 피가 솟구쳐 올랐다. 가드맨 앞에는 붉은 갑주를 입은 거인이 잘려나간 해골을 쥔 채로 서 있었다. 피가 흩뿌려진 전사 주변에 라스볼트가 폭발했고, 낡을대로 낡은 갑주에 깊은 흠집을 냈다. 그러나 도살자 코르가(Korgha the slaughterman)는 그런데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울부짖는 글레이브로 주변의 모든 것들을 난도질할 뿐이었다. 죽음이 그를 둘러싸면서 피가 흐르고 하늘은 공포로 붉게 타올랐다. 시체의 사지를 잘라내고, 글레이브로 상대를 꿰뚫고, 십여 명의 적들의 모가지를 자르는 와중에 그는 울부짖는 광기에 휩싸였다. 챔피언을 따라 전투에 나선 월드 이터들은 가는 곳마다 공포에 질린 가드맨들을 베어넘겼다. 수십의 동료들이 사격에 쓰러졌지만 월드 이터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심지어 전사한 이들도 죽어가는 와중에 폭력을 휘둘러댔으니, 자신들의 모가지에다 도끼를 마구 휘둘렀다. 그리하여 주군 코른께선 황동 옥좌에 더 많은 해골을 놓게 될지도....


검들과 소총, 그리고 주먹들이 코르가의 육체를 두들겼고, 그가 적들을 도살하는 와중에 입술에선 분노와 피에 굶주린 표효가 터져나왔다. 이 때 그림자들이 그의 앞에서 휙 지나갔다. 그런 것들은 그의 시야를 가득채우고 있는 붉은 연무 속에서 희미하게 보였다. 지금 쳐죽이고 있는 상대가 적인지 아군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으면서, 코르가는 엄청난 힘을 실어서 글레이브를 휘둘러댔다. 그 어느 것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살아있는 죽음의 엔진이며, 죽이고, 또 죽였다. 유혈 사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스스로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마치 용광로에서 막 나온 것처럼 글레이브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희생양들의 피가 끓어오르는 것이었다. 칼날에 묶여있는 악마가 육체에서 비명을 지르는 영혼들을 찢어발겨댔다. 이 무기에 천 년간 묶여있던 악마는 자신이 속박된 무기를 규탄하였고, 광란에 빠진 도살자가 되도록 그 사용자를 자극했다. 그러는 동시에 코르가의 충족불가능한 유혈욕구를 간접적으로 만족시켰다. 악마는 유혈사태 그 자체를 즐겼다. 생명체의 피야말로, 코른의 이름 하에 살육에 대한 무지막지한 굶주림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악마는 코르가의 공격성이 변화했음을 감지했다. 찢져긴 살갖에서 유혈욕구가 스며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검게 타버린 챔피언의 갑주는 산산조각났고, 치명적인 상처로부터 혈액이 쏟아졌다. 아직도 쳐죽일 적들이 있건만, 그의 박살난 육체는 싸울 힘이 없었다. 분노에 찬 악마는 울부짖었다. 악마의 분노에 따라 코르가의 육체가 경련을 일으켰고, 그는 하늘에 대고 좌절에 찬 비명소리를 질렀다. 이 때 악마는 기회를 잡았고, 코르가의 팔을 들어올려 챔피언에게 무기의 진홍색 끝자락을 보여주었다. 코르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와중에도 웃음을 지었고, 선혈로 얼룩진 칼날이 그의 목을 갈라냈다. 악마는 챔피언의 죽음을 맛보았다. 그 것은 코른께선 피가 어디서 흐르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중요한 점은 그저 피가 흐른다는 것 뿐이다.









윌리엄 킹이 쓴 단편 소설(The Wrath of Kharn)에서도 코저커가 플라즈마 건에 맞고 더 이상 싸울 수 없으니까 지 스스로 모가지 자르는 장면이 나옴. 이 때 배반자 칸은 코저커 더러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슬라네시 종자들이 살육당하는 광경을 실컷 보라며 잘린 머리통을 발로 차서 공중에 띄워줌. 그런게 코른식 업계의 포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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