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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무르칸 부록] '마리엔부르크'급 육상 전함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26 21:19:54
조회 7265 추천 39 댓글 13
														



번역 블로그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Land_Ship






‘마리엔부르크’급 육상 전함(The ‘Marienberg’ Class Land Battle Ship)


-이 시대의 경이(The Wander of the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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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부르크는 올드 월드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들 중 하나로, 무역의 거점이자 교통의 요지입니다. 제국력 2429년 도시는 제국 금고에 엄청난 양의 황금을 채워주고는 분리 독립을 ‘구입’해 버립니다. 도시의 상인-군주들(Merchant-Lords)은 그간 제국 산하 주들 간에 벌어진 파벌 전쟁과 계략질에 아주 학을 떼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헛짓거리 때문에 도시의 유일한 관심사인, 이윤 추구가 슬슬 저하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분리 독립 운동은 이미 수차례 계획된 바 있었지만, 도시 내외의 격렬한 반대로 피만 본 채 좌절되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를 원치 않던 제국의 입김도 컸습니다. 하여튼 이제 홀로 서게 된 마리엔부르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되었으나, 특히 국방 분야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독립이 양날의 검이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제국에 그 엄청난 인력과 베테랑 맨엣암즈를 요청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마리엔부르크는 역시 ‘구매’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시의 상인 길드들은 필요할 때마다 용병대나 심지어 사략선들까지 동원해 자신들의 소규모 상비군과 하수인들을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필요는 생각보다 꽤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도시의 이전 주인이자 최대 교역 상대국인 제국으로부터 동맹 병력을 얻어내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마리엔부르크와 제국 모두를 위협하는 대 위협이 밀려들어 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국의 엘리트 병과들은 특히나 더 터무니없는 고용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리엔부르크의 국방은 날로 취약해져 갔습니다.


전설적인 위력을 자랑하나 극히 희귀한 제국 스팀 탱크(Imperial Steam Tank)의 경우 과거에 거의 도시를 파산에 몰아넣을 정도로 비싼 가격에 ‘대여’되곤 했습니다.(물론 제국 측에서는 그 운용을 아주 면밀히 감독했습니다) 구매하는 건 아예 어떤 가격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스팀 탱크는 워낙 천재적인 인물이 개발한 물건인지라 복제 생산은 거의 불가능했고, 제국 언지니어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관련 비밀들은 죽음으로써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허나 최근 들어 이 도시-국가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점점 더 위협적으로 변해가자, 마리엔부르크의 길드-마스터들은 본인들 고유한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물색했습니다. 스팀 탱크를 구매할 수 없다면, 보다 낳은 물건을 만들라고 발주를 넣으면 되는 것입니다! 정치적 풍파에 휘몰릴 것을 염려한 알트도르프의 제국 엔지니어 학교(Imperial Schoolof Engineer)는 이 계약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드워프들이라면 이런 인간식 헛짓거리에 경멸을 표할 것이었고요. 허나 뉠른의 제국 포술 학교 소속 엔지니어 결사는 이 발주 제안과 그 엄청난 규모의 금액에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엠마뉴엘 여백작에게서 묵시적 허락까지 떨어지자(의심할 여지없이 에누리를 챙겨 먹은 것일 겁니다), 엔지니어들은 마리엔부르크 사람들에게 그들만의 ‘스팀 탱크’를 안겨주기로 하고 비밀 거래를 맺습니다. 허나 이 거래에는 딱 하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들도 어떻게 그런 물건을 만드는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초기형 개발 단계에서부터 무수한 재앙이 발생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젊은 견습생들은 공포에 질려 프로젝트 자체를 ‘관짝에 못 박기(Coffin Filler)’라고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이 간신히 개발해 낸 스팀 보일러는 소형화 자체가 불가능했으며,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가 아니라면 필요한 출력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차체에 대포를 올렸더니, 발사만 하면 기계에 충격이 가해져서 부품만 튀어나왔습니다. 또한 아주 조금만 방향을 바꾸려고 시도만 해도 모든 구성물들이 박살나기 직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국 포술 학교는 그 장인 정신과 생산 능력으로 이름 높은 곳이었지만, 사실 혁신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매번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비용이 초과될 때마다, 엔지니어들은 손해라고는 모르는 저 마리엔부르크인들의 점점 늘어나는 요구에 흔들리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 물론입니다. 저주받은 늪지(Cursed Marshes)에서도 운행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 “예, 예. 숙련된 엔지니어 필요 없이 마리엔부르크 군인들만으로도 운용 가능합니다.” 허나 비용은 아주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사업 지연이 몇 년을 넘기자, 마리엔부르크의 상인-군주들은 슬슬 사실 자신들이 뒤통수를 맞았고, 돈도 그냥 하수구에 처박아버린 꼴이 된 것 아닌가하며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뉠른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복수의 무역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아다니기까지 했습니다. 바로 그때 포술 학교 엔지니어들 중에서도 유난히 제정신이 아니던 인물 중 하나인 히즈기아 구트만(Hezekiah Guttman)이(동료들에게는 ‘불타는 허수아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인물이었습니다) 문제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바꿀 질문을 내뱉었습니다. 스팀 탱크의 엔진처럼 작고 강력한 보일러를 개발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굳이 골치 썩을 필요 있겠어? 더 크고 조잡한 물건이라도 보일러가 돌아가기만 한다면, 대신 차체 크기를 키우면 되잖아? 반대로 대포는 크기를 줄일 수 있고 말이야. 그리고 그 마리엔부르크 놈들의 허영심 담긴 나머지 요구 사항들이라면, 배 형태로다 하나 만들어서 안겨 주지, 뭐.(아니면 적어도 배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겠지?) 결국 그놈들은 배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뭔가 광기어린 제안이긴 했으나, 이미 절망적인 상황이었던 엔지니어들은 이 제안에 그대로 꽂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무시무시한 속도로 개발 기간을 단축해가며 프로토타입 하나를 뚝딱 만들어냅니다. 쿠트만이 ‘영감’을 불어넣어준 혁신들을 담아, 증기 동력과 선박 제조 기술이 합쳐진 무언가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결과물은 전함이나 스팀 탱크 그 어느 쪽에도 가깝지 않았고, 뭔가 그로테스크한 사이즈로 만들어진 연극 도구처럼 보였습니다. 굉장히 수치스러운 형태의 모조품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든 굴러가긴 했습니다. 아니, 사실 꽤나 위력적이었습니다! 제국 포술 학교의 학장-원수(provost-marshal)는 엠마뉴엘 여백작과 마리엔부르크 공사관 직원들 앞에서 자신들의 성공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이 ‘이 시대의 경이’를 이루었노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디자인이 통과되자 그제 서야 엔지니어들은 안도할 수 있었으나, 그 감정 곧 공포 비슷한 것으로 바뀌고 맙니다. 마리엔부르크 놈들이 한두 개도 아니고, 10개로 구성된 전단 하나를 주문한 것입니다.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도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관짝에 못 박기’ 프로젝트는 계속되었습니다.


‘마리엔부르크’급 육상 전함(이게 공식 명칭이었습니다) 세 기가 완성되었고 이제 네 번째가 생산 중이던 시점에, 타무르칸의 군단이 바이젠란트의 지평선을 새까맣게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마리엔부르크의 상인 군주들은 자신들의 투자물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다수의 거대 바지선들을 이동시켜놨고, 상당한 규모의 베테랑 용병대 호위대도 파견시켜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들은 악명 높은 ‘만난의 블레이드(Manann’s Blades)‘이었는데, 첫 ’함대‘를 완벽히 호송해오는 것이 이들의 원래 사명이었습니다. 엠마뉴엘 여백작은 재빠르게 이 ’경이의 무기‘를 도시의 방어를 위해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마리엔부르크인들은 몹시 행복하게 이 거래를 받아들였습니다. 몹시 높은 가격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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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결전 병기인줄 알았는데

스팀탱크 하위 호환이었구만


전에 에드워드 판 데어 크랄에 대해 썼던 글에서 xxx가 뭔지는 이제 알겠지?

https://gall.dcinside.com/m/bloodbowl/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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