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은 유능한 사람이다. 본인의 인맥과 여러 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유튜브 채널을 중소기업 수준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여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본질이 숨어있다.

바로, 유능한건 침착맨이지 침튜브 직원들이 유능한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2수자만 보더라도 초창기 침수자들이 현재 침튜브 회사의 메인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 침수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초창기 장난같은 침착맨의 영상을 편집하던 편집자들이었다.

그들의 편집 능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들이 흔히 회사에서 인재라고 말하는 여러 분야의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는건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거의 일반인에 가깝던 사람들이 우연히 초창기 침튜브에 올라탔고 그 결과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침튜브의 문제점이 바로 이 본질과 연결이 되어있다.

침튜브는 능력자 침착맨 원맨 채널로, 채널의 규모가 커지면서 침착맨이 관여하지 않는 혹은 직원에게 전권을 일임한 부분에서는 침착맨과 같은 높은 퍼포먼스나 날카로운 센스 그리고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사실 해결 방법은 뻔하다. 초창기부터 함께한 직원들 말고 정말 유능한 인재를 새로 뽑아 요직에 앉히면 된다.

하지만 성공한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고 기업의 규모를 넓히려는 시도를 할 때, 전문 경영인 등 커진 기업 규모에 맞는 여러 전문가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그 갈등이 너무 유명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페이스북 창업을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침착맨은 갈등을 극도로 싫어하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현상을 바꾸는데 에너지를 쏟을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점점 곪아가고 있는 침튜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쩔 수 없이 칼을 빼들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침착맨은 똑똑하고 유능하니 이미 구체적인 해결 방법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영상 편집과 영상 기획의 완전 분리 그리고 유능한 방송 스텝들의 대량 영입.

아니면 진지하게 나영석PD의 에그이지커밍 산하로 흡수되기.

어쨌든 하루빨리 침착맨이 칼을 빼들어 침튜브가 새로운 침튜브로 리빌딩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