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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정보] Nimbus에 대해 알아보자앱에서 작성

바질뿌리

2024.06.12 20:44:42

조회 535 추천 1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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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부스? 그거 해리 포터가 타고 다니던 빗자루 이름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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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지금 말하려는 건 그게 아니다. 라틴어로 님부스 (nimbus)는 ‘구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동시에 ‘후광’이라는 의미로도 사용 된다. 예수님 머리 뒤에 있는 저거 말하는 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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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경 그려진 아폴론 모자이크화)

후광은 원래 헬레니즘과 로마 미술에 사용되던 묘사법이었는데, 그리스도교가 이를 차용해 예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의 후광은 본래 그리스도께만 쓰였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하느님의 상징, 성인, 교황, 황제 등에게도 쓰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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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광은 계층의 차이에 따라 그 색깔이 다르게 쓰였다. 위 그림에 보이다시피 동방박사들은 각자의 후광 색을 부여받은 반면,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께는 황금색 후광이 쓰이고 있다.

왜? 황금색은 고전적으로 태양의 색, 거룩함의 상징이라 가장 높은 등급의 색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노란색과 빨간색도 높은 등급의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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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유다 이스카리옷에게는 검은색 후광이 쓰이는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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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광에는 다양한 변형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십자형 후광이다. 십자형 후광은 거룩하신 성삼위를 다른 존재들과 구별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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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후광은 오직 성부께만 사용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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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성 안나와 어린 성모님께는 원형 후광이 사용됐지만, 좌측의 성 요아킴에게는 다각형 후광이 사용됐다. 이는 성 요아킴이 하위 역할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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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 후광은 아직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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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원근법이 발전하며 후광의 묘사에도 변형이 생겼다. 인물들의 머리 뒤에 고정되어 있던 후광은 이제 인물의 머리 위에 대각선으로 묘사되기도 하였고, 인물의 머리 위치에 따라 다른 형태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원근법 때문에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후광이 뒤에 있는 걸 가려버리게 된 것이다. 이는 여러 사람을 묘사하거나, 세부적인 것을 묘사할 때 큰 걸림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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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 “야, 이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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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가들은 해결책을 개발해냈다. 첫 번째로 고리 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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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광선 후광이 그것이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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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몇 가지 더 말하자면, 예수님의 주위를 둘러싼 저 오라 같은 건 ‘만돌라’(mandorla)라고 한다. 하느님의 신성과 거룩함을 나타내며, 대충 후광의 상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저 만돌라를 이탈리아어로 하면 아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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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그림의 경우에는 만돌라가 아니라 ‘아우레올레’(aureole)라고 부른다. 아우레올레의 특징으로는 명확한 형태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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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라와 다르게 원형의 형태를 띈 오라는 ‘원형 글로리올’이라고 부른다. 위 그림의 경우에는 2개의 원형 글로리올이 겹쳐져 8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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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 미술에서는 톱니 만돌라가 발전했다. 위 그림의 경우에는 차례대로 붉은색 톱니 만돌라, 파란색 톱니 만돌라, 파란색 오라, 이렇게 총 3단계로 구성 되어 있다.

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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