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중국의 최형

ㅇㅇ(175.213) 2019.06.04 21:12:41
조회 936 추천 8 댓글 9
														


이번에도 갤주님과 관련없는 글 올려서 ㅈㅅ..





최건 - 일무소유 (1986)


我曾经问个不休 你何时跟我走

난 쉬지 않고 물었어, 언제 나와 함께 할 거냐고

可你却总是笑我 一无所有

하지만 넌 늘 날 보곤 웃었지, 가진 것 하나 없다고

我要给你我的追求 还有我的自由

난 내가 추구하는 걸, 나의 자유를 네게 줄 거야

可你却总是笑我 一无所有

하지만 넌 늘 날 보곤 웃었지, 가진 것 하나 없다고


噢......你何时跟我走

오, 넌 언제 나와 함께할까


脚下的地在走 身边的水在流

발 밑의 땅은 돌고 내 주위 물은 흐르는데

可你却总是笑我 一无所有

하지만 넌 늘 날 보곤 웃었지, 가진 것 하나 없다고

为何你总笑个没够 为何我总要追求

왜 넌 늘 웃기만 하는 거지, 왜 난 늘 추구하는 거지?

难道在你面前我永远 是一无所有

설마 네 앞에서 난 영원히 가진 것 하나 없는 이일까?


噢......你何时跟我走

오, 넌 언제 나와 함께할까


告诉你我等了很久 告诉你我最后的要求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를, 내 마지막 요구를 말해줄게

我要抓起你的双手 你这就跟我走

난 네 두 손을 잡을 거야, 그럼 이제 나와 같이하는 거야

这时你的手在颤抖 这时你的泪在流

그 순간 너의 손이 떨려와, 그 순간 너의 눈물이 흘러

莫非你是正在告诉我 你爱我一无所有

설마 네가 가진 것 하나 없는 날 사랑한다 말하는 걸까


噢......你这就跟我走

오, 이제 나와 함께하는 거야




* * *


최건의 일무소유라고 하면 중국 밖에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의 시위대가 주제가처럼 불렀다고 해서 유명한 노래. 사실 들어보면 왜 유명한 노래인지 알 만한 노래지만.. 특히 3절 가사는 정말로 사람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가사인 것 같아. (덧붙이자면 제가 중국어는 몰라서 그냥 파파고 번역기 돌림 ㅎㅎ;)


솔직히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고 들어본 노래도 거의 없어서 얘기하기가 조심스러움... 우리나라에선 빅토르 초이에 대해 "오오 고려인 오오 자유의 투사" 같은 상투적인 수사가 따라붙는다면 이분 역시 "오오 조선족 오오 자유의 투사" 정도의 수사가 따라붙는 것 같음. 사실 외국에서도 최건의 대표곡인 일무소유 一无所有 가 천안문 시위 때 주제가처럼 불리우면서 저항가수 비슷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하고.


초이보다 1년 빠른 1961년 태어난 최건은 어렸을 때부터 트럼펫을 연주해서 베이징교향악단에 입단했고, 입단한 이후 접한 록 음악에 관심을 가져서 80년대에 밴드 칠합반 七合板 을 결성, 주로 호텔 등에서 공연을 했다고... 카더라. 1986년 발표된 일무소유는 중국에서 대히트를 쳤고, 1989년 천안문 사건 때 시위대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해외에서도 유명해졌지만 덕분에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 내에서 공연을 금지당했다고. 한겨레의 20년 전 인터뷰를 보면 본인은 아직 문화대혁명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시기에서 나의 느낀 점을 솔직히 음악으로 표현했을 뿐이라고 하며, 정치적이나 사회적 목표를 음악으로 이루려는 가수 혹은 한민족 최건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있음. 덧붙이자면 영화에도 관심이 있는지 영화에 출현도 하고 찍기도 했나 봄..


저도 이분 노래를 들어본 건 거의 없지만 假行僧이란 노래가 너무 좋아서 기억해 둠. 사실 이 글을 올린 목적도 어찌보면 이것인 것 같기도 ㅋㅋ



(노래는 1:00부터)


최건 - 가행승


我要从南走到北

난 남에서 북으로 갈 테요

我还要从白走到黑

난 낮에서 밤으로 갈 테요

我要人们都看到我

난 모두가 날 보길 원하오

但不知道我是谁

그러나 날 못 알아보길 원하오


假如你看我有点累

만일 내가 약간 피곤해 보이면

就请你给我倒碗水

내게 물 한 잔을 다오

假如你已经爱上我

만일 내게 이미 사랑에 빠졌다면

就请你吻我的嘴

내게 입맞춰 다오


我有这双脚 我有这双腿

내겐 이 두 다리가 두 발이 있소

我有这千山和万水

내겐 천개 산과 만개 강이 있소

我要这所有的所有

난 이 모두를 가지길 원하오

但不要恨和悔

단 한과 후회는 필요없소


要爱上我你就别怕后悔

날 사랑하길 바란다면 후회를 두려워 마오

总有一天我要远走高飞

어느 날 난 필시 멀리 떠나갈 것이오

我不想留在一个地方

난 일개 지방에 머묾을 바라지 않소

也不想有人跟随

그리고 누군가 따라오길 바라지도 않소


我要从南走到北

난 남에서 북으로 갈 테요

我还要从白走到黑

난 낮에서 밤으로 갈 테요

我要人们都看到我

난 모두가 날 보길 원하오

但不知道我是谁

그러나 날 못 알아보길 원하오


我只想看到你长得美

난 오직 그대의 아름다움만을 보길 원하오

但不想知道你在受罪

그대의 괴로워함은 보고 싶지 않소

我想要得到天上的水

난 천상을 흐르는 물을 얻고 싶소

但不是你的泪

그러나 그대 눈물은 아니오


我不愿相信真的有魔鬼

난 진정으로 마귀가 있다 믿고 싶지 않소

也不愿与任何人作对

난 누구와도 대적하고 싶지도 않소

你别想知道我到底是谁

내가 대체 누구인지 알 생각도 마시오

也别想看到我的虚伪

내 허위를 볼 생각도 마시오





viewimage.php?id=2eb5df2fffda31b0&no=24b0d769e1d32ca73fee81fa11d02831ca3bb58317ae7b553a13d3dad0ee7e38197ca7e062446fd48f85b5f533d54087e868aecb16ab084b9078d969fbf053


오늘로부터 딱 30년 전, 러시아가 페레스트로이카로 달아오르던 시절 중국에서도 변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일어났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달리 단호하게 '반혁명폭동'을 진압하고 그 뒤로 아무도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물론 러시아도 먼 길을 돌아서 같은 종착점에 왔으니 이 역시 씁쓸한 결말.


최건은 계속 음악 활동을 하고 있음. 2013년에는 CCTV에서 연말 가요대전 출연을 부탁했으나 CCTV에서 가사 변경을 요구해서 출연을 거부했다고.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2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076 일반 뗼례비조르 - 미하일의 날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6 83 0
1073 일반 뗼례비조르 - 굴욕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6 45 0
1072 일반 뗼례비조르 - 설탕을 주지마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6 124 0
1071 일반 뗼례비조르 - 우연히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6 88 0
1070 일반 텔레비조르 - 네가 죽으면 [1]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6 79 1
1069 정보🎸 뗼례비조르 - 앨범 Мечта Самоубийцы (1991년)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6 101 0
1068 일반 니들 이런거 좋아함??? [2] 역재(223.33) 19.06.06 79 0
1066 일반 이것도 빅토르 노래임? [1] ㅇㅇ(110.47) 19.06.06 79 0
1065 정보🎸 정보) 이제 카카오톡 프로필 뮤직에 최형 노래 나옴 [3]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151 6
1064 일반 최형 키가 어찌되셨지 [2]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223 1
1063 일반 흡연짤 모음 [1]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194 2
1062 일반 이세상 간지가 아니다 [1]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5 113 2
1061 일반 스스로를 돌아보자 (1990) [3] ㅇㅇ(175.213) 19.06.04 421 7
일반 중국의 최형 [9] ㅇㅇ(175.213) 19.06.04 936 8
1059 일반 뗼례비조르 - 소외 [1]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4 82 0
1058 일반 키노의 노래를 커버해줬으면 하는 한국 가수들 [1] ㅇㅇ(175.223) 19.06.04 138 1
1057 일반 내가 러시아어 노래 가사/코드 찾는 사이트 [2] ㅇㅇ(112.221) 19.06.04 99 4
1056 일반 이사진 왠지 [1]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3 308 6
1055 일반 짧은머리의 최형 [2]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3 305 2
1054 일반 뗼례비조르 - 추위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3 53 0
1053 일반 뗼례비조르 - 짖는다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3 47 1
1052 일반 뗼례비조르 - 즈뵤즈나야(Stellar)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3 83 0
1050 일반 요즘 음성인식 성능 진짜 좋은 듯 [2] ㅇㅇ(175.213) 19.06.03 82 2
1049 일반 크라스노다르, 1989년 3월 28일 [2] Sasha(218.146) 19.06.03 81 3
1048 일반 아스달 연대기 보시는 분? [4] Sasha(218.146) 19.06.03 151 0
1045 일반 뗄레비조르 - 죽은 이들을 위한 음악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2 126 2
1042 일반 운전면허 떨어졌다 흑흑... [1] ㅇㅇ(110.70) 19.06.01 59 0
1039 일반 다게스탄 초이 [3] 사샤P(121.140) 19.06.01 124 4
1037 일반 뗄레비조르 - 정치적인 노래 전국벌레모임(221.153) 19.06.01 113 1
1036 일반 친구들이랑 같이 레토 봤음. [2] ㅇㅇ(175.223) 19.06.01 128 2
1034 일반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 사샤P(218.146) 19.05.31 347 7
1033 일반 (스포일러 있음) 이글라 감상문 (매우 주관적임) [3] ㅇㅇ(106.251) 19.05.31 354 7
1032 일반 갑자기 듣고 싶어서 올리는 전설 [1]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30 60 1
1030 일반 노래방에서 키노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8] ㅇㅇ(112.221) 19.05.30 682 0
1029 일반 최형 따라 말레 하나 샀음 [6]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30 118 1
1028 일반 갤주님 오토바이 타는 짤 보고 싶다 [2] ㅇㅇ(112.149) 19.05.30 107 2
1027 일반 아마추어들이 커버하는 초이 노래 듣는게 좋음 ㅇㅇ(112.221) 19.05.29 84 4
1026 일반 최형 티셔츠 도착함 [3]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29 431 12
1025 일반 아침을 여는 갤주의 노래 [1] ㅇㅇ(106.251) 19.05.29 58 0
1024 일반 으 화부가 되고 싶다 [3] ㅇㅇ(112.149) 19.05.29 86 4
1021 일반 러시아어 노래 해석해주실 분 계신가요? [1] ㅇㅇ(147.46) 19.05.28 107 1
1020 일반 알루미늄 오이 ㅇㅇ(106.251) 19.05.28 67 1
1019 일반 즈드랏스뜨부이쩨 졔보취끼 ㅇㅇ(112.149) 19.05.27 74 1
1018 일반 최형은 무슨 담배 피셨을까 [3]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27 561 0
1016 일반 안녕하세요 러시아 노래 가사 좀 적어주실 분 계신가요 [1] ㅇㅇ(121.174) 19.05.27 156 0
1015 일반 갤은 죽었지만 [1] ㅇㅇ(110.70) 19.05.27 191 10
1014 일반 최형 티셔츠 주문함 [2] 담배한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5.26 341 7
1013 일반 이글라 보는중인데 [2] ㅇㅇ(222.105) 19.05.26 91 0
1011 일반 노래 좋네 [1] ㅇㅇ(211.217) 19.05.25 59 0
1009 일반 원래는 사실 최형 노래만 들었는데 [2] 카스파랸(117.123) 19.05.23 9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