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오노르

몰려드는 폭풍에 추가된 지도자. '두 문명 중에 선택해서 플레이 가능한 지도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

대충 영국 엘레오노르는 영엘 프랑스 엘레오노르는 프엘이라고 한다

처음 접하면 신선하지만 좀 익숙해지면 이 부분은 별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음...

하지만 애정법원이라는 평화+정복이 양립하는 고유능력은 상당히 독특함. 이 쪽이 간디보다도 더 비폭력주의 느낌이다

평가는 대체적으로 영엘프엘 쌍으로 족구리다는 평이 많지만... 종종 좋은거같다는 문붕이들도 보이는데

그런 고평가의 요인으로는 일단 엘레오노르의 빌드에 성공적으로 올라타면 게임을 질 수가 없다는 부분이 가장 큼(싱글게임 기준)

반면 익숙한 유저들은 '그건 어떤 문명이든 각각의 빌드만 맞추면 할 수 있다' '그냥 전쟁문명으로 전쟁해서 미는게 훨씬 빠르다' 라고 하겠지

나도 그말이 맞다고 생각함. 그래도 어쨌든 나름의 스타일은 확실한 문명이니 그 구조를 좀 보려고 한다

애정 법원

걸작에서 충성심 영향력 행사 가능 + 자유도시 단계를 건너뛰고 내 도시로 편입

걸작을 최대한 모아서 주변도시들을 전쟁단계 없이 내 도시로 잔뜩 집어넣는게 엘레오노르의 승리전략이다

당연히 걸작을 많이 모으니까 문승에 특화되어 있다. 프엘이라면 더더욱

다른건 모르겠네 정승도 쉽게 할 수 있겠지만 턴수가 아깝다... 가능은 하지만 다 효율의 문제지

애정법원 특성의 영향력은 걸작이 전시된 타일(극장가 혹은 불가사의)이 아니라 그 걸작이 올라간 도시의 도심부로부터 9타일이다

극장가나 불가사의위치를 전진배치하고 그럴 필요 없음 도심부만 잘 박히면 됨

걸작은 말 그대로 모든 작품great works을 포함함. 성유물도 해당된다고 하더라

직접 계산은 안해봤는데 몰폭 발매초에 갤럼들이 실험 많이 했으니 아마 맞을것

아무래도 문승은 프엘이 깔끔하긴함. 원더건설 가속도 있고 샤토에서 문화도 나오고

근데 영엘도 프엘과 비교하면 고만고만함. 철광산 잘 챙기면 초반부터 자원팔이해서 걸작구매도 쉽고 전세계의 작업장 효과가 꽤 좋다

단순히 철광 탄광에 어드밴티지만 있는 게 아니라 영국 자체에 철/석탄 스타팅보정이 있어서 자원도 훨씬 얻기 쉬움. 물론 그래도 복불복

대영박물관 있던 시절이었으면 영엘 씹압승인데ㅎㅎ

충성도

충성도 굴리기는 대강 다섯가지로 분류가능

1. 인구 / 2. 걸작 / 3. 황금기 / 4. 총독 / 5. 스파이&락밴드

1. 인구

인구는 그냥 기본임... 인구가 높은 도시는 주변에 더 큰 충성도 영향력을 줌

일반적으로 인구펌핑할땐 내부교역로, 밀쌀습지수확, 열대우림 벌목, 마그누스총독 등등을 활용한다

다만 인구로 타 문명 도시에 주는 영향력은 한계치가 있음. 도시 지을때 보면 알겠지만 -20을 넘지 못함

그래도 넘겨받은 도시를 내 도시로 유지하려면 인구에서 오는 영향력이 받쳐주는 게 좋다

2. 걸작

문승 노리고 플레이한다면 당연히 걸작은 많이 모으겠지. 일반적으로 존나 강력한 문승빌드인 오라클+핑갈라총독(+극장가)을 선호하겠지만

뭐 못먹으면 걸작 돈으로 구매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면 됨. 오라클먹어도 러시아나 마오리같은 깡패들한텐 작가 뺏기더라

뭐 직접 뽑던가 사오던가 해서 빈 걸작슬롯을 채우자. 성유물 저서 예술품 가리지말고 싹 긁어모아서 슬롯에 꽉꽉채워넣으면 됨

중세에 황금기 타이밍이 잘 맞으면 국경 근처 도시에 극장가 하나 저서 두개로도 주변도시를 뺏을 수 있음

그래서 엘레오노르는 걸작슬롯 있는 원더와 시너지가 좋다. 허미타지 몽생미셀 볼쇼이 브로드웨이... 등등등

여유가 있으면 시도해보자 뭐 못지어도 상관은 없는데 상황이 맞아떨어져서 국경도시에 지으면 꽤 효과가 좋다

물론 원더보다 극장가 꼬박꼬박 짓는게 더 중요함. 미술관/박물관까지만 지어도 5슬롯이니까

3. 황금기

황금기 굉장히 중요함. 내가 황금기일 때 주변 문명이 암흑기라도 되면 도시들이 진짜 존나 빠르게 넘어오기 시작하고

이렇게 되면 연속 황금기에 올라탈 수 있음. 도시 넘어오는거 자체에도 시대점수가 무려 3점이나 붙어있거든

지도제작 뚫고 르네에 여기용이있다 전략 고르고 갤리나 정찰병으로 맵 쭉 돌면서 문명이나 자연경관, 대륙들 다 체크하면 황금기진입 매우 쉽다

이렇게 산업쯤부터 연속황금기를 이어나갈 수 있으면... 이쯤 안정적으로 오면 겜 이겼다고 할 수 있겠다

황금기에서 황금기로 넘어가는게 문제인데 집중전략 시대점수를 못 받으니 좀 빡셀 수 있음

일단 점수들어오는 포인트를 알아두면 좋음. 국립공원 첫리조트 첫터널 첫운하 첫철도... 주둔지 항만 유흥단지 워터파크 첫 풀업때도 점수가 나옴

인근 문명과 전쟁하면 속편함. 단일유닛으로 군단군대 유닛을 죽일때마다 점수가 나온다. 특히 전투기로 군대유닛 막타치는게 너무좋음

여기에 도시합류 점수들까지 더해져 황금기를 잇고, 그 황금기 영향력으로 다시 도시 넘겨받다보면 미래시대 오기 전에 게임이 끝남

4. 총독

충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 주는 총독은 둘임. 아마니와 빅토르

아마니는 타문명 도시에 -2의 충성도 영향력을 줄 수 있음. 즉 주변 문명의 도시를 자유도시로 만드는 속도를 가속함

-2면 걸작 두 개 분이니 꽤 쏠쏠한 수치임. 얘를 전방에 박아서 저인구도시부터 하나하나 가져오는게 기본이다

도국에 박아도 되고 내 도시에 박아도 되는데 아마 내도시 충성도를 잡기 위해 내 도시에 박는 일이 꽤 많을거임

빅토르는 반대로 내 도시를 유지하는데에 효과를 줌. 주변 도시에 충성도 +4의 효과가 있음

이게 상대 도시에서 충성도가 떨어져 독립하는 것과 내 도시에 편입되서 충성도를 유지하는 건 별개기 때문에

기껏 내 도시로 편입했는데 충성도 유지가 잘 안되는 경우가 꽤 많음. 그래서 빅토르가 쓰일 구석이 많다

엘레오노르는 솔직히 쓸 총독이 존나 많음 전방도시에 극장가 빨리박고싶으니 레이나/모크샤도 쓰고 싶고

아마니도 써야 되고 빅토르도 써야 되고 오라클 먹으면 핑갈라도 3포인트 먹여야 되고

그래서 난 알현실 주로 픽함. 총독없는도시에 충성도 -2가 좆같긴한데, 도시먹으면 바로 총독박고 쾌적도 주거로 키워서 다음 도시로 넘어가는 식

중반부턴 핑갈라는 오라클도시에 고정이지만 빅토르 아마니 둘은 조빠지게 옮겨다님

5. 스파이&록밴드

스파이와 스파이는 상대 문명의 충성도를 깎아내릴 수 있음. 충성도 까이고 있는 도시에 돌리면 더 빠르게 도시를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둔중인 총독 사보타지도 가능하다. 스파이 활용도가 높으니까 자연스럽게 정부청사 2티어는 정보기관 쓰게 되더라

록밴드는 인디 진급으로 단박에 적 도시의 충성도를 깎아내릴 수 있음. 근데 이거까지 활용할 일이 거의 없다

AI가 음악검열 카드도 많이 사용하는데다 록밴드 뽑을 시점에선 이미 겜이 거의 끝나가니까

정리

이건 모든 문명 공통이지만 기본병력 > 도시확보 > 심시티임

빠른 도시자리 잡는거 존나 중요하지만 닭봉궁수나 검궁캐터펄트 등 초반러시에 터지면 그냥 재시작이고

도시입지 잘 잡아서 심시티 잘하는거 중요하지만 입지 좀 구리더라도 최소 수의 도시확보하는게 더 중요함. 자리진짜 금방 없어진다...

물론 병력만 존나 뽑으라는게 아니라 상대문명 병력 움직이는거 보면서 눈치껏 배 째면 됨

만약 다른 문명들이 거리가 좀 되서 배 째도 안 뒤질거같으면 3시티 후딱깔고 오라클핑갈라 노려보자

핑갈라 자체가 워낙 고성능이라 오라클 먹든말든 선픽해도 좋은데... 적었다시피 엘레오노르는 쓸 총독이 참 많다

충성도영향력+종주국시대점수 아마니 2포인트 / 위인점수 핑갈라 3포인트 / 자탐황금기 레이나 2포인트 / 뺏은도시 충성도유지에 빅토르 2포인트

특히 영엘의 경우 기지창 시대점수도 있으니 중세황금기 노리기가 더 편한데

이 때 아마니 픽하고 주변 도국에 떡돌리러 보내서 최초종주국 시대점수만 쏙쏙 받아먹은 뒤 1포인트 더 줘서 황금기에 충성도 영향력 뿌리는거도 좋다

AI는 고전에 황금기를 자주 가니까 중세에 정상기(혹은 암흑기)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황금기 가서 중세에 도시 한두개쯤 뺏는거도 가능함

총독포인트는 알아서 잘 분배해보자. 솔직히 오라클+극장가+신반(원형극장)만으로도 작가 잘들어옴

심시티 핵심은 당연히 극장가 도배. 자리가 좋으면 좋겠지만 일단 걸작슬롯을 짓는 거 자체가 중요함

그리고 돈모아서 걸작사야하니 항만, 상중... 가능하면 성지도 좀 챙겨서 신앙도 모아두면 좋음

신앙은 급할 때 위인 사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국공(박물학자) 지어서 시대점수 뽑기, 모크샤가 있으면 특구 구매에도 사용된다

근데 AI도시 먹으면 높은 확률로 성지가 지어져있으니 직접 짓는건 자연경관 낀 고인접지역에나 지어주면 됨

극장가에 미술관/고고학 선택은 그냥 그때그때 알아서... 영감때문에 하나씩은 무조건 지을거고

위인점수 경쟁자가 없어서 예술가가 잘들어오면 미술관 지어서 채우면 됨. 근데 위인 안 들어와도 예술품은 다른 문명에게서 사올 수 있음

고고학자가 구매시 1600원인데 이 돈이면 다른 문명에서 예술품 3~4개쯤은 사올 수 있다

그래도 유적 발견된 타일은 뽑아내기 전까지 똥타일이니까 이거 지우는 용도에서라도 고고학자는 안 쓸 수가 없음

정부청사 건물은 난 알현실-정보기관-박물관순으로 감

사당 쓸각 나오면 써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총독을 많이 굴리니 알현실이 유용하더라. 대장군왕좌 효과는 도시넘어오는거론 발동 안함

정보기관은 스파이로 충성도 깎을 확률을 높여줌. 박물관은 뭐 문승노리니까...

중반 넘어서 스파이 나오기 시작하면 황금기 유지가 매우 중요해짐. 위에 황금기부분 확인하고 잘 유지해보자

도시 넘어올때 3점씩 주는거 이거 존나 커서 연속황금기가 어렵진 않을거임

도시 먹으면 최후방도시 걸작들 옮겨서 전방배치하면 됨. 극장가가 없으면 후딱짓고... 레이나나 모크샤 3진급이 있으면 바로 사는거도 좋다

주변문명들은 그냥 동맹맺어버리는거도 좋음(문화동맹 제외). 동맹 = 상대의 전쟁선포를 원천봉쇄하고 충성도 영향력만 주겠다는 뜻

도시 넘어오는게 시원찮아서 황금기 유지가 안될거같으면 하나쯤은 전쟁해서 전투기로 군단군대유닛 쳐죽이면 1점씩 들어온다

아니면 산주변에 숲심고 해서 국공각 만든다음 4점씩 챙기던가. 이런건 요령있게 가자

그리고 종교는 걍 먹지말자 거기에 신앙 쓸 여유도 없고 충성도에도 문승에도 방해만 됨

분명 엘레오노르 처음에 했을 땐 종교먹고 대성당 골라서 종교물슬롯 활용했는데 다시해보니까 왜이렇게 별로같냐

대강 이정도인거 같음

예전에 엘레오노르 설명해달라던 문붕이 있던거 기억나서 좀 돌려보고 적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