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 주인공을 좋아한다 하면 오타쿠들은 하나같이 물어본다
"너 퍼리 좋아해?"

나는 웃으면서 답해준다 "ㅈ까^^"
아무튼 나는 퍼리 안좋아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이상해게 마음에 들어서 소개 할 뿐이다

1

비스타즈의 레고시

지금부터 나보고 털박이라고 하는 녀석들은

2

3

이런 명작들도 좋아하는 님들도 털박이로 간주하겠다.

아무튼 나는 털박이가 아님

이 만화는 독특하다
다른 퍼리만화처럼 보이지만

약육강식도 이 만화에는 존재하는 신선한 만화다.

흔히들 주토피아 성인버젼이라 많이들 부른다.

이 만화는 군상극이라 다양한 시점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오늘은 '레고시' 한 마리의 늑대를 소개하겠다.

항상 음침한 구석 어딘가에 숨어 있는 회색 늑대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는 현실로 따지면 아싸

mbti로 따지면 INFP일 거다

레고시는 덩치와 다르게 조용하며 섬세하다.

그리고 1도 없는 눈치를 가지고 있다.

무서운 분위기는 만들었는데

두려워 하는 상대의 마음은 전혀 모르고

자신의 친구의 편지를 주고 위해

분위기 파악 1도 못하고

달려 드는 이 늑대

그래도 마음만큼은 순순한 청년

정말 겉모습과 다른 주인공이다.

누구보다 섬세하고

작품 좀 볼 줄 아는 녀석

그리고 누구보다 폭력을 싫어하지만

어금니를 보여줄 때를 아는 수컷

레고시의 스타일을 보는 것도 재밌지만

그의 내적갈등을 보는 것도 이작품을 더 풍미 있게 해준다.

본능 때문에 위험한걸까

걸릴까봐 위험한걸까

그러고는 자신의 본능에 따라

토끼를 껴안았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는 몸속 어딘가에 살아 숨쉬는 '본능'에

자기혐오를 하게 된다

자신이 살아 온 삶과 모순된 이 '본능'에 불쾌하고 분노한다.

루이와 레고시의 대조되는 장면도 이작품에 인물을 알수있다

'초식'인 루이는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조명'을 받지만

'육식'인 레고시는 무대 뒤 어둠 속에서 조용히 '조명'을 만지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의 대조 되는 강함을 보여준다

이 둘은 너무나 다르기에 더욱 강렬한 색채로 보인다.

토끼 피 소리에

그 누구보다 분노한 레고시

그날 밤 일은 선명하게 기억하면서

그 토끼에게 덮쳐질 뻔 하지만

그러고 도망까지 가면서

알수 없지만

그 토끼를 보고싶어한다.

다리 먹었으면서 나중에는 모든 이빨을 빼고 틀니로 살아가고

거침없이 고백(?)하는 주인공

모순적이고 알다가도 모르는 이 주인공 레고시는 매력직이고 신선함을 주었다.
이 인물은 정말 입체적이고 내외적 갈등을 잘 표현한 인물이다

아무튼 난 퍼리충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