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하나도 모르는데 재밌게 보고옴 4.5/5 정도 주고싶음 ㅇㅇ
실화 기반이고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적이 있던 이야기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는데
바둑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바둑 자체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에 중요한 부분이 아님
우리가 살면서 사제간에, 혹은 심지어 부모자식간에도 겪을 수 있는 청출어람의 딜레마와 그것을 풀어내는 심리적인 묘사가 일품임
실존인물들을 집어삼킨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 대단하지만 이걸 다시 재해석 하면서 영화화 까지 한 데에는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음
사람은 언젠간 늙고 병들며 기량이 쇠퇴하기 마련인데, 누구나 필연적으로 마주하게될 그 고통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나도 분명 이전 세대 누군가에게는 이런 고통을 주었겠구나.. 하며 돌아보게 되었음 ..
하다못해 부모님 스마트폰 못다룬다고 가벼운 성질정도는 누구나 내봤잖아?
그때 부모님의 심정도 생각해보게됨 ㅇㅇ 기저귀 갈아주면서 키운 자식이 어느새 본인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모습에서 과연 자랑스럽고 대견한 마음만 있을지...
그냥 바둑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 봐도 전혀 지장 없다고 생각함
간만에 진짜 영화다운 영화 봤음 시간 가는게 아까웠고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다 강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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