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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지금부터 노베이스 1년 정도면 합격 가능?모바일에서 작성

회갤러(125.177) 2024.02.27 08:02:56
조회 2880 추천 4 댓글 6
														

2023년 제58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박주혁 씨

상문고 졸업/서울대 수리과학부 2학년 재학
“경제학 외에 기초 지식 없어 개념·용어 익히기부터 시작”
“다양한 합격 수기 읽으며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 찾아”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수험생의 입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사람도 물론 부럽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부러운 사람은 ‘빨리’ 합격한 사람이 아닐까. 수험생이라면 단기간 합격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나 노하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 최연소 합격자에게 쏠리는 관심은 매우 뜨겁다.


2023년 제58회 공인회계사시험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동차에 최연소 합격의 영예까지 차지한 화제의 주인공, 박주혁 씨의 수험기간은 불과 1년 1개월로 그가 수험에 뛰어들어 기본 강의를 듣기 시작했을 때 경제학 외에는 기초 지식도 전무한 상태였다.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기쁨도 클 터. 박 씨는 결과 발표 전날까지도 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2차 때는 시간이 부족해 답을 하나도 적어오지 못해서 미련을 버리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고 기뻤다”고 최연소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사실 두 달 동안 공부를 하지 않다가 내년에 다시 공부할 생각에 몇 과목이나 해야 하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합격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기쁨 못지않게 큰 안도감을 드러냈다.


박 씨는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에 진학했다. 1학년이던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1학기가 끝나갈 무렵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찾아보던 중 공인회계사가 전문직이어서 안정적이면서도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과 부합하는 것 같아 이왕 결정한 김에 빨리 시작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도전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당시 박 씨는 경제학 외에는 기초 지식조차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처음에는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용어와 개념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했다. 그는 “처음부터 개념과 문제 풀이를 동시에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개념에 집중하며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대신 그만큼 속도를 높여 더 빠르게 강의를 들었고 복습도 거의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진도만 쭉쭉 뺐다.


그 결과 8월 말까지 경영학과 상법을 제외한 기본 강의를 모두 들을 수 있었고,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재무회계와 세법 2차 강의를 수강했다. 박 씨는 “처음에는 진입을 굉장히 늦게 했기 때문에 2차 강의는 듣지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동차 합격을 하고 싶기도 했고, 2차 강의가 1차 문제 풀이에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는 수기를 읽고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차 강의에서 배운 문제 풀이 기술이나 식들이 1차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10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객관식 문제 풀이 공부를 했고 하루에 3~4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경영학과 상법 강의도 들었다. 학교 수업도 9학점 정도를 병행하던 상황이라 통학에 소요되는 시간이 꽤 많았는데 박 씨는 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세법이나 상법 노트를 봤다.


12월에 2학기가 종강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문제 풀이와 함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총정리 강의를 들었다. 박 씨는 “기본 강의만 듣고 객관식 문제를 풀려고 하니 처음에는 잘 풀리지도 않고 답지를 봐야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었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표시해두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처음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진입했을 때 정말 많은 합격 수기들을 읽었는데 회계사시험은 여러 번 볼수록 실력이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다는 내용이 많이 있어서 한 문제를 오래 붙들고 있기보다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일단 넘어가고 시간을 두고 보고 또 보고 했다”며 이 같은 공부법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1차 과목 중에서는 세법에서 가장 애를 먹었다. 용어, 개념, 식, 풀이 방법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처음 접해보는 과목인 데다 양도 많고 세율이나 기준 같은 수많은 숫자들까지 외워야 했던 것이 힘들었다. 특히 세법은 2차와도 연결되는 과목이기에 대부분의 주제들을 꼼꼼하게 다 봐야 했던 점도 박 씨를 힘들게 했다.


그는 ‘더 많이 더 자주’ 보는 방법으로 세법을 공략했다. 다른 과목보다 시간도 더 투입하고 여러 번 봤다. 학교에 오갈 때나 자기 전에도 2~30분씩 핵심 내용이 정리된 책을 읽으며 세법을 공부했다.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휴학을 하고 전업 수험생이 됐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적은데 양은 워낙 방대하니 모든 내용을 다 완벽하게 공부할 수 없다고 생각한 박 씨는 빈출된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재무회계와 세법의 경우 2차 연습서 교재에 있는 중요 문제는 대부분 풀 수 있게 여러 번 반복해서 봤고, 나머지 과목들은 2차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공부했다. 1차 과목에 없었던 회계감사는 2차 강의가 곧 기본 강의였기에 다른 과목보다 더 집중해서 들었고, 동시에 아이패드를 활용해 자신만의 정리 노트에 중요 내용들을 적어 보며 암기하려고 했다.


5과목을 동시에 공부해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공부가 매우 중요했다. 박 씨는 3월부터 5월까지는 하루에 2~3시간씩 시간을 나누어 각 과목을 공부했고, 6월에는 격일로 2과목, 3과목씩 나눠서 학습했다.


2차 문제는 한 문제 한 문제의 크기가 크고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하루에 많은 문제를 풀 수 없었다. 그래서 박 씨는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기출, 혹은 연습 문제들은 확실하게 해당 내용을 이해할 때까지 답지를 읽고 나서야 넘어갔다.


박 씨는 “1차의 경우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주제들까지 가능한 한 범위를 넓혀서 공부했다면 2차에서는 나올 가능성이 높은 주제 위주로 확실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부했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했던 것이 막판에 복습할 때 아는 주제는 빠르게 넘어가고 모르는 주제 위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2차에서는 재무관리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재무관리는 1차에서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문제도 과도하게 어렵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에 주로 중요한 개념과 기출 위주로 준비했다. 그런데 2차에서는 1차와 문제의 크기도 다를 뿐 아니라 사용하는 개념이나 공식들도 훨씬 복잡하고 응용이 필요했기에 처음에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어려움을 느꼈다.


또 재무관리 문제들은 비슷한 생김새의 문제임에도 주어진 조건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공식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아 처음 접하는 그로서는 왜 비슷하게 생긴 문제인데도 다르게 풀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박 씨는 “그래서 지금까지 나왔던 기출 유형들을 보고 어떤 식을 사용해야 하는지 찾아내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며 “덕분에 시험에서는 어떤 공식을 사용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재무관리의 난관을 극복했던 방법을 전했다.


답안 작성에 대해서는 “일단 아는 것을 최대한 많이 적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모두 주관식인 시험에서 답이 맞았다고 100% 확신하기는 불가능하기에 답이 틀렸을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중요한 풀이 과정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씨는 “문제 수가 많은 재무회계와 세법을 제외하면 나머지 과목들은 풀이를 한두 줄 더 적는다고 시간이 부족한 일은 많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풀이를 생략하지 않고 적었다”고 했다. 아울러 “문제를 풀지 못했더라도 백지로 제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백지는 해당 문제에 점수를 아예 받지 못하지만 풀이를 조금이라도 적는다면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있고, 그것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적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수험생활과 공부 방법에 대해 들어보면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효율적이고 계획적인 접근이 눈에 띈다. 그는 단기간 합격의 비법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서도 말했던 합격 수기의 도움을 언급했다.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후 다양한 수기를 읽으면서 좋은 강사와 문제집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은 것이 매우 중요했다는 것.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한 번에 같은 내용을 오래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성격을 고려해 지칠 때마다 계산 과목-암기 과목-계산 과목의 순서로 분위기를 바꿔 공부한 것도 오랜 시간 집중력 있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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