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차 - feat. OO 아다 뗌
충주~이화령~문경
자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깼다.
뭔가 엄청난게 콧속에서 흐르는 느낌. 300% 콧물은 아니었다.
본능적으로 손으로 막았다. 시발 피잖아 ㅋㅋㅋㅋㅋ
어제 존나 덜덜 떨면서 타서 그런가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나보다.
인생 처음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서 솔직히 무서웠음 ㅋㅋㅋ
게이들이 쉬라고 해서 오전은 푹 쉬고 이른 점심에 출발했다.
아침은 어제 먹다 남은 돼지통삼겹에 햇반 낭낭하게 먹고 갔다.
충주탄금대 인증센터에 가니까 스탬프 찍는 가족분들도 보이고 한 열댓명 되는 동호인들도 보였다.
오늘따라 자전거 여행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아마 주말이라 그런 것 같았다.
새재 자전거길은 공도에 자전거표시만 그려진 경우가 많아서 조심해서 추월했다.
동호인들도 많이 보였다. 보통 국종러나 동호인들께 인사하면 다들 잘 받아주신다.
서로 인사하고 국종 화이팅 하라고 격려도 받으면서 출발함 ㅎㅎ
가다보니 수주팔봉이 보여서 하나 찍었다. 올라가보고싶었는데 오늘은 이화령은 넘을거라 패스
그렇게 수안보인증센터에 도착함. 도장 찍고 나오니까 자이언트 로드타시는 두 분도 오시더라
수안보에 꿩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볼까? 했는데 비싸기는 존나게 비싸더라,,
게다가 검색해보니까 혼밥은 안되는거같았음 << 확실치 않음.
그래서 뭐먹지 하다가 그냥 올갱이국 먹으러 갔다.
가게 앞에 자전거 받치고 안에 들어가려는데 위아위스타시는 두 분이 나한테
여기 맛있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이제 먹으려고 들어가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제 먹으려고 들어간다고 하니까 자기네들도 여기서 먹을까? 해서 같이 들어옴
올갱이국 시원하니 먹을 만했다. 올갱이도 많이 들어있었음.
맛나게 먹고 아까 그 위아위스팀(부부지간인듯함)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가기 전에 돈모아서 국종하면서 자전거 여행한다고 하니까 좋을 때라면서 최고라고 해주심 ㅎㅎㅎ
두 분은 국종중이시고 인천사시는데 저번 휴일에 인천서 충주까지 미리 하신 뒤에 이번 주말에 충주로 점프해서 지금 수안보 왔다고 하셨음
실제로 이렇게 시간 쪼개서 세이브로드 하시는 분들 많은 듯 했음
서로 좋은 말 주고받으며 조심히 가시라고 하면서 먼저 출발했다.
그리고 위아위스 타는 사람 처음 봤음 ㅇㅇ
나는 몰랐는데 수안보인증센터 오천자전거길 행촌교차로인증센터를 보통 찍는다고 함. 국종하는사람은 알아두길..
난 안찍어서 나중에 금강-오천 종주할 때 끝까지 가야됨 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있는 좆같은 업힐.. 아직 소조령 이화령 가지도 않았는데 이름모를 언덕이 많았다.
커피믹스(물에 안 탐)으로 도핑하고 소조령 개같이 타고 감.
이번 국종하면서 자신과 약속한 것 중 하나가 이화령 끌바하지 않기였는데 (자린이에겐 힘듦)
소조령부터 고비였다 ㅋㅋㅋㅋㅋ 가면서 자이언트 타시는 커플이 날 추월했는데 아우,,
잘타시더라 ㄷㄷ 쭉쭉 올라감 ㅋㅋㅋㅋㅋ
자이언트커플이 안 보일 때 쯤 나도 소조령 끝까지 다 올라가고 시원하게 다운힐 탐 ㅎㅎ
평지 좀 가다보니 시발 이젠 이화령이라고 한다. 그래도 무정차 노끌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출발
ㅋㅋㅋㅋㅋㅋ 배속해서 그렇지 초반엔 10km/h 언저리 나오더니 후반엔 5km/h도 안나오더라
그래도 열심히 가다보니 결국 이화령 정 ㅋ 벅 ㅋ
나는 개같이 헉헉대면서 들어왔는데 주말이라 사람들 많아서 쪽팔렸음,,,
도장 찍고나니 연두색 자이언트인가 타시는 분이 댄싱하면서 빠르게 올라오시더라,, 난 존나 힘들게 올라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올라와서 보니 풍경은 죽여주더라.. 이게 사진으로 보는거랑 실제로 보는거랑 완전 다름 ㅇㅇ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근처엔 없고 좀 멀리 있어서 혼자 삼각대 세워두고 찍음
거짓말처럼 역광 500배,,
이화령 올라오니까 좀 추워져서 이화령휴게소에서 우동 먹었다. 따땃하니 맛있더라
대망의 이화령 다운힐. 올라온 길이 긴 만큼 다운힐도 엄청 길었다.
길이 좋고 쭉쭉 나있어서 아주 빠르게 내려갔다.
사실 존나 무서워서 조낸 브레이킹 하면서 내려갔다 ㅋㅋㅋㅋㅋ
차로 40km/h 가는거랑 자전거로 40km/h 가는거랑 완전 다르더라 개무서워 ㅋㅋㅋㅋ
오도방구 타는 사람들은 어케타는거야 ㄹㅇ ㄷㄷ 막 80 넘기고 그러지 않나?
그렇게 내려가는데 시발 개 춥더라,,, 이화령 내려가면서 냉동고기 될 뻔함;;
원래 적어도 문경시까진 가려고 했는데
하늘도 꾸리꾸리해지고 넘모 추워서 오늘은 일찍 문경읍에 숙소를 잡았다.
이화령 넘어오고 느낀 점 >> 사람들 사투리가 달라짐 ㅇㄱㄹㅇ,, 경상도 입갤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어제처럼 오들오들 떨면서 숙소 들어갔는데 온천물이 나온다고 하더라?
문경온천이 그래도 유명한가봄? 나는 몰랐지 ㅋㅋ
게다가 자전거 친화적이여서 빨래 가능에 잔차 방 안에 보관 가능.
하지만 주말 + 온천관광지 콤보에 숙박비 개같이 멸망 ㅋㅋㅋㅋㅋ
오늘 고생한 내 몸을 위해서 섹스 시켜서 먹음 아 치킨은 섹스지 ㅋㅋㅋ
굽네 불금치킨 디시에 검색하니까 평 괜찮길래 함 먹어봤는데
약간 처음은 맛있는데 후반 갈수록 질리는 그런 맛이었음
혼자서 어떻게 치킨 한 마리를 다 먹는 거시냐,,, 난 절대 못 먹겠던데,,
남은 것은 내일 아침밥임 ㅇㅇ
밥 먹고 난 후에 빨래 돌려놓고 바로 목욕 직행,, 따땃하구나,, 후후,,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 7일차 - feat. 안동댐
문경~안동 점프
야심한 새벽.
어제 느낀 이상한 느낌이 또 든다.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이 느낌.
불빛 하나 없는 시커먼 방에서 본능적으로 손으로 받친다.
이런 씨발 왜 또 코피가 나는거여;; 종주 완료까진 한참 남았는디;;
이렇게 피가 나본적이 없어서 어찌해야할 지를 몰랐다.
원래 오늘은 안동댐 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내 몸이 SOS를 보내는 것 같아 점프하기로 계획함.
니들은 파딱 말 잘 들어라,, 파딱 말 안듣고 북한강 종주까지 했다가 컨디션 확 나빠짐 ㅋㅋㅋㅋㅋㅋ
사실 금요일에 남쪽으로 비가 온다고 해서 일정 맞추려고 북한강 간 것도 있음
암튼 어제 먹던 치킨 아침으로 먹고 >> 다 못먹고 결국 남김.. 치킨 하나로 3끼 가성비 ㅁㅌㅊ?
가다보니 새들이 엄청 많아서 찍음
문경불정역 인증센터에 가는데 진짜 풍경 죽이는 곳 있었음..
여기는 진짜 멋져서 영상 편집해옴. << 사실 존나 흔들려서 흔들림보정 하는김에 배속, 색보정 살짝 함.
에프터이팩트 흔들림보정 ㅆㅅㅌㅊ,, ㄹㅇ,,
일요일이라 그런지 오도방구 동호인들이 엄청 다녔다. 핸들이 위에있어서 거의 만세하면서 가던데 안힘들려나..?
나는 자장구 라쳇소리도 쪼끄마한게 좋던데 저 분들은 부릉부릉 소리가 아주 컸다. 난 저게 멋진건지 잘 몰?루
암튼 그렇게 문경불정역 인증센터 도착 후 바로 출발!
하지말고 구경할 걸 그랬음.. 여기도 감성넘치는 폐역 있던데 다음엔 꼭 가봐야지
가면서 꽃뱀 봄,, 동영상 찍으려고 하니까 얼로 도망가서 없어졌더라
그렇게 점촌터미널에 가서 안동으로 가는 버스표를 끊었다.
버스가 지정좌석표가 아니라 아무데나 자리 남는 곳 앉는 그런 버스여서 신기했음.
정차도 터미널~터미널이 아니라 어디~터미널~어디~어디~어디~ 이렇게 가더라
3시 30분차길래 시간이 좀 남아서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순대국밥! ㅎㅎ
그리고 그저께랑 어제 넘모 추워서 바람막이 사러 갔다. 하,, 진작에 있었으면 피 볼 일은 없었을 텐데,,
옷 가게에 들어가서 저렴한 바람막이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3만원짜리 있다고 안내해줬는데
옆에는 5만원이고 그 옆은 12만원이라 해서 그런 돈은 없다고 하니까 3개월 할부하라 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와타시,, 이거 체크카드인데요,,,
사장님께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장구 타고 간다고 하니까 대단하다면서 화이팅 해주셨다.
확실히 바막 있고 없고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더라 ㅠㅠㅠㅠ 따땃했음..
그렇게 안동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안동댐인증센터까지 자장구 타고 갔음
안동댐 인증센터 옆에 보니까 뭔가 다리가 있고 분수도 나오는 곳 있었는데 해가 지려고 해서 구경 못함
원래 안동댐인증센터 도장 찍고 다시 점촌터미널까지 점프하려고 했는데 그냥 안동에서 묵기로 했다.
여기 모텔 사장님께서도 친절하셨음 ㅋㅋㅋㅋㅋ 자장구 보관 할 곳 있냐고 하니까 큰 방 주겠다면서 일~월 숙박이라서 5만원 방을 4만원에 해주셨다.
자전거는 방 안에 걍 둬도 괜찮다며 방에 들어갔는데 방이 엄청 넓어서 당황함 ㅋㅋㅋㅋㅋ 너무 과분한데,, 3.5만원 방이면 충분한데,,
게다가 조식제공이라서 좋았다 ㅎㅎ
저녁은 뭐 먹지 하다가 텔 근처 카츠집 있길래 시켜먹었다.
양파가 위에 올려져있었는데 소스 뿌려서 먹으니 아삭아삭 달달해서 맛있었다.
그렇게 쉬다가 또 코피 흘림,,, 그런데 피곤한 거 빼고 무릎이 아프다던지 그런 건 없어서 더 짜증,,
처음 피 흘렸을 땐 놀랐는데 세 번 흘리니 이젠 짜증이 나더라.. 이딴 것도 못 버티냐,, 코이츠 유리몸이냐구 wwwwww
그렇게 7일차도 마무리.
- 8일차 - feat. 경천대 매협재
문경~구미
모텔인데 조식제공이라 맛있게 먹었다. 한식뷔페느낌인데 혹시 남길까봐 조금 담았더니 좀 부족하더라.
다시 담아 먹기엔 애매해서 그냥 출발했다.
안동.. 왜 동네가 업힐인 거시냐... 터미널까지 가는데 아침부터 힘 다 씀.. ㅠㅠ
암튼 안동에서 점촌터미널(문경)으로 다시 점프.
낙동강 자전거길로 쭉 갔다 ㅎㅎ 경치 이쁘더라 ㅎㅎ
낙동강 칠백리 써있길래 하나 찍었다. 삼각대 세워서 나도 하나 찍음 ㅋㅋㅋ 글씨를 가려버림,, ㅠㅠ
바로 옆 마을에 성당 있길래 하나 찍었다. 성당 고풍스러우면서 이쁘더라 ㅇㅇ
그렇게 가고있는데 어떤 아재가 힘겹게 업힐을 올라가고 있었다.
나무데크길인데다가 바닥에 낙엽도 많고 길도 좁아서 쉬어가는 느낌으로다가 추월 안하고 뒤따라감
그렇게 가다가 추월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상주상풍교인증센터에서 만났다.
인사하니까 받아주더라 ㅋㅋ 국종하면서 내가 먼저 인사하는 경우는 있는데 인사 받는 경우는 없었다.. ㅠㅠ 슬퍼요
옆에는 먼저 도착한 어떤 로드타는 여자분 있더라 인사하니까 안받아줌 ㅡㅡ
아재 자장구는 캐논데일 자장구였다. 도장찍고있으니까 옆에서 뭘 하길래 보니까 그 유명한 아라서 무인판매대가 있었다.
갤에서 많이 봤기에 호감고닉이어서 나도 하나 샀지롱 ㅎㅎ 시원하더라
그렇게 캐논데일 아재보다 먼저 출발했다. 여기서 바닥에 잘 보면 낙동강종주길이랑 국토종주길이 다른데
검색해보니 국종길로 가야 업힐 우회 안하고 갈 수 있다고 해서 바로 국종길로 감 ㅋㅋ
이번 국종은 첫 국종이라 모든 우회도로는 없는걸로 치고 개같이 업힐 오르기로 혼자 약속했기에,,
얼마나 좆같으면 우회하라는지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 ㅇㅇ
그리고 나중에 친구들 데려오면 우회길 안 알려주고 개같이 올라가라고 하려고 먼저 경험하는 느낌으로다가,, ㅎㅎ
(안동댐은 낙동강종주길이지 국종길이 아니니까 괜찮아 ㅎㅎ)
그렇게 좀 가다보니 뭔 벽이 있었음
아니 진짜로 뭔 벽이 있었어
그런데 시발 길이더라?
지랄마 진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게 왜 길이지?
길 형상이 진짜로 __/ << 이렇게 생겼었음
저게 뭐얔ㅋㅋㅋㅋ 하면서 댄싱을 쳐봤다? 그런데 아니야ㅋㅋ 아닌거같아
아니 양심이 있어야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같이 끌바!
그래도 올라가니 경치는 쥑이더라,, ㅎㅎ,,
여기 업힐 이름을 모르고있었는데 검색해보니까 경천대 매협재라고 하더라
이화령 내려가는 길은 차길이라 시야가 넓고 바닥에 낙엽이 적었는데
매협재 내려가는 길은 임도같은 길에 이물질도 많아서 슬립날까봐 풀브레이킹 하면서 내려감 ㅋㅋㅋ
내려가니까 뭔 식당이 있었는데 그 식당 메뉴 이름이 집밥이라서 기억에 남음 ㅋㅋ
7000원에 백반이라 맛있었음 굳굳 배고팠는지 싹 다 먹음 ㅋㅋㅋㅋ 저거 국 아니고 숭늉임
다 먹고 뭔 박물관 있길래 보니까 네이버 지도에는 월요일 휴무라고 하더라? 그럼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많았는데,,
상주보인증센타에서 한 컷 찍는데
자전거에 짐을 주렁주렁 달고 가는 펫바이크 아저씨를 봐서 인사했다 ㄷㄷ 안무겁나,,?
그렇게 가고있는데 아까 그 캐논데일아재가 자장구를 뒤집어놓고 담배를 뻐끔뻐끔 피고있었다.
멀리서 봐도 300% 기재트러블이라 왜 그런지 보니까
체인이 빠져서 낑구려고 낑낑대다가 오히려 체인이 엉켜버려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였다. 5바퀴나 꼬였던데 ㄷㄷ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펑크나 때우고 튜브만 바꿀 수 있지 나같은 자린이는 저렇게 꼬여버린 체인은 못 푸는 것이에요,,
아재가 먼저 "난 틀렸어요,, 먼저 가요,, 난 괜찮아요,," 하길래 너무 슬펐지만 어찌할 수가 없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근처에 삼천리 자장구샵도 없었는데 괜찮으련지 모르겠지만,, ㅠㅠㅠㅠ
그렇게 가는데 아니 왤케 짧은 업힐들이 많은거야;;
낙동강 들어서부터 이름 없는 업힐들이 날 괴롭혀서 넘 힘들었음 흑흑 ㅠㅠ
가다가 주렁주렁팻바이크 아저씨를 또 만났다.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눔
아저씨? 할아버지?는 은퇴하시고 이제 할 거 없어가지고 자전거 타고 전국일주를 하고 계셨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중이고 부산에서 어디로 가고 또 어디로 갈 거라고 했는데 까먹음,, ㅎㅎ
암튼 그렇게 가려면 공도도 타고 할 텐데 대단하셨다. 짐무게만 해도 엄청날 것 같았다.
나는 군대가기 전에 알바하고 그 돈으로 자장구여행 하고 있다고 하니까 좋을 때라면서 뭔가 수안보 위아위스팀과 똑같은 말을 하셨다.
그렇게 서로 안라하자고 인사하고 그분은 멀리 갈거니까 설렁설렁 아주 천천히 간다면서 먼저 가라고 했다.
그렇게 낙단보인증센터에 도착. 자판기 옆에 바람넣는 펌프가 있길래 바람 좀 넣으려고 했다.
수동펌프가 있던 북한강 신매대교인증센터에서 가득 넣고 지금까지 안 넣었기에 본 김에 넣으려고 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소리는 요란한데 왜 안 빵빵해지냐.
잘 못 끼웠나? 하고 다시 껴보기도 했는데 바람이 안들어가더라?
오히려 바람이 빠진다...? 어어..?
이대로 가면 기재트러블 리타이어 할 것 같아서 바람 빠진 채로 갔다....
바람 빠진 자전거는 뒤에서 누가 잡아 끄는 것 같음.. 힘이 배로 든다.
내가 가져온 펌프로 바람을 넣어봤는데 잘 안들어가더라
왜 그런지 보니까 밸브 끝이 살짝 휘었더라. 분명히 몇 분 전까지 곧았던 밸브가..
그래도 물렁해진거 내 펌프로 말랑하게 만들고 출발함
구미보 가는데 우회도로 표지판 지나쳤다가 완전 뺑 돌아가서 시간손해 봤음 ㅠㅠ
그런데 념글에 미밸국종글 보니까 굳이 안돌아가도 살살 갈 수 있었다고 해서 넘모 슬펐음 ㅠㅠ
해에 구름이 가려지는데 그 사이로 햇빛이 쏟아졌다. 빛 내림이 아주 멋진 광경이었다.
보는데 진짜 벙쪄서 사진찍음 ㅋㅋㅋ 막 뭔가 강림할 것 같이 생겼었다.
그렇게 바람 빠진 채로 멋진 풍경 보면서 구미보인증센터에 도착
원래 구미시내까진 가서 텔을 잡으려고 했는데 바람이 빠져 속도가 느려진다는 변수를 생각 못해 좆됨을 감지
그런데 전봇대에 게스트하우스가 근처에 있다는 전단을 봐서 바로 전화해봤다.
지역번호로 전화해보니까 월요일 휴무라고 해서 절망..
좀 가다보니 또 전봇대에 전단이 붙어있는데 이번엔 휴대전번도 있어서 전화해보니 받더라
혹시 숙박 오늘 하냐고 하니까 한다고 해서 바로 감 ㅋㅋㅋㅋㅋㅋ 존나 다행이었다. 날씨가 심상치 않았거든.
구미보 근처에 있어서 금방 갔다. 입구를 헷갈렸는데 식당이랑 같이 하는거같았음
사장님께서 자전거는 실내에 보관하면 되고 원래 저녁식사를 드리는데 월요일 휴무라 식사준비를 못했다면서
라면이랑 햇반에 김치, 후식으로 딸기까지 주셨다 ㅎㅎㅎ
방 안에 인덕션이랑 냄비 있으니까 조리해서 먹으라고 하심 ㅇㅇ 시설 괜찮던데
숙박비는 35000원이었음.
라면에 햇반 말아서 낭낭하게 먹고 8일차도 마무리~~
딱 숙소 들어오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막 불더라 ㄷㄷ
분명 구미시까지 갔다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을 것... 다행...
~ 6, 7, 8일차 기록 ~
아직도 4일 남았네,, 언제 쓰냐 ㅋㅋㅋㅋㅋ
긴 글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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