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황홀한 연주였음
비단 1부 뿐만 아니라 2부까지

힐러리한의 연주를 이번에 처음 봤는데 "세계 탑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란 이런것" 이라는 걸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완벽 그 자체, 그리고 연주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의 음량 또한 전에 보지 못했던 음량을 경험했음 그런 연주에 오늘 시향의 반주마저도 꽤나 괜찮았음 중간중간 목관이 아쉬운 장면이 더러 있었지만 대세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으니 다행

최근 서울시향과 츠베덴에 대한 의문부호가 많았는데 오늘 공연에서 츠베덴의 스타일과 추구하는 바를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브람스 2번도 너무 좋은 연주였다고 생각함. 특히 전형적인 그 츠베덴의 빠른템포가 오늘의 4악장을 더 감동적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반에는 지휘를 잘 따라가준 서울시향의 단원들, 특히 현단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생각함


내가 생각하기에 츠베덴은 강력함과 조직적이라는 색깔을 입히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만약 이 스타일을 제대로 잘 녹여낸다면 분명 서울 시향은 이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시향의 브람스와 베토벤이 너무 기대가 된다. 아니 적어도 오늘처럼만 해주면 해외 어느 유수의 악단이 부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올해 관람한 최고의 연주가 오늘 갱신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