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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평등한가

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12 05:08:55
조회 114 추천 0 댓글 0
														

 세상은 불평등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다.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던가.

 공평한 세상으로 바꿔 나가면 된다던가.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불공평함을 잊으려 하지만 그건 어떻게 해서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다.


 생물적으로 보자면 인간이 그렇다.

 벌레가 그렇다.

 일방적으로 짓밟히는 녀석이 있는 반면에.

 아무 수고도 안 해도 평생을 굶주리거나 빈곤을 겪는 일 없이 살 수 있는 녀석이 존재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애인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천재쯤 될 것이다.


 죽음도 결코 평등하진 않다.

 부유한 녀석은 값비싼 장례식을 치르고.

 돈 없는 녀석들은 대충 땅에 묻힐 뿐.


 이 세상에서 결국 공평한 건 단 하나뿐이다.


 중력.

 

 높이 올라간 녀석은 더 오랜 시간 떨어지고.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녀석은 언젠가 땅으로 내려와 힘겹게 기어 다녀야만 한다.

 

 모든 걸 내려놓은 녀석은 가볍고.

 모든 걸 짊어진 녀석은 무겁다.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것은 시간에 따라 점점 사라져 가고.

 연약한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단해져 간다.


 중력은 만인에게 평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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