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앨범 리뷰는 언제 쓸 지 모르겠음

예전에 연재하던 칼럼 시리즈도 방치해둬서 ㅋㅋ;;

1. Alfred (Intro) - N/A

2. Black Magic

- 호러코어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앨범 오프닝으로는 좀 약한 것 같다. 오리지널의 Leaving Heaven이 워낙 임팩트 강해서 그런가..?

3. Alfred's Theme

- Side B를 상징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길이가 5분이 넘고 훅마저 없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Recovery부터 밀어붙이던 타격감 강한 랩이 아닌, 전성기 시절의 장점인 워드 플레이, 유머, 장난기 넘치는 비트로 정면승부. '이게 셰이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

4. Tone Deaf

- 비트가 별 다른 악기 없이 멜로디 하나만으로 5분 가까이 흘러가서 지루했다.

5. Book of Rhymes

- 비트 스위치, 정신없이 귀를 때리는 라임 배치, 트렌디한 플로우, DJ 프리미어의 경이로운 스크래칭까지. 이 종합세트에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6. Favorite Bitch

- 제목과 성덕 피쳐링 아티스트를 보면 흔한 사랑 노래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힙합과의 관계를 연애에 은유한 창의적인 곡. 전설적인 MC 중 하나로서 '요즘 힙합씬'에 애정어린 비판을 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7. Guns Blazing

- 갤주의 앨범에 닥터 드레가 참여한건 릴랩스 이후 11년 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언제 들어도 반갑다. 웅장한 비트와 슬라이 파이퍼의 소울 가득한 보컬은 웨스트 사이드의 향수를 불러왔으나, 랩 주제가 각자의 독립된 스토리에 그쳤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나저나 Michelle은 누굴까?

8. Gnat

- 후반부의 비트 스위치와 재즈 사운드에 얹은 속사포는 초반부의 밋밋함을 만회하기 충분했다.

9. Higher

- 영화 사운드트랙 같아서 살짝 괴리감이 있긴 한데, 즐겼으니 그만이다. 중간에 관객들이 'Shady!'를 소리치는 장면을 연출한 사운드는 소름을 돋게 했다. 자주 듣고 금방 질릴 것 같다.

10. These Demons

- 의외로 싱잉래퍼와 궁합이 찰떡이다. MTBMB 시리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곡이기도 하다. Side A에서는 808 베이스와 트랩 비트를, Side B에서는 다양한 악기를 통해 만들어진 업비트 멜로디가 주를 이뤘다.

11. Key (Skit) - N/A

12. She Loves Me

- 이제 이런 주제는 그만 ㅠㅠㅠㅠ In To Deep도 그렇고 자꾸 좋은 프로덕션을 허무하게 날려버린다.

13. Killer

- 개인적으로 래칫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시도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14. Zeus

- 여느 때처럼 헤이터에 맞서지만, 그저 앨범 돌리는데 필요한 과정 중 하나로 느껴졌다. 에미넴이라면 이런 곡에서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굳이 전성기 시절의 전략을 차용하는게 아니더라도 방법은 많다.

15. Thus Far (Interlude) - N/A

16. Discombobulated

- MMLP 20주년 기념 라이브챗에서 릴랩스 광신도들이 악센트를 요구한게 통했다. 앨범에 여러가지 스타일이 공존했기 때문에 아웃트로를 깔끔하게 닫지 못했다면 Kamikaze처럼 찝찝하게 끝날 수도 있었다. 환상적인 엔딩이다.

짧은 총평: MTBMB 시리즈는 여러가지를 증명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 신선했지만 한편으로는 주제의 유기성을 잃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던 프로덕션에서 큰 발전을 이룬건 고무적이다. 다음 앨범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