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MBTI 갤들을 둘러보니, 자기 유형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꽤나 자세한 설명글들이 갤마다 있어서

그와 같은 글을 읽고 해당 유형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고 도움이 될 수 있음직한 내용들이 있는 것 같은데

엔팁갤은 워낙 리젠도 빠르고 중구난방하니, 엔팁에 관심이 있는 타 유형 친구들 보라고 이 글을 쓴다.

두서없는 글이 될 거다. 조금은 긴 글이 될 수도 있음.

백신뽕 맞고 잠을 깊게 못 들어서, 깨있는 김에 시간도 죽일 겸 한 번 써보도록 하겠다.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한 글이 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일 것이다.

물론 지극히 나와 내가 알고 있는 몇 명의 엔팁들을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임

특히나 남자엔팁과 여자엔팁은 행동양상이 타유형에 가까울 만큼 다르기에, 엔팁이 여자인 경우에는 해당이 안 될 수 있음.

그냥 가볍게 참고 삼아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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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이성에 대한 기대치가 타MBTI 유형들에 비해서 낮거나 단순하다. 왜냐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가치나 능력에 있어서 ENTP들은 그것들을 이미 수중에 쥐고 있을 확률이 다분하다. 지적인 사람을 희망한다면 내 자신이 지적인 사람이 되고, 현명한 사람을 원한다면 내 자신이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며, 능력있는 사람을 원한다면 마찬가지로 이미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내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누구보다 우월하게 생각하는 하나의 자아도취와도 유사하다. 고로 타 MBTI들과는 상반되게, 자신이 부족한 점에 있어서 자신의 연애상대나 배우자에게서 채우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예외의 경우도 있는데, 이는 후술함).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또한 다양한 가치를 몸에 두르고 있는 그러한 ENTP에게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느꼈기에 ENTP의 연애관에 있어서 궁금했기에 이 글을 읽고 있겠지.

앞서 서술한 내용처럼 대부분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가치를 타인에게서 찾지 않는다 해서, 아무 이성에게나 호감을 쉽게 느끼거나, 빠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ENTP의 관심을 살만한, 매우 심플하다면 심플하고, 어렵다면 어려운 ENTP들 개개인이 가진 기준에 대해서 충족시키고 관심을 가지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빼어난 외모, 몸매

(2). 지속적인 흥미 유발(단순 행위를 포함한 지적 탐구와 같은 정신적인 부분)

(3). 착함, 헌신적임

(4). 지식적 풍부함

(

등등 ...

ENTP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마다 상이하겠지만, 대체로는 저 4가지에서 필터링 된다고 보면 된다.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지극히 어려운 요소가 아닐 수 없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확실히 판단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엔팁들의 시선 안에 들 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각자의 가치관을 파악하는 게 무척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ENTP들은 굉장히 솔직담백한 타입이기에 직접 물어보면 된다. 어떤 여자(혹은 남자)를 좋아하냐고. 물론 이러한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관심을 상대방에게 내비치기에 을의 위치를 자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얕게나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 조차도 꽤나 역설적으로 ENTP 상대방의 환심을 사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이 아닐까 싶다.

상대방이 원하는 요인을 캐치를 했다면 그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왕도겠지만, 아마 대다수의 경우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 중에서 원하는 요인이 결여되어 있기에 고민을 하고 있는 거겠지. 왜냐면 네가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썸이나 그 비슷한 부류의 관계로 진행 중일테니까.

그렇기에 ENTP의 환심을 사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용이한 일이 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무슨 짓을 해도 수중에 안 들어오는 경우 또한 있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ENTP인 상대방의 환심을 사고 싶은 경우에 취할 수 있는 행동이나 스탠스는 무엇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ENTP의 심리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ENTP들은 이따금씩 이유모를 공허함을 느끼곤 한다. 누군가가 이야기 한 것처럼 ENTP은 기본적으로 우울증에 대한 내성을 패시브로 가지고 있지만, 무던하거나 강인한 것과는 별개로, 감정선 자체가 얕다.(물론 무던한 것도 맞고 강인한 것도 맞지만 별개의 이야기다)

본인의 감정에 대한 디테일한 파악이나 다채로운 표현이 불가능하다. 이로인해 직설적인 표현이나 감정 표현에 있어서 모던하고 심플하게 표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F유형에게는 '불편하다', '거북하다', '화가 난다', '조마조마하다', '긴장된다', '서운하다' 등의 자신의 감정에 있어서 여러 방법으로 표현을 하게 된다면 엔팁은 정말 심플하게 '기분 나쁘다' '화난다' 이정도 선에서 대부분의 부(不)의 감정이 정리가 된다.(기쁨의 감정도 이와 유사하다)

특히나 이런 미세한 감정 변화를 자각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본인의 감정이 점점 심연의 구렁텅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음에도 이를 깨닿지 못 하고, 혹여나 깨닿게 되더라도, 별 거 아닐 것이라고 털어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심연에 너무 깊이 빠져있는 경우에는 이를 판단치 못 하고 되돌아갈 수 없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을 거라고 예상된다. ENTP가 자살을 하는 케이스가 왕왕 있는데, 아마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T유형이라 무던한 것과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타 T유형의 같은 경우는 자신의 불건강한 신체나 정신건강에 있어서 캐치를 어느정도 하는 반면에, ENTP같은 경우는 독립적인 성향과 자기애적 성향이 맞물려서 자기 자신을 계속 다독이며, 심한 경우는 무의식 중에 자기 최면에 가까운 범주까지의 자기 채찍질을 한다. 물론 이게 ENTP의 장점임과 동시에 단점임에는 분명하다는데엔 이견이 없다.

나 같은 경우도 이런 경우가 왕왕 있는데, 덕분에 요즘 두통약을 끼고 사는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은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주변사람, 그리고 가까우면 가까운 사람일 수록 더더욱 이러한 내 고통과 괴로움을 공유하고 싶지 않아 한다. ESTJ들과 방식과 꽤나 유사한 느낌이라고 생각해도 문제가 없다.

이것은 내가 견뎌나갈 시련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내가 짊어지고 갈 짐이라고 생각하며, 이 고비를 넘긴다면 한층 더 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마인드가 뼛속 깊이 새겨져있다. 나약함을 보이는 순간, 그건 ENTP으로서 최대의 수치이며,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무너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감히 생각해본다.

'ㅆㅂ 혼자 다 해결하고 감정의 공유나 공감하고 싶지도 않아하고, 결국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1도 없는데 대체 뭘 어떻게 도와주라는 건가요????'

라는 질문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응 좋으면 2편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음.

아니다 싶은 내용은 반박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