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플러팅 장인, 불여시, 바람둥이 등 별 안 좋은 별명은 다 가지고 있는 엣프제는 사실 알고 보면 해바라기에 댕댕이같은 성격일 확률이 높아.

이런 별명은 내가 보기에 엣프제의 마음을 얻지 못해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 아닐까 싶어.

근데 주변에 사람이 워낙 많고 또 잘 챙겨주다보니 너한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

그럼 이렇게 남들을 홀리고 다니는 엣프제를 홀리는, 꼬시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나를 먼저 좋아해줘서 나도 마음을 주고 연애까지 간 경험들을 토대로 한 번 써볼까 해.

물론 철저히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적당히 걸러 듣길 바라.

> 엣프제 꼬시는 법

1. 외모가 최저선을 넘겨야 해.

- 엣프제 외모 잘 안 봐. 이거 진짜야. 그런데 그것도 최저선을 넘겼을 때의 얘기야.

당연하겠지만 적어도 봐 줄 만큼은 생겨야 마음이 생기든 말든 하지 않을까?

그 선만 넘기면 얼굴이 어떻게 생겼든 상관 없이 내게 감정적 충만감을 주면 마음을 줬던 것 같아.

여태 만난 분들 외모를 생각해보면 일관되지도 않았고 어떤 특징이 겹치거나 하지도 않았어.

개중에는 예쁜 분도 있었고 소개해준 사람도 왜 이 사람이 예쁘다 하냐 할 정도도 있었어.

그냥 성격 잘 맞아서 만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2. 적극적으로 표현해 줘.

- 엣프제 성격이 겉보기엔 둥글고 활발하고 소위 말하는 '인싸' 성격에 가깝다 봐.

그러다 보니 주변에 이성 사람 친구들이 많은 경우도 잦은데 그들 사이에서 눈에 띄려면 적극적이어야 해.

멀리서 바라보는 짝사랑 나도 해봤는데, 엣프제 꼬시기에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

오히려 내가 부담스러울 만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다가온 사람한테 훅 빠져버린 기억이 있어.

처음엔 관심 없는 척도 해봤는데 불도저처럼 밀고 오니까 금방 뚫려버리더라. 사실 막을 생각도 없었고ㅎ

엣프제가 널 좋아하기를 원한다면 너가 먼저 엣프제를 좋아하는 티를 내야 해. 이거 중요해.

티 안내면 넌 엣프제가 알고 있는 많은 지인들 중 하나가 될지도 몰라.

엣프제가 먼저 너를 좋아한 게 아니라면 말이지.

3. 하지만 꾸준히, 밀당 없이 다가가야 해.

- 엣프제의 눈에 띄었다면 이제는 기복이 적어야 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누가 날 좋아하는 걸 인식한 순간 그 활발하던 성격 어디 가고 뚝딱거리기 시작했어.

로봇처럼 막 대답도 버튼누르면 나오듯 어색하게 하고 칼답 패시브가 있는데도 답장 고민하다 몇 시간 걸릴 때도 있었어.

이걸로 클레임 걸면 잘못을 인지하고 사과하고 노력하는데 그런 엣프제 행동에 질려서 마음 떠나면 엣프제도 금방 털어낼거야.

만약 호감 표현중인 엣프제한테 밀당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알려줄까?

한번 슥 밀면 (ex.말없이 답장 안하기) 혼자 고뇌에 빠져서 "내가 뭘 잘못했나?", "이젠 날 좋아하지 않는 건가?", "내가 잘못 알았나?" 등

마음속에 폭풍이 한번 쓸고 가.

만약 제때 당기지 않거나 소홀히 해버리면 엣프제의 폭풍이 끝나고 마음 속엔 슬픈 평온이 남아버려.

이러면 다시 당기려 해도 끌려오긴 하겠지만 그 전처럼 강아지 같은 모습은 찾기 힘들어 질 거야.

밀당 제발 하지 마.

4.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줘.

- 엣프제는 어디서 들었는데 엄청 전통적인 착한 사람의 유형이래. FJ가 그렇다던가?

아무튼, 달리 말하면 엣프제는 보수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

그래서 규칙이나 예절에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스스로도 그 틀 안에서 행동하게 돼.

그러다 보니 선도 잘 안 넘고 예의 바르고 선한 모습으로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쉽지.

그러니 엣프제의 마음에 들기 위해선 예의있게 행동하는 것도 필요해.

눈치도 빠르고 시야도 넓어서 작은 예절과 배려를 대부분 알아보니 너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알게 모르게 너에게 호감을 품을지도?

5.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해줘

- 앞서 말했지만 적극적인 호감 표현은 정말 중요해. 그에 더해 이런 감정 표현도 필요해.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화가 잘 됐다고 판단하는 편인데,

별 관심 없던 사람이라도 이런 말 하는 걸 어려워하지 않는다면 정말 호감이 생겨.

나 스스로도 저런 표현을 자주 하기도 하는데 상대도 해주면 너무 .. 너무 행복해.

사랑한다는 말은 나중에야 쓸 수 있겠지만 만약 쓸 수 있게 된다면 아낌없이 써줘.

사랑 확인이 자주 필요한 유형은 아니지만 할 때는 확실하게 해줘야 사랑게이지가 다시 만땅이 될거야.

6. 신뢰관계를 굳건히 해야 해.

- 이건 초기에는 별 상관 없으려나? 나는 내가 엣프제란걸 알기 전에도 이거 엄청 중요하게 생각했어.

신뢰관계 구축이란게 첫 호감단계에선 그리 중요한 편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중요해진다고 봐.

엣프제는 애초에 사랑을 쉽게 하기보단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래.

한 번 사랑하면 오랜 시간동안 감정을 꽤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불장난같은 사랑은 싫어할 확률이 높아.

사랑에 진심인 편이라 너가 엣프제 마음에 들고 싶다면 엣프제가 너를 사랑해도 된다는 확신을 줘.

그게 없다면 엣프제의 자랑인 헌신과 무조건적 사랑이 오래 가지 못 할거야.

반대로 엣프제에게 신뢰를 주고 엣프제의 사랑에 보답을 해준다면 어쩌면 영원히 널 사랑할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제발 약속 했으면 어기지 말고 엣프제가 널 믿어도 되게 신뢰관계를 구축해줘.

> 결론

-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엣프제는 꼬시기 정말 어렵지 않은 유형이래.

애초에 항상 나의 님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이라서 적당히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거절도 잘 안 해.

나이가 좀 들고 나면 상황도 살펴보고 조건도 따지겠지만 여전히 엣프제 마음은 생각보단 쉬워.

다른 유형들 생각해봐 ㅠ 여긴 양반이야...

엣프제 좋아하는 사람들 고민이 대부분

"이거 남들한테도 하는 행동 아니야?"

"날 좋아해서 하는 행동인지 헷갈려"

일텐데, 적어도 내 경험 상 나는 관심 아예 없으면 접촉도 잘 안하고 손도 잘 안 대.

1:1로 밥은 괜찮은데 술 먹는 건 아무나랑은 좀 부담이야.

먼저 좋아하면 뚝딱대기도 하고 ^^;

그러니까 엣프제 좋아하면 괜히 재지 말고 그냥 돌격해! 괜히 머리 쓰다가는 죽만 쑤고 끝난다!

3줄요약

- 엣프제는

- 불도저에

- 약하다

> 주의사항

- 불도저에 약하다 해서 급발진을 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인간관계에는 선이 있으니 이를 지켜주세요 ;ㅅ;

+ 추가내용

- 한 번 꼬시는데 성공하면 설령 모두가 널 떠난다 해도 너의 옆을 지킬 거야.

- 엣프제가 초반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면 그건 너와의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무서워서 숨기는 걸지도?

- 사랑을 주는 게 더 익숙해서 받는 데에는 어색한 사람들일 수 있으니 많이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줘~ 보는 맛이 있을거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