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공개된 아울하우스 시즌3 1화는 플랩잭이 중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떡밥은 없지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들을 기반으로 플랩잭이 가지는 의의와 마지막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에블린 & 케일럽

이번 회차에 보다 자세히 나왔는데, 벨로스의 원래 정체로 알려진 필립 위터베인은 케일럽이라는 형이 있었고, 벨로스 기억 속에서 밝혀진 여러 소스를 통해 케일럽이 마녀와 눈이 마주치고 벨로스가 형을 살해한 정황을 드러낸다.

이번 회차에서는 세간에서 케일럽이 사라졌을때 '환상으로 누군가가 꾀어갔다'는 표현을 쓰는데, 잘 보면 그 환상에는 플랩잭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벨로스가 헌터를 공격하기 전, 플랩잭을 보고 '케일럽'이라 소리치는 부분이 등장하고, 시즌3에서는 플랩잭을 보고 에블린이라 칭한다.

이로서 케일럽과 플랩잭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이는 케일럽이 만났던 마녀, 즉 에블린이 플랩잭과 동치관계에 놓일 정도로 동등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위치에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본디 플랩잭은 등장때부터 '주인을 잃어버린 팔리스만'으로 나오는데, 즉 원 주인이 일전에 벨로스, 그러니가 필립에게 죽임을 당한 에블린이였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에블린=플랩잭, 그리고 헌터

결국 플랩잭은 벨로스로 인해 치명상을 입게 되고, 헌터는 어떻게든 벨로스가 타이탄의 피를 가지지 못하도록 스스로 몸을 던진다.

이때 플랩잭은 헌터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고, 헌터를 다시 살려놓는다.

헌터가 되살아날 때를 보면, 전후로 눈동자 색이 달라지며, 이는 이전에 떡밥으로 등장했던 그림워커의 특징인 자색 눈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즉, 플랩잭의 희생으로 본디 인조 인간이자 복제였던 헌터는 이제 온전한 인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에블린을 주인으로 따랐었던 플랩잭은 케일럽을 본따 만들어진 헌터를 만나 결국에 목숨을 희생하며, 원 주인의 흔적을 다시금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있게끔 도와준 셈이다.

3. 에블린, 그리고 클로손 가문

지난 시즌2에서 나온 내용대로, 에다의 집안인 클로손 가문은 대대로 팔리스만을 만들어왔던 목공사 집안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때 등장했던 에다의 아버지에겐 플랩잭과 유사한 황색 홍관조가 같이 있는걸 볼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에다와 이달린을 포함한 클로손 가문의 팔리스만은 모두 새로 통일됨을 볼 수 있다.

이로서 많은 사람들이 유추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에블린이 클로손 가문의 여식이고, 따라서 에다가 따지고 본다면 에블린과 케일럽의 후손 격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둘 사이에 후손을 남겼는지도 모를 일이니 크게는 '클로손의 뜻을 잇는 자' 정도의 위치에 있겠으나, 어쩻든 이로서 클로손 가문인 에다와 위터베인 가문의 필립, 즉 벨로스와의 연결관계 또한 생기는 것이다.

에다가 저주에 걸린 것, 그리고 벨로스가 처음부터 에다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며왔다는 것에는 이러한 과거의 연결점이 크게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하고 생각 중이다.

결국 크게 보자면, 위터베인 가문의 후손과 클로손 가문의 후손이라는 연결점, 그 중심에 위치해 있는 것이 바로 플랩잭이며, 플랩잭의 희생을 통해 과거의 복제 뿐이였던 헌터가 온전한 개인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알으로 남은 두 편에서 또 어떤 과거의 역학이 드러날 지 모르겠지만, 이 연결 포인트를 염두해 두고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플랩잭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