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무료부분만 읽고 리뷰쓰는 것이라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무료부분 읽고 느낀점임.
1. 요즘 은근히 로우 판타지 전사물이 먹힌다.
바바리안 퀘스트, 게임속 전사가 되었다 같이
마법사나 몬스터가 등장해도 비중이 적거나 먼치킨성이 약하고
검기, 내공, 서클마법 같은 개념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소설 말이다.
알브레히트 일대기 역시 이런 류의 로우판타지이다.
그리고 로우 판타지가 먹히려면 그럴싸한 전투씬 묘사와 매력적이거나 강렬한 주인공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알브레히트 일대기는 전투씬이나 주인공의 강렬함은 그런대로 묘사가 된 소설이다.
어찌보면 로우 판타지 소설로서 성공의 반은 먹고 들어간 셈이다.
2. 거기에 알브레히비트는 빙의물이다.
빙의물.
차원이동물의 하위분류중 하나로, 몸이 통째로 차원이동하는 이야기보다
스토리 전개와 설정 및 개연성에서 압도적인 편이성을 가졌다.
(언어 장벽 해결, 이방인으로서 문제 해결 등등)
거기에 환생물, 회귀물, 소설속의 등장인물이 되기 등등
바리에이션이 다양해 지면서 개연성 상으로 주인공이 도저히 얻을 수 없을 힘이나 지식을
주인공이 쉽게 얻을 수 있게 개연성을 창조하는 치트키다.
(ex 천마가 환생해서 현대배경인데 무공사용, 미래에서 회귀해서 미래의 지식 사용)
그뿐만 아니라 현대인이 빙의를 했다는 설정을 통해서
독자에게 친근함을 유발하기도 쉽고,
글을 쓸때 배경과 맞지않는 현대인의 생각이나 현대인의 상식을 마음껏 활용하기도 좋다.
즉 어떤 소설이든 일단 뿌리고 보면
글을 쓰기도 쉬워지고 인기도 팍팍 오르니
빙의 설정은 장르소설계의 MSG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3. 이러한 배경설정을 가지고 소설은 진행된다.
15살의 사이코패스의 음습한 자아를 가진 판남(판타지 남성)충인 주인공의 몸에
30살의 한남(현대 한국 남성)이 빙의를 하게 된다.
두 자아가 공존해서 섞이고 그 둘의 기억을 모두 완벽하게 갖춘 인물이 된다.
대걔 이런경우에는 백이면 백 현대인의 자아나 인격이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야, 개연성을 무시하고 사이다를 주기도 좋고
글을 쓸때 현대인의 생각이나 상식을 마음껏 활용하기에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소설도 그렇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음습한 사이코패스 다운 과거의 알브레히트는 15살의 나이에
마을 청년 한놈을 묶어다 고문하고 죽였고.
이후에 주인공의 몸에 현대인의 기억과 인격이 빙의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영주인 아버지에게 영지에서 추방당한다.
딱 여기까지 읽으면 우리 누렁이들은 고급사료를 구했다고 흥분할만한
스토리 전개를 가지고 있다.
4. 이후 비중을 급격히 잃고 사라지는 한남의 자아
하지만 뒤로갈수록 주인공의 음습한 15세 판남의 자아만 두드러지고
현대인으로서의 자아는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소설 내부에서도 두 자아는 완전히 융합되었고
30세의 모든 기억과 15세의 모든 기억을 완전히 갖췄다고 묘사되었지만
정작 소설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주인공인 알브레히트는 처음 보는 이쁜 창녀에게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친구도 나몰라라하고,
조폭 두목에게 간단히 이용 당하면서 마구잡이로 사람들을 죽인다.
또한 그 성격의 기복도 극도로 심해서
어느날은 거슬리는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학살자 였다가
돌연 친구 타령을 하면서 기사도를 찾는 명예맨 인척 꼴깝을 떤다.
멍청하기는 또 얼마나 멍청한지, 누가봐도 함정일게 뻔한 함정에
스스로 뛰어들어서 죽을 위기를 자처하는둥 어리숙 하기 그지없다.
사실 이 모든 모습이 어리숙한 15세의 중세기사 알브레비히트 였다면
충분히 이해할만하고 개연성을 얻을만한 이야기 이긴 하다.
사이코패스 끼가 있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데다가
사춘기이기 까지한 철부지 15세 소년인 알브레비히트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나이 30살에 회사에서 사회생활까지 겪어본
현대인이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 30살 현대인이 저능아 였던 것일까?
참을 수 없는 이 개연성의 오류와 답답함에
도무지 구매로 손이 가지를 않는다.
5. 차라리 빙의 설정 없는 정판물이었다면
그랬다면 누렁이들이 좋아하면서 고급사료 취급 했을지도 모르고
(주인공의 행보에 고구마를 느끼긴 하겠지만, 15살 질풍노도의 시기니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니까)
어쩌면 지금보다 인기가 더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의미없이 꾸겨넣은 현대인 인격 빙의 설정이
소설에서 계속 개연성의 발목을 붇들고 늘어지는 소설.
개연성이 없는 무리수를 싫어하는 누렁이나
고구마 주인공을 싫어하는 누렁이라면 거르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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