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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판타지, 무협 작가들.....좆 잡고 반성해라.......txt모바일에서 작성

ㅅㄱㅇ(106.102) 2018.10.08 13:11:26
조회 483 추천 0 댓글 6
														
왼쪽으로 인기척이 들렸다. 길산은 꼼짝도 않고 누워서 적이 다가오는 데로 칼을  향했다.

그의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갈대가 흔들렸다. 그가 몸을 굴릴 적에 상대편도 알아채고는 상반신을 훌쩍 일으키려는 찰나에, 나무를  뛰어오르는 살쾡이처럼 아래에서 위로 칼을 쑤시면서 상대편의 무릎 아래에 찰싹 달라붙었다.

칼날이  꽂혀진 상대가 길게 부르짖으며 길산의 어깨 위로 늘어지는데, 그는 벌떡 이러나면서 칼을 뽑고는 잽싸게 갈대숲을 뛰었다. 부르짖음과 갈대 흩어지는 소리를 들은 막개가 방향을 잡고 그를 쫓았다.

길산이 움직이면 막개도 움직였고 그가 잠잠하면 막개는  절대로 먼저 움직이지 않고 끈기있게  기다렸다. 날이 새어 불리한 것은 길산이 쪽이었기 때문이었다.

길산은 갈대 사이에서 일어났다. 댓 발짝 앞에서 우뚝 일어서는 상대편의 몸이 보였다. 길산은 적의 환도를 대적하기 위해서 단검을 역으로 쥐었다.

막개는 산시우 자세의 첫 동작으
로 칼을 제 가슴 앞에 수평으로 겨누었다가 천천히 돌았다.

  "이야......!"

  진전살적의 자세로 칼을 아래로 후펴치면서 삼진을 거듭 두 곱으로 뛰면서 즉시로 멈추고 돌아서서 곧장 찔러 들어왔다.

  후려쳐 벨 때 흩어진 갈대잎들이 허공에서 날아 내려왔다.  길산은 칼날을 받아치지 않고서 몸을 비틀어 피했고, 상대가 돌아서며 찌른 역습에는 양각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머리 위로 칼날이 자나가도록 하였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막개가 호흡을 고르면서  다리 아래 갈대들 사이로 칼을  내려뜨려 감추고 몇각인가 기다렸다.

길산은 단검 쥔 손을 머리 위로 쳐들고 다른 한 손은 수도로 써 제 시선 정면에 펼쳐  적을 가늠했다. 바람소리와 숨 고르는 소리만이 들렸다.

  둘이 한꺼번에 동시에 달려들었다. 갈대가 좌우로 어지럽게 갈라진다. 막개의 칼이 길산의 허리를 향해 날아드는데 길산은 단검으로 비스듬히 받아내면서 떨어져 물러나지 않으니  그대로 둘의 몸이 밀착되었다. 칼날이  엇갈리는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렸다. 베어진  갈대잎이 그들의 흩어진 머리 위에 수북이 내려앉는다.

  길산이 도봉으로 권을 바꾸면서 막개의 목을 쳐내자, 막개는  팔굽으로 맞받았고 다시 길산이 쇄골 처넣기로 재차 공격하자, 막개는 수도를 쳐들어 머리 위로 막으면서 발을 차올려 길산의 사타구니를 공격했다. 길산이 무릎을 꺾어 상대의 발을 맞받는다. 길산의 주먹이  막개의 비장급소를 노리고 옆구리에 처박히자 막개는 숨을 헉 들이마시면서 넘어졌다. 길산은 틈을 주지 않고 단검으로 찌르고 들어갔고 막개도 넘어진 채로 두 발을 들어 돌려차기로 길산의 하체를 퉁겨냈다.

  막개와 길산이 나가떨어졌다가 동시에 일어서는데, 길산의  배후로 돌아온 꺽돌이가 쇠뭉치로 길산의 머리통을 후려갈기며 뛰쳐나왔다. 길산이 상체를 휘청 숙여 뒷걸음치면서 거꾸로 쥐고 있던 단검을 수직으로 휙 돌리면서 내리그었다.  배에서 가슴으로 베어진 꺽돌이가 제 공격하던 힘에 못 이겨 앞으로 내쳐 기우뚱하는 것을, 길산의 중지일지권이 창끝같이 날카롭게 꺽돌의 뒤통수 대구를 강타했다.

넘어지는 꺽돌이에 이어서  막개가 검을 호미로 뒷전에 꼬리처럼 끌고서 달려들어 제 몸으로부터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며 할퀴듯 싹  그어내렸다.

바람 가르는 소리만 들렸을 뿐 칼날이 부딪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헤어졌을 때, 길산은 왼쪽 겨드랑이가 따가워서 손을 대어보는데 축축한 피가 옷을 적시고 있었다. 막개는 가슴에서 배로 일직선으로 베어져 옷이 좌우로  찢어져 있었으며 바지는 처음 칼날이 닿았던 가슴의 깊은 상처에서 흐른 피로 젖어갔다.

동녘에는 부옇게 새벽의 전조가 번져오고 있었다. 강변에서 물새들이 지절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칼날을 늘어뜨리고 헐떡이며 서 있었다. 막개가 먼저 재빨리 허리를 굽혀 갈대 사이로 몸을 감췄고 숲을 헤치는 소리가 들렸다. 길산이도 갈대 속에 몸을 숨기면서 위치를 바꾸고 허리를 낮춘 자세로
기다렸다.

막개의 남은 부하들과 포졸들이 그들이 싸우던 장소를 포착하여 양쪽으로 그물처럼 숲을 싸고 있었다. 길산은 덫에 걸린 맹수처럼 배를 벌떡이며 숲 사이에 몸을 감추고 있었다. 정면에서 풀 끝이 갈라지고 있는 게 보였다. 길산이 무릎을 숙였는가 했다가 퉁겨  일어나며 몸을 날려 갈대의 키를 넘어 뛰쳐올랐다.

길산의 솟구쳐오른 몸은 이미 상체가 앞으로 나가 있었고, 곧추세운 단검은 백사농풍으로 마치 독사의 딱 벌린 아가리 위로 솟아나온 이빨처럼 곤두서 있었다.

  막개가 몸을 피하려고 발을 뗐으나 이미 먼저 움직인 자의 공격인지라 등을 깊숙이 찔리면서 길산과 함께 나뒹굴었다.

길산이 단검을 뽑아내어 다시  공격하려 들자 막개는 환도를 간신히 쳐들고 앉은걸음으로 바삐 뭉개어 몸을 빼쳤다. 길산은  적을 버리고 갈대숲을 뛰었다.


일반 대하소설 액션신이 어지간한 판무 액션신 처강간하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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