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한평생 처놀다가 현타와서 반수시작
2. 나름 반수 성공하고 삼반수 시작
3. 자만 ㅈㄴ하다가 삼반수 실패


19살까지 진짜 처놀다가 어찌어찌
수시로 운좋게 지거국 자연대 입학함

20살 돼서도 매일 술만마시고 대학도 놀러다니다 싶이 다니다
4월 쯤인가 엄청난 현타가 몰려오더라

말이 지거국이지 걍 럭키 지잡 수준이었음
원룸 방에 다들 만취한 채로 남녀 섞여서 자는 꼴을 보니
복학왕의 한장면이 오버랩되더라

나름 한달 조금 넘게 공부하고 6모를 치고
강남에 있는 H학원 반수반으로 들어감

지방충이 강남에 있는 대형학원 가니깐
ㅈㄴ 신기하고 설레더라 ㅋㅋ 학원 다니는갓도 나름 재밌었음

그렇게 수능을 쳤고 어찌 대박을 터트려서 성대 한양대 공대 붙어서
골라 감

반수로 지거국 자연대 -> 서성한 공대

진짜 난 내가 ㅈㄴ 금머갈인줄 알았음
반수 한번만 더하면 그냥 의대도 아니고 메이져 의대도
그냥 가겠구나 싶었음

4월인가 호기롭게 시대인재 반수반 등록 하고
1학기 내내 술만쳐마시다가 잇올에서 6모 치고 다시 서울 라이프가 시작됐음 이때도 6모 백분위 100떠서 자만 더 심해짐(수학이나 과탐은 3떴는데도ㅋㅋ)

내 시대인재 생활은 진짜 개쓰레기 그자체였다

강사 쇼핑 + 커뮤 중독 + 실믈리에 등... 이 외에도 수험생이라면 하면 안될짓을 다 했음


사실 시대에서 잘한적은 거의 없다 평균에서 웃돌거나 그 이하인 수준 ㅇㅇ...

그래도 정신 못차리고 ㅂㅅ마냥 7,8월 보내고 9모를 쳤는데
진짜 전적대도 못 갈 성적을 받아버렸음

이때부터 다시 정신차리고 제대로 공부하니깐 어찌어찌
성적이 오르더라 마지막 월례에선 그래도 의치대 갈 성적은 나왔으니..

특히 이때 마지막 월례 십주파 국어 연속으로 100점 받고
국바도 꾸준히 1이 나왔는데 또 이게 문제였음

수능 1주일전에 또 자만이 시작됐고 마지막 1주동안 국어는 거의 안봤다... 좀 애매하던 수학만 ㅈㄴ 했음


아니나 다를까 결국 수능에서 국어를 어마어마하게 좆박아서
수학 100, 과탐11 받고도 연고 높공 갈 성적을 받아버림


홧김에 3상향 썼다가 3떨하고 폐인처럼 살다가
요즘은 운동 배우고 영어공부도 하면서 입대 기다리는중...

솔직히 더 하고싶은데 나이 때문에 못하겠음
내가 고3때 정신을 차렸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네
여러가지 미련 때문에 요새 잠을 잘 못잠 ㅋㅋ ㅜ


아무튼 잠도 안오고 할것도 없어서 한풀이 한번 해봄

다 읽어준 사람 있으면 고맙고...

니들은 수능 끝나고 원서 넣을때까지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긴장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