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용사는 몰라도 마왕이 이런식으로 교화될 가능성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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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8

[분석] 마왕->용사는 몰라도 마왕이 이런식으로 교화될 가능성은 있음앱에서 작성

BEN

2023.07.03 00:00:29

조회 5177 추천 2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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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꼴리지만 사실 알맹이는 병신인 이 둘을 보고 떠오른 생각임. 우선, 마왕의 목표는 반드시 '세계의 멸망' 이 아니야. 나락은 모든 마왕들의 목표를 두고 '기존 세계의 질서를 부수는 것' 이라고 표현했음. 그냥 멸망이 아니라.

밤피르는 시민들을 학살하고 피를 갈취했지만 한편으로는 피의 계약자를 만들어 자신의 편으로 삼기도 했음. 물론 작중 나온 할배가 마음에 들어서 피의 계약자로 삼았을 가능성은 없을것 같지만 또 모르지, 퇴마의 세계에서 남자들 납치해서 하수인으로 삼은뒤에 하렘 차렸을지...

최강의 마왕인 검의 마왕조차 검의 세계에 있는 모든 세력을 당해낼 수는 없는데 무슨 수로 세계멸망이 가능함? 적어도 이 세 마왕이 노리는건 '세계멸망' 보다는 '세계정복' 에 가까울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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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밤피르도 이렇게 말했었지.

세계정복이 뭐냐? 말 그대로 모든 땅, 자원, 인간등을 자신의 손안에 놓고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거잖아. 물론 마왕이니까 존나 디스토피아 뺨치는 지옥같은 세상이 될테니 절대로 좋은 세상일리는 없음.

처음엔 저항하는 이들에게 채찍만을 주던 마왕은 저항이 사그라들자 도리어 자신이 지배할 이들을 효율적으로 굴리기 위해 당근을 줄거임. 밤피르로 예를 들어보자.

밤피르가 홍화랑에게 이긴 세계를 상상해 보셈. 마치 귀멸의 칼날의 무잔이 오니들에게 피를 나누어 주듯, 밤피르는 수배령을 걸어서 뱀파이어 헌터를 잡아온 시민들을 피의 계약자로 만들고 그들을 굴려서 더더욱 많은 헌터를 사냥하도록 하는거지.

그렇게 헌터는 죄다 죽이고, 퇴마 도구를 만드는 법은 죄다 기록말살하면 마침내 저항이 수그러들고 순응하는 자들만이 남음. 그리고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다면 마왕에게 정복당하기 전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살만한 세상이 될거라고 확신함.

모든 인간들이 밤피르를 위한 피의 계약자, 뱀파이어등이 되어 마치 빅맘이 수명 징수하는 것처럼 피를 세금으로 내는 그런 세상이 올지도?

역사적인 정복 전쟁이나 식민 지배가 항상 그랬거든. 대상이 항복을 거부하면 무력으로 찍어눌러서 땅의 자원을 뽑아가고 사람은 노예로 삼지.

그렇지만 그곳을 국토의 일부로 삼고 계속 굴리기 위해선 해당 지역에서 대다수의 인원을 차지하는 현지민들의 노동이 필수적이고 장기적으론 그들 또한 자국민이 될것이기에 최소한의 인간 대접은 해줘야 하는거야.

항우는 병신이라서 다 죽였지만 다른 정복자들은 병신이 아니었기에 대체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친화 정책을 만들었음. 나락이 이런 심화적인 것까지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마왕의 목표는 세계의 질서를 무너트리는 것, 그런데 마왕이 지배를 하면서 처음에야 무질서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법도 생기고 질서가 갖춰졌음. 그리고 마왕 발생이 멈추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음.

새로운 질서를 부수기 위해 다른 마왕이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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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의 마왕 예시 이미지)

밤피르를 포함, 밤피르의 피를 이은 모든 이를 말살하겠다는 '퇴마의 마왕' 은 그렇게 탄생하는 거지. 이전의 질서였다면 그는 영웅이겠지만 갓난아기까지 뱀파이어인 현재의 '흡혈의 세계' 에서는 존나 재앙 덩어리임.

밤피르의 손으로 이를 막을 수는 없음. 퇴마의 마왕은 세계의 법칙에 따라 전대인 밤피르보다 한단계 더 강한데다 마왕은 용사에게만 죽을 수 있기 때문이지. 내 가정이 맞다면 백성을 지키게 된 밤피르는 파괴가 목적인 마왕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거나 다름없는데 힘을 쓸 수는 있을지 의문.

그렇게 밤피르는 창고에 꽁쳐뒀던 용사 소환진을 바라보면서 한 50번 정도 고민하다가 한때 마왕이었던 손으로 용사를 소환하며...어? 이게 왜 안되는 거지? 분명 맞게 했는데?

...이상, 평행세계의 100년후 밤피르였다.

다들 밤피르의 명복을 빌어주라.

멸망을 목표로 하는 마왕이라면 몰라, 지배가 목표인 마왕이라면 대충 이런 과정으로 교화되는게 가능하다고 봄. 아니, 교화된다기보단 교화당한다라는 느낌일까? 아니면 상대적 선녀라는 느낌일까? 무슨 사연으로 죽였든 죽인 사람의 수만 보면 엘런 예거보단 히틀러가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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