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경질화 연습도 했으니 로드 레이스 거인화할때 동료 지키려고 경질화 할때도 갑옷약 안먹고 그냥 각성하는 식으로 했어도 되지않나라고 얼핏 생각할 수 있음

그러면 또 사실은 갑옷 물약없이 경질화는 불가능한거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

월마리아 탈환작전에서 라이너가 2개월만에 경화를 익힌 놈을 돌려보내는건 곤란하다라고 언급이됨

설정상 경질화를 갑옷물약 없이도 가능하면 갑옷물약을 먹는 설정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짐

왜 이전, 이후 통틀어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갑옷 물약을 여기서 등장시켰을까

이 설정을 넣은 이유를 이해하려면 당시 상황을 봐야하는데 갑옷 약을 먹은 당시가 거인의 힘이 계승될 수 있는걸 알게되고

에렌 자기자신이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고 느끼는 시점이였음

그런시점에 로드레이스 거인화로인해 자신을 구출하려고 온 동료들이 죽을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조차

갑옷 물약을 먹어서야만 경질화가 가능한 에렌이 특별하지 않은 인간이란걸 표현하기 위해서임

왜 특별하지 않은 인간인지를 강조한거냐면 갑옷 물약 에피소드 이후에 바로 나오는 키스 샤디스의 방관자 에피소드를 보면 알 수 있음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준 그리샤로 인해서 그 저주에 갇힌 이야기인데

거기서 샤디스가 그리샤에게 너의 아들은 특별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함

이야기가 끝나고 에렌은 이야기속 샤디스의 말대로 자기자신이 특별한 인간이 아니였다고 말함

그 말에 대답하듯이 키스 샤디스가 직접 카를라는 그때 이렇게 말했었지하고 말을 덧붙이면서 그 대사(꼭 특별해야하나요)가 등장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람이라는 키워드가 빌드업인것도 확실해짐

명대사가 끝나고 에렌은 말에 탄 상태로 잠시 생각하는듯 하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줌

결국 에렌이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못 찾고 방황할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에서 다시 구원받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중요 에피소드의 빌드업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음

여담으로 저 라이너 대사가 갑옷 물약이 빌드업인걸 확정지어주는게 말을 잘 뜯어보면 알 수 있음

"2개월만에 경화를 익힌 놈을 돌려보내는건 곤란하다"

이 말 자체가 경화를 2개월만에 익힌 놈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 특별한 사람이다인데

사실은 2개월만에 직접 익힌게 아닌 갑옷 물약을 통해서 익혔기때문에

작가가 에렌은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갑옷물약을 등장시켰다는게 더욱 확실해짐

결론은 갑옷물약은 에렌이 특별하지 않다는 빌드업의 일부였다

사실 반대로 보면 더 이해가 편한데

에렌이 거인의 힘은 온전히 자신의것이 아닌 계승되어 대체 가능하다는 사실로 인해 특별하지 않다는걸 깨달은 상태에서

만약 각성하는식으로 경질화해서 동료를 지켜낸다면 자신은 특별하지 않다며 침울해할 필요가 없는 상태인데

그럼에도 에렌이 계속 침울해한다면(카를라의 명대사까지 연결하려면 그래야 하기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감정선을 이해하기 어렵기때문에 갑옷 물약을 통해서 경질화하게 설정했다고 볼 수 있음

솔직히 이 사실을 모르고보면 갑옷 물약이 좀 뜬금없다는거 보는 대부분이 느낄만한 부분인데도 이거 관련한 이야기는 안나오는거 같아서 글 적어봄
혹시나 이해 안가는 부분 있으면 물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