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광주콘후기 속기감자ㅅㅍ버전(스압주의)

ㅇㅇ · 2024.04.23 10: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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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중+직후에 썼던 후기ㅅㅍ버전으로 새로 올림 이제 속이 다 후련하다ㅋㅋ)

@@@호중아 호옥시 싹난 감자 하나가 ㅅㅍ를 거하게 했단 풍문을 듣더라도 곡 급변경해야 하는건 아니야ㅋㅋ 듣고 또 들어도 매번 감동이 달라 ㅋㅋ@@@

4/20 광주콘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6:00-8:50pm

<1부>

1) Granada

OMG 그라나다로 첫 포문을 열다니 ㄷㄷㄷ 계속 입틀막 상태로 들었다 첨부터 노래로 표정으로 압도함ㅋ 여기가 어디? 저 어려운 분은 누구?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공연장 뚜껑 열렸음ㅋ

호중이가 전좌석 둘러보며 관객에게 박수

안녕하세요 김호중입니다

2024트바로티클래식아레나투어 빛고을광주 첫 콘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보고싶었지요 저도 보고싶었습니다 참 잘 오셨습니다

2) 박연폭포

기본 검은색 동양화 화폭이지만 콸콸 흘러내리는폭포수를 보라색으로 표현한 배경장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호중이 얼굴도 묵화효과로 처리했는데 너무 멋졌음 낭랑한 목솔에 흥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파워 장난 아니었음

3) 나만의길

네엔스 음반 심포니에서 부른 나만의길과는 노래 맛 자체가 다름 모중이 목솔 전성기는 언제일까 지금 이 노래할 때일 것 같은데 담엔 또 그때라 생각할 게 뻔할거라는거 이 노래 들을때의 느낌이었다 미성에 힘이 더 생기고 더 입체적이 됨

4) 가고파

첼로 전주 ㄹㅇ 좋았음 애드립 저음 매력발산 약간의 비음 섞어서 호중이만의 트바로티 크로스오버 버전으로 부름 애잔 진지 근엄 해맑 격정ㅇㅇ 템포를 철저하게 호중이에게 맞춰서 오케반주 그래서 자세히 보니 검은색 셔츠차림 지휘자ㅋ 누구겠어 장감독님이시지ㅋㅋ

가곡을 주욱 들어보시면 우리가 몰랐던 명가곡들 참 많습니다 제가 성악을 전공하고 서양음악을 공부하고 왔지만 우리 가곡들 중에도 그나라들 두 뺨 칠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제가 콘에서 무슨 곡들을 부르면 좋을지 카페에서 추천이 많아 행복합니다

(호중이 물마실 때 암전됨) 불 와 끄노? 물먹는다고 그 모습 안예쁘다고 끕니까 (호중이가 다시 물마시니까 관중석에서 트바로티 김호중 연호) 조명감독님 알았지예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5) 백만송이장미

아리스트라때보다 더 감미롭고 더 힘차졌음 노래를 완전 쥐락펴락함 커다란 붉은장미 한송이 중앙에 똬악+모중이 실루엣 오버랩 양쪽엔 노래하는 호중이 표정 힘 빼고 부른 파트에선 그럴수록 오히려 더 강렬하게 꽂히는 감동 무반주 노래부분 환상적이었는데 끝음 에코처리까지 좋았음

6) Core 'Ngrato (무정한 마음/일명 카타리)

전주 나올때 넘 좋아서 내 심장 박동 최대치로 올라감 노래 힘을 뺐는데도 더 파워풀하게 들리는 명불허전 2024 모중 버전 브라비시모

7) Dicitencello vuie

외쿡 중고음반좌판에서 득템했던 Three Tenors CD로 몇십번이고 들었던 곡인데 이 웅장한 노래를 호중이가 부르는 걸 듣다니 ㄷㄷ 포효하듯 토해내는 음 하나하나에 와아 입을 다물지 못함 울트라 파워풀하고 비장하게 부르다가 2절 도입부 공명해서 가볍게 부르는 그 부분이 내겐 압권이었어

노래 끝나자마자 후우 호중이 긴 심호흡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무대에서 혼을 다해 불렀으면 ㅠ 그 감동이 가슴 뻐근할 정도로 전해진 최고의 무대였음 단연 오늘의 하이라이트

(클콘 옷차림 이야기하다가)

아 그 아리스트라 [핸드메이드] 점퍼 아직 집에 있습니다 너무 자기애가 심한것 같아 입고 나가기 쫌 그래서 한밤중에 가끔 입고 나갑니다

(심포니 이야기)

심혈 기울여 셋리 짜놨는데 레파토리 다 오픈이 돼버려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셋리 변경해서 공연하니까 응? 이 노래할 때가 됐는데 왜 딴노래 하노? 야가 어디 아프나? 하셨을 겁니다

이중에 심포니 못오신분? (압도적 다수 손 번쩍) 그라믄 잘됐습니다 심포니로 모시겠습니다

8) Donde Voy

(한쪽 영상 인서트는 호중 다른한쪽은 기타리스트 2명) 세상 감미로움 이 노래할 때 음색이 약간 크리스피해지는 게 치명적 매력

호중이가 인이어 빼면 뭐다? 떼창타임ㅋ 근데 "돈데보이"는 클리어 나머지 부분은 오합지졸 지리멸렬 ㅋㅋㅋㅋ 호중이 씩 웃다가 바로 이어서 매력쩔고 파워풀한 노래로 감동 마무으리 ㅋㅋ

9) Bella Ciao

전주 바이올린과 첼로 간주는 관악기(트럼본?) 연주 아흐 연주단 너무 좋았음 이게 웬 횡재? ㄹㅇ 고퀄콘임

호중이가 소리 끝을 던지듯 하면서 표현하더라 나 이런 노래 표현은 정말 첨 들었다 전율이었음 마지막 강렬 고음12초 이상 ㄷㄷ

왜 이 노래를 불러드리지 못했을까 했던 곡 2개가 돈데보이와 벨라챠오였습니다

심포니 끝내고 이렇게 길게 돌아왔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미스터트롯이 없었다면 아리스를 못만났을 것 아닙니까 길게 돌아왔던 길과 미스터트롯이 합해져서 이렇게 트바로티아레나투어가 가능해진 것 아니겠습니까 고맙습니다

10) Love in Portofino

행복한 표정 특히 치명적 끼부리는 눈우슴표정에 그걸 쌩눈으로 본 1층 관중 단체로 기절ㅋㅋㅋ 나름 그루브 목 동선(ㅋㅋㅋ앞뒤 움직임 그거 호중식 그루브 맞제?)도 보여주고 암튼 이 무댄 ㄹㅇ 호중이 놀이터였음ㅋ

장감독님도 클로즈업된 피아노 간주파트에서 역동적 연주동작ㅋ

마지막 고음할때 종이폭죽 터지고 머단한 호응 함성 이어짐 우레같은 긴 긴 박수

호중이 뛰어들어가면서 1부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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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인터미션

------

[2부]

여기저기에 봄날 따스한 햇살 비치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 위로 나비들 회오리(?)치면서 날아다니는 광경 영상으로 연출 근데 원래 나비가 저렇게 날아댕기나? ㅋㅋ

무대 젤 위에서 호중이가 노래하고 합창단은 그 옆과 아래 계단에서 ㅇㅇ

11) Funiculi Funicula

합창단과 함께 발랄 힘 청량

(인터미션 찬양(?ㅋㅋ)멘트 후)

2부시작 알리는 꽃 빛고을광주 시화 철쭉입니다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오늘 비가 와서 나비가 못올줄 알았는데 여기 다 온다고 다른데서는 한마리도 안보였나봅니다

(오케스트라 파트별로 소개하면서 라이브란 걸 증명(?)하기 위해 노래 일부분씩 연주--고맙소 백화 태클)

(연주한 팀들 커엽게 흘겨보며) 여기 클래식콘서트라니까요?

아리스트라 하면 클콘은 언제 합니까 클콘 기껏 하니까 뛰어뛰어 하아 어쨌든 우리는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시와 노래가 있는 밤에 잘 오셨습니다 2년만에 투어 도는 건데 1달동안 연습하면서 떨렸는데 오늘은 더 떨립니다

(호중 청아한 음색으로 손쥐고 양쪽으로 흔드는 잼민이 동작 하면서 반달 부르고 과수원길 떼창)

인연이란게 어떨땐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떨땐 헤어져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오늘 두곡으로 우리가 한마음이 됐다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12) Amor ti vieta

오늘 콘에서 꼭 불러줬으면 했던 아리아

짧지만 여운은 저엉말 긴 곡이었다 곡의 러블리한 마무리를 손끝 표정으로도 하는 거 ㄹㅇ 치이지 않냐

13) Nessun Dorma

호중인 이 곡을 대체 왜 저렇게 수월하게 부르는 거냐 늘 투란도트 오페라에서 호중이가 노래하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듣는데 오늘은 무대가 무대인지라 더더욱 그랬음 노래 끝나고 여지없이 스탠딩 오베이션

오늘 첫 콘서트 시작입니다 첫 단추가 잘 꿰어져야 한다고 하는데 반쯤 잘 들어간 것 같습니다 첫 콘서트가 항상 가장 긴장됩니다 제 힘이 100%라면 신에게 120% 주십사 기도합니다 여러분 표정과 박수로 인해 힘이 더 많이 솟구치는것 같습니다

전 아무래도 무대쟁인것 같습니다

이번에 두번째 앨범작업하면서 완성했나싶으면 아냐 이건 아직 아냐 그러다 오래 걸렸습니다 다 여러분 때문이예요 (앙탈ㅋ)

(노래제목 열거한 후)

맘같아선 한 60곡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 실력이 모자랍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이 다 참여하신 곡들입니다

14) Tiritomba

파워 합창단의 진가를 보여줬다 물론 그 소리를 호중이가 뚫고 나오지 호중이와 합창단의 콜라보 하모니를 제대로 느끼기엔 역시 2층 3층이 좋음ㅋ 호중이 텐션 급하이ㅋㅋㅋ 간주때는 나름 몸짓 툼짓툼짓 ㅋㅋ노래 중간에 끊고 이렇게 노래하는데 몸무게 안 줄어든다고 투덜투덜ㅋㅋㅋ

난 이 합창단 너무 좋아 개잘해 호중이 무대에 찰떡이야

저는 여러분을 만나서 꿈도 많아졌고 하고싶은것도 많아졌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꿈은 여러분의 노래소리를 제 귀에 담고싶고 이 세상의 어두운 곳에 빛을 전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이 항상 김호중 이름 안빼놓고 기부해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쌀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집 사라 차 사라 하시겠지만 저는 여러분을 닮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조금 더 신경써주십시오

트롯뮤직어워즈 상패 보여주고 수상수감 후기썰

15) 별헤는밤

매혹적인 기타 전주 나올때 헉

어느 인터뷰에서 이번 알밤곡은 안부른다고 해서 기대 1도 안했다가 기습 감동받았다 오늘 콘 피날레다운 곡 아니냐 이 노래의 의미를 우리 다 잘 아니까 먹먹해짐 끝부분 "나누리" 떼창

16) The Impossible Dream

캬 바리톤 기모중 납셨드아 음역대 넓은 걸로만은 호중이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지 베이스 바리톤 테너 1인 완전체임ㅋ가사에 완전 몰입해서 노래부르는 호중이 모습 너무 멋짐 Bravo!

17) One Day More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통째로 다 본 기분? 것도 브로드웨이에서 ㅋㅋ 그 정도로 흥분되고 감동스럽고 내 새꾸 ㄹㅇ 자랑스러웠음ㅋㅋ

[앙콜] 합창단과 함께

암전되고 기다리는 동안 관중 김호중 연호 합창단은 여전히 무대 위에 있었고 조금 있다 호중이가 빨간 자켓 검정 셔츠로 갈아입고 나옴 공연한지 두시간 넘어서 얼굴 호올쭉해진 상태ㅋ

18) O Sole Mio

합창단이랑 함께 힘차고 감미롭게 ㅇㅇ

화면 가사자막이 스크린에 뜸

19) 가을꽃

듁음이다 말로 표현 불가 ㄷㄷㄷ

이게 나무로 치면 밋밋한 나무기둥을 그린게 아니라 골이 자연스럽게 파인 나무결을 섬세하게 그려넣은 것 같이 이 곡을 입체적으로 부르더라 역대급 가을꽃 노래였음 눙물 왈칵 고일 정도로 감동이었다

[떼창]

a) Tiritomba

완전 축제였음ㅋㅋㅋ

b) Stein Song (우정의노래)

관중석에서 슬로건 일제히 들고 "소리높여 외쳐라" 떼창하던 중 호중이가 내려와서 컨닝페이퍼 압수ㅋㅋ

자꾸 이렇게 숨겨올겁니까

합창단과 함께 제대로 떼창

첫공 대단원의 막

아리스트라콘 클콘이 최고'였'다 근데 트바로티클래식아레나콘서트가 최고다 호중이가 작심하고 노력하면 어떤 어마무시한 결과물이 나오는지 띄엄띄엄 보면 잘 모름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어코 호중이 콘 가는 이유ㅇㅇ호중이 덕질 중에 젤 효능감 쩌는 게 바로 단콘 투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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