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는 주변 인물들을 도우려 노력하지만 모든 선택은 뒤틀린 방식으로 그들을 구원하게 됨. 그리고 그럴수록 포스는 고립됨. 케언곰과의 파국이 단적인 예시고 나중에는 전부 성불해버리고 포스만 남게 되니까.
포스는 홀로 남아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고뇌하게됨.
그러다 마침내 말하는 돌을 만나고, 그것이 그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품었던 과욕(사랑받고 싶다)이 부질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됨.

그러니까, 보석의 나라는 불교를 기반으로 철학적인 고뇌를 담으려했던 거 같음. 문제는 핵심적인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이 ㅈㄴ 불친절하다는 거임. 그리고 내가 불교알못이긴해도 종교가 말하려는 바가 허무주의는 절대 아닐 거 같은데 뭐이리 밑도 끝도 없나 싶기도하고..
아직 완결 안 났으니까 어떻게 결론을 낼지 지켜보고 판단해야겠지만, 솔직히 초반에는 원인과 결과가 딱딱 맞았는데 가면 갈수록 이야기 스케일이 커지며 작가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단 느낌대로 그리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