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창고✋️] 향수와 계절에 관하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192) 2020.03.05 02:33:51
조회 37331 추천 194 댓글 21
														
1. 사계절 내내 괜찮은 향수는 거의 없다

특히 한국은 사계절이 지랄 맞게 뚜렷해서 더욱 그렇다.
대구의 여름은 아프리카 초원지대보다 더 덥고
철원의 겨울은 시베리아 툰드라지대보다 더 춥다.

날씨 변화가 시1벌 너무 하드코어해서
다른 나라 살다 오면 귀국 첫 해에 온갖 질병을 다 겪는다.
단군 할배는 왜 하필 이 땅에 터를 잡았는가...


2. 모든 향료 물질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더울 때 잘 작동하는 향료 물질이 따로 있다.
IFF사의 베르가말은 높은 온도에서 상큼, 쾌적하다.
아주 낮은 온도에선 변기 세정제 또는 오줌 지린내가 난다.
베르가말 뿐 아니라 대체로 시트러스 계열이 그렇다.

추울 때 잘 작동하는 향료 물질도 따로 있다.
지보당사의 초코반 TEC는 낮은 온도에서 달콤 부드럽다.
아주 높은 온도에선 토사물 냄새, 상한 음식 냄새가 난다.
초코반 TEC 뿐 아니라 대체로 구르망 계열이 그렇다.

향수 제작자들도 그걸 잘 알기에
여름철 향수는 높은 온도에 좋은 향료를 쓰고
겨울철 향수는 낮은 온도에 좋은 향료를 쓴다.
예를 들어 여름 향수의 단맛은 구르망 대신 과일을 쓴다.
겨울 향수의 신선함은 향신료나 꽃으로 표현한다.

이게 향수를 계절마다 다른 걸 쓰는 이유다.
단지 겨울이라 겨울 분위기 내려고,
여름이라 여름 분위기 내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알맞은 계절이 지나면 그 향수의 냄새 자체가 달라진다.
블라인드 구매했다가 실패한 향수가 있다면 기다려봐라.
다른 계절에 뿌리면 전혀 다른 향이 나올 거다.


3. 모든 향료 물질은 습도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냄새 변화는 크지 않지만 분자의 활동성이 달라진다.
향료 물질들은 습한 날씨, 정확히는 공기압이 낮을 때에
활동성이 위축된다. 잘 안 퍼져나간다는 얘기다.
반대로 쾌청한 날씨엔 더 멀리까지 강하게 퍼져나간다.

그런데 활동성의 변화 폭은 향료마다 차이가 있다.
향수는 많게는 백 수십 가지 향료 물질의 조합이다.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두드러지는 향료가 다르다.
다시 말해 향수의 향기는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매일마다 조금씩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네 기분 탓에 그리 느껴지는 게 아니다.

이건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향수를 좀 써본 사람이면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
“이 향수는 비오는 날 써야겠다”라든가
“이 향수는 맑고 화사한 날 써야겠다” 등등,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스레 알게 된다.


4. 그런데 한국의 기후 조건은 유럽과 다르다

이게 지금 쓰는 글의 핵심이다.
향수를 주로 생산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그 향수를 소비하는 한국의 기후 조건은
위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꽤 다르다.

그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은 여름이 저기압이고 겨울이 고기압인데
유럽은 반대로 여름이 고기압, 겨울이 저기압이다.
쉽게 말해 우리는 여름이 습하고 겨울이 건조한데
걔네는 반대란 얘기다.
우리가 겪는 평균습도 70%의 장마철이 유럽엔 없다.

그래서 걔들은 대체로
여름 향수는 약하게, 겨울 향수는 강하게 만든다.
물론 겨울 향수에 무거운 분자가 더 많아서 그런 거지만
여름 향수를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게끔 만들 수도 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여름은 약하고 겨울은 강하게 만드는 건
걔들은 여름에 향기 분자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이고
겨울에는 향기 분자가 잘 퍼지지 않기 때문이다.
걔네가 여름 향수를 강하게 만들면 민폐가 된다.
우리랑 정 반대다. 그래서 외국에서 향수를 사면
거기서 맡았던 냄새가 한국에선 상당히 다른 느낌이 된다.


5. 겨울 향수는 오히려 3월, 9월 말, 10월에 잘 작동한다

이 때가 프랑스, 이탈리아의 겨울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걔들은 우리처럼 최저 영하 15도를 찍는 날이 거의 없다.
겨울이래봤자 최저 영하 2도~최고 영상 10도 쯤이다.
걔들의 겨울 기온은 한국의 3월 정도다.
습도도 얼추 비슷해진다. 대기질은 차이가 많지만.


6. 여름 향수는 5월에 가장 잘 작동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5월이 유럽의 여름과 비슷해서다.
맑고 쾌청한 날씨, 적당히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
단 하나 차이가 있다면 유럽의 여름은 해가 훨씬 길다는 것쯤.
최근 몇 년간 유럽에 엄청난 폭염이 쏟아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론 한국의 5월이 걔들의 7, 8월이라고 보면 된다.


7. 한국의 여름(7, 8월)에 아쿠아계열은 아주 좋지 않다

덥지만 건조하고 쨍한 날씨에 아쿠아틱 노트는
시트러스나 풀, 푸제르와 적당히 매치만 시켜 놓으면
팡팡 터지는 수분감으로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한국의 여름, 특히 장마철에는 그저 물비린내가 난다.
심하면 땀에 섞여서 욕실 찌든 냄새나 하수구 냄새가 된다.
이것도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경험적으로 알 거다.
다만 물 냄새 중에서 바다 냄새 계열은 조금 나은 편이다.
사람에 따라 특유의 짠내가 괜찮게 나오기도 한다.


8. 한국의 겨울에 딱히 잘 맞는 향수는 드물다

유럽의 향수 하우스들이 향수를 만들 때는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혹한기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렇게 추운 날에 향수 뿌리고 밖에 나갔을 때
냄새가 거의 안 느껴진 적, 다들 있을 거다.

물론 한국도 겨울 내내 엄청나게 춥지는 않다.
특히 이번 겨울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온화했다.
어지간한 향수를 어지간히 쓸 수는 있다.

그런데 고려 사항이 또 있다. 걔네는 겨울이 우기다.
겨울 향수를 강하고 멀리 퍼지도록 만든다.
한국은 겨울이 건기다. 안 그래도 강한 겨울 향수가
주변에 민폐가 될 정도로 너무 강해진다.

혹한기에 밖에 나가면 냄새가 잘 안 나는데
실내에만 들어왔다 하면 아주 시1벌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서 겨울 향수는 어지간히 잘 만든 작품이라도
한국에 오면 느끼하거나 머리 아프다는 얘길 듣는다.
이게 겨울 향수들이 한국에서 인기 없는 이유일 거다.


9. 한국에서 인기 있는 향수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에서 잘 팔린 향수는 전부
여름 향수인데 봄 가을을 대충 커버할 수 있는 향수,
그러면서도 물 냄새는 없거나 아주 약한 향수다.
또는 봄 가을 향수인데 여름을 대충 커버할 수 있는 향수다.
다들 잘 생각해봐라. 내 말이 맞다. 겨울 향수는 없다.

폴로 스포츠, 불가리 블루, 다비도프 쿨 워터,
CK 원, 아티산, 버버리 위크엔드, 겐조 로,
몽블랑 레전드,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아쿠아 디 지오, 샤넬 알뤼르 스뽀르, 블루 드 샤넬,
블랙베리 앤 베이, 집시 워터, 모하비 고스트,  등등.

위에 나열한 것들은 노스페이스 잠바 마냥
거의 누구나 한번쯤 거쳐갔거나 지금도 쓰는 향수다.
그리고 이런 향수 하나로 사계절 내내 쓰거나
혹은 몇 개를 가지고 계절에 상관 없이 돌려 쓴다.
겨울은 야외활동 향기를 아예 포기한다.
어차피 겨울엔 실내에 있을 때가 더 많아지니까
한겨울에도 블루 계열 향수를 뿜뿜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모두 다 똑같은 향수를 매일 쓴다.
니치 향수라도 마찬가지다!
네가 쓰는 니치 향수 남들도 다 쓴다.
한국인이 냄비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잘 작동하면서도 적당한 품질을 갖춘 향수가
그만큼 드물어서 그럴 수 밖에 없다.

만일 2003년 봄에 태어난 향붕이가 있다면
너의 아빠가 월드컵 경기를 본 후 너를 만들 때
폴로 스포츠 아니면 불가리 블루를 입고 있었을 거다.
둘 다 외국에서 그리 좋은 취급이 아니지만
한국에선 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의 공통감각이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카샤렐 옴므, 머스트 옴므, 에스티로더 플래져 포맨
등등은 한국에서 도저히 먹히지가 않았다.


10. 한국의 기후 조건에서 잘 작동하는 향수

그렇다면 우리가 계속 파고 들어야 할 지점은 여기다.
앞서 언급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베스트 셀러들과
비슷한 기온, 비슷한 기압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는 것.
그러면서도 공식 수입사가 없어서 아예 안 팔거나
혹은 팔더라도 아직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참고로 프래그런티카의 계절 정보는 큰 도움이 못 된다.
걔들의 계절과 우리의 계절은 어차피 다르므로
한국에 가져와서 직접 맡아보아야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대강 봄여름가을에 적합하고
겨울 전용 향수는 확실히 아니며
아쿠아 노트가 없거나 약한 향수.
또한 평균 이상의 지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
(확산 범위는 안 봐도 된다. 어차피 다르다)
그리고 후추, 넛맥, 정향 등 향신료가 없거나 약한 것.
(향신료 노트 얘기는 다른 글에서 따로 얘기하겠다)

그런 향수를 찾아내면 거의 항상 상타를 친다.
값비싼 고급 향수들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런 것 중에 내가 추천할 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은데,

오늘은 글이 너무 길어졌으므로 이만 줄인다.
잠이 쏟아진다. 다음에 마저 쓰겠다.


추천 비추천

194

고정닉 2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6 설문 여행 같이 다니면 고난이 예상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4/28 - -
252316 공지 향수갤러리 규정 5.0 [29] 하얀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2 21462 20
297027 공지 완장 호출벨 [16] ㅇㅇ(211.234) 24.07.07 11195 5
247270 공지 추천글 양식 [15] 제시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0 12019 16
313395 공지 정품가품 구별과 특정 회사 정가품 여부 [17] 제시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9.07 9948 16
282599 공지 ☆올해의 향갤픽☆ [1] JASMINDESANG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17 18646 8
197929 공지 향수 갤러리 용어 사전.txt [51] 하얀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7 24326 44
131306 공지 글쓰기전에 공지 좀 봐 이년아 [18] 제시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4 35344 40
229934 공지 질문/추천글 올리기 전에 필독.tip [34] vani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6 14938 27
302889 공지 예전 향갤 정보글 모음 [20] 베르가모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7.30 11264 19
181610 공지 향수 추천 받을때 명심할 점 알림 [17] ㅇㅇ(118.235) 23.04.30 25919 35
280201 공지 야이년들아 여름에플뽀좀그만뿌려 킬유 ✊+ [91] vani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7 15281 80
182225 공지 향갤 도움되는 정보 모음 [3] 화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2 57263 18
108926 공지 내가 보려고 모은 향갤 영양가있는 글 모음 [11] 제시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16 36930 22
261417 공지 신입 파딱을 위한 가이드라인. txt [15] 하얀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08 15386 10
370208 일반 그베 정가가 얼마정도일노? ㅇㅇ(211.234) 15:14 8 0
370207 일반 무스치오오로 천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 10 0
370206 일반 아래 헤도니스트 글보고 향수장 뒤지다가 나옴 향붕쿵야(116.35) 15:09 14 0
370205 일반 받은 샘플 개수가 향붕이의 외모 수준을 얘기해주지는 않는다 [7] 브오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0 80 0
370204 일반 헤도니스트 엑뜨 아재스킨향좀 남,,? [5] 크아아아아아아아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9 28 0
370203 일반 라뉘드옴므 edt는 카다멈 때문에 아재 느낌 있긴 하지? ㅇㅇ(210.124) 14:51 17 0
370202 시향기 압구정현대 오픈런 후기 (스압) [18] 헤응킁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51 112 11
370201 일반 헬스장에서 향수는 왜 뿌리는거야 [4] ㅇㅇ(118.235) 14:42 73 0
370200 일반 옛날에 롬라로즈인가 ㅈㄴ좋았던기억 향붕쿵야(117.111) 14:39 19 0
370199 일반 바좆 펄프 오프라인 단종? 이셔? ㅇㅇ(211.234) 14:32 26 0
370198 일반 근대 못생기면 진짜 샘플 못받아? [14] 입력안할거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8 142 0
370197 일반 헬스장에 향수 뿌리고 가는 놈은 99퍼 게이게이임 [8] 안태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7 91 0
370196 일반 님들은 최최최애픽 몇개임?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5 56 0
370195 일반 걍루이비통은 구매하기전에 샘플 몇개주냐고미리물어봐야할듯 [6] 우울한찹쌀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21 82 0
370194 일반 Q. 배달음식 중 가서 먹는 거랑 가장 갭이 큰 게 뭐라 생각해? [12] ㅇㅇ(210.124) 14:14 84 0
370193 일반 펜할 디커셋 라인업 [4] ㅇㅇ(211.234) 14:13 75 0
370192 일반 살면서 처음으로 시향기 [8] 라캄파넬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 79 5
370191 일반 진짜 루이비통 향수는 다른데랑 존나 비교됨 [29] 우울한찹쌀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8 197 0
370190 일반 이번주 평일에 압현 펜할매장 선착 20명 디커셋 샘플 준대 [2] ㅇㅇ(118.235) 14:08 55 0
370189 일반 근데 [3] roroel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5 58 0
370188 일반 새벽에 불가리 타이가 꿀매도 놓침 [16] 무상의행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8 102 0
67054 창고✋ 근본대장은 대란에 관심 없을수록 향잘알 [80] ㅇㅇ(115.139) 21.11.20 9642 116
370187 일반 솔직히 오르페옹 정도면 개좋다고 생각해 [8] ㅇㅇ(59.15) 13:48 84 0
370186 일반 아 줄리엣 리일 못삿어퓨ㅠㅠㅠ [10] 무상의행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8 80 0
370185 일반 루이비통에서 캘드사고 샘플 못받을뻔함.. [55] 미나미코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3 233 1
370184 일반 내꺼 보고 그래도 스지 않았더냐? [25] Nomenclatur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2 154 0
370183 일반 장나라가 제일 오래쓴 향수 [3] 향따흐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30 130 0
370182 일반 지방시 면세 같은거 없지? [5] ㅇㅇ(211.234) 13:25 22 0
370181 일반 향수 100개 있는 놈도 향아가인데, 향린이들은 대체 뭐임?? [6] ㅇㅇ(211.235) 13:16 79 0
370180 일반 줄리엣 남자가 쓸만한건 [11] Nomenclatur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6 88 0
370179 일반 레선모 국밥인 거 아는데 [5] 용태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3 79 0
370178 일반 르말 엘릭서 vs 앤젤스쉐어 뭐가 나을까? [2] 향붕쿵야(106.101) 13:11 44 0
370177 일반 로미오 해즈 어 건 론칭하면 어떠냐?? [2] ㅇㅇ(211.235) 13:08 43 0
370176 일반 첫충동구매했어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6 66 0
370175 시향기 향린이의 올영 시향기 [2] 여붕여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1 51 0
370174 일반 당근 국문택 믿어도 되는거지 [8] ㅈ밥혜려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39 119 0
뉴스 JTBC, 결국 장시원 PD 형사 고소… ‘최강야구’, 저작권은 누구한테 있을까 [종합]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