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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Story<가이딩 어헤드>GA-ST-1 (1)

Ltor3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6 21:22:26
조회 2813 추천 25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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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방으로 들어간다, 휠체어의 탄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책상 위에 흩어진 메모와 서류를 정리했다.

꽃병에 든 시든 꽃을 싱싱한 꽃으로 갈아끼웠다.

그녀는 마치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듯이 새로 빌린 책을 읽고 있었다.





정적.

할 말은 이미 진작에 했기때문일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기 위함일까.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마른남자: 그녀가 곧 돌아옵니다.


조용한 여자: 국제 메신저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회의니까요, 그녀도 당연히 돌아오겠죠.


조용한 여자: 당신은 언제까지 있을건가요?


마른남자: 할 일이 완료될 때까지.


마른남자: 제가 여기 있는건 결국 라테라노인의 영혼을 인도하기 위해서니까요.



마른남자: .......


마른남자: 이만 가보겠습니다.


조용한 여자: 내일부턴 오지마세요.


남자는 잠시 침묵하고는 방을 나갔다.

여자는 휠체어를 끌고 창가로 향했다.

그리고 창 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이 창문을 통해, 그녀는 라테라노의 수많은 낮과 밤을 보았다.

오늘밤의 라테라노는 언제나처럼 시끌벅적하다, 라테라노 사람들은 정적과 피로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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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엄마, 여기 따뜻한 물 좀 마셔.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고맙다 얘야.... 콜록, 엄마는 괜찮아.


세실리아: 엄마, 내가 책 읽어줄게.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세실리아, 사랑하는 나의 세실리아.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정말로 네 곁을 떠나고 싶지 않구나.


세실리아: 날 떠난다고?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아니, 콜록..... 엄마는 한 번도 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한 적이 없어.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하지만,어쩔 수 없는 일이라서 그래......


세실리아: 어디 가는 건데? 나도 따라갈래, 응?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세실리아는 엄마랑 같이 갈 수 없어, 그곳은 외롭고 춥고, 아무 것도 없는 곳이야.


세실리아: 난 엄마랑 함께 있고 싶어, 내가 엄마랑 함께라면 외롭지 않을거야.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미안하단다. 세실리아.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더 행복하게 해줬어야 했는데.....


세실리아: 나는 엄마랑 있어서 엄청 행복해.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세실리아, 세실리아, 들어보렴.


세실리아: 듣고 있어 엄마.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이제 엄마는 더 이상 널 돌볼 수 없어.... 곧 누가 세실리아를 데리러 올거야.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그 사람을 따라가면... 아빠를 만날 수 있을거야.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그럼 이제 엄마 대신 아빠랑 같이 사는거야, 알겠지?


세실리아: 엄마도 같이 가면 안돼? 아빠도 엄마가 보고싶을텐데....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엄마는 일이 좀 있어서 말이야.... 중요한 일이라 같이 갈 수 없어.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아빠를 만나면 엄마 안부도 전해주렴.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그리고 미안하다고도.... 알겠니?


세실리아: 엄마가 왜 사과하는거야?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약속해, 세실리아!


세실리아: 아, 알겠어 엄마, 울지마.....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아아, 가여운 세실리아.... 네 탄생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 하지만 너에게 있어서는 불행인거였을까..... 내 아이, 사랑하는 내 아이야.....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누가 너를 축복해줄까? 누가 너를....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세실리아, 내 사랑스러운 세실리아, 들키지 말고 숨으렴.


병환이 심각한 어머니: 도망쳐, 라테라노를 떠나는거...야....


어머니는 딸의 손을 꼭 붙잡았고, 그녀의 눈에는 무수히 많은 감정이 스쳤다. 그러다 결국 모든 것들이 눈 앞에서 힘없이 흘러간다.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세실리아: 엄마?


산크타 소녀는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고 있다.

어머니의 손이 차가워지자 그녀가 춥지않도록 손을 더욱 꽉잡아서 가슴에 얹었다.



노크소리가 들린다.


???: 라테라노 공증소의 집행자, 페데리코입니다, 문을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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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한 국제 메신저: 선생님, 호텔의 투속 수속이 완료되었습니다.


쾌활한 국제 메신저: 오늘은 더 이상 일정이 없으니, 자유롭게 행동하시면 됩니다, 도시를 구경하셔도 좋습니다, 좀전에 보니 매우 들뜬것 같더군요.


콜롬비아 사업가: 음ㅡ


콜롬비아 사업가: 라테라노의 건축 양식은 매우 독특하군요.


쾌활한 국제 메신저: 라테라노 여행은 분명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겁니다.


콜롬비아 사업가: 그런 것 같군요.


콜롬비아 사업가: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죠?


쾌활한 국제 메신저: 교황 성하와의 미팅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저는 이제 대성당으로 복귀하고, 내일 아침 미리 마중을 나와 교황각하에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쾌활한 국제 메신저: 말했듯이 컨퍼런스 기간동안 비용 걱정 없이 라테라노에서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콜롬비아 사업가: 전 세계에서 온 귀빈들....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무슨 말로 대화할지조차 모르겠군요.


콜롬비아 사업가: 물론, 교황 성하께서 이렇게 진심이시니, 저도 이 땅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군요.


쾌활한 국제 메신저: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부담없이 즐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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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사업가: 라테라노의 건축양식은 볼 수록 흥미롭군..... 콜롬비아에서도 비슷한 기둥양식을 쓰는 것을 봤지만, 디테일이 조금 다른것 같군....


콜롬비아 사업가: 아, 이제 다왔군ㅡ


콜롬비아 사업가: 음?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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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라테라노인: 제대로 설치한거야?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난 됐어, 그쪽은?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나도 끝났어, 아이젤 형제님, 주변 지역 대피는 끝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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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젤: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에 있던 분들은 이미 피난했고, 2차 영향권에 있는 분들도 알고 계십니다.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시작할까요?


아이젤: 음, 1099년 3월 15일 오전 10시 22분, 본 발파 행위는 공증소 대리 집행인 아이젤에 입회하에 집행됩니다.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간다, 하나.


콜롬비아 사업가: (산크타 세명이서 기둥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는거지?)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두울ㅡ


(사업가가 다가간다)

콜롬비아 사업가: 왜 여기는 세분 말고 아무도 없는 겁니까?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셋, 발파! 앗! 이 사람은 어디서 나온거야!?


아이젤: ?!


(큰 폭발소리)


콜롬비아 사업가: 이게 무슨 일이야, 방금 폭발은 도대체..... 잔해가 떨어지고 있어?!


콜롬비아 사업가: 사, 사람살려! 으아ㅡ

(부서지는 소리)


(아츠소리)


아이젤: 지금 당장 구해야.... 응? 잔해들이 천천히 떨어지고 있어....?


콜롬비아 사업가: 살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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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좀 다물어.

(강하게 밀친다)


콜롬비아 사업가: 으악ㅡ

(잔해들이 전부 쏟아진다.)


콜롬비아 사업가: 하아...하아....


콜롬비아 사업가: 이런 끔찍한일이... 어째서 라테라노에!? ....그나저나 리볼리 아가씨,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콜롬비아 사업가: 이름을 물어도 될까요? 콜롬비아 임시회관으로 저를 찾아오신다면 답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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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티마: 그 위대한 이름은 여명의 감시자일지니.


여명의 감시자: ......


콜롬비아 사업가: 여명의 감시자? 라테라노의 작명법은 특이하군요...


여명의 감시자: 난 이 이름 안 써.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아아... 모두 괜찮으신가요!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두 분다 감사합니다, 도와주시지 않았더라면 큰 참사가 일어날 뻔 했어요.


아이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명의 감시자라 불리지 않는 리볼리 아가씨: 감사는 사양할게.


콜롬비아 사업가: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대낮 거리 한복판에서 폭발이라니! 라테라노가 테러리스트한테 습격당한 겁니까?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음 그게......


(과거 회상)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갑자기 든 생각인데 말이야.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뭔데?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이 기둥말이야.... 완벽하게 배치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그러네, 라테라노의 건축미가 그안에 충분히 담겨있어.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그래서.... 터뜨리면 어떨까 싶어서 말이야.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뭐라고?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인데.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그런데 곧 회의가 시작되잖아?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어, 교황님도 이 시기에는 자제를 좀 하라고 하셨고 말이야.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그렇지.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하지만 교황님도 "자제"하라고 했지 "하지 마라" 라고는 안했잖아?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교황님이 외국 손님들한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건 알겠어,근데 말이야, 좋은 인상이라는 건 결국 "현실"을 내포하고 있어야 되는게 아닐까? 어떻게 생각해?


그닥 침착하지는 않은 라테라노 시민: 와, 너 진짜 말 잘한다.

(회상종료)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그래서 우리는 공증소에 신고하고 집행대리인을 불러 입회하게끔 하고 주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그다음 이 예술적인 기둥을 완벽하게 터뜨렸어요....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하지만 선생님께서 여기로 오는걸 예상하지 못했죠.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죄송해요, 선생님. 다치게 할 생각은 정말 없었어요,


콜롬비아 사업가: 여러분들은.... 이동도시의 거리 한복판에서 폭발을 한다고요? 그것도 기관에 보고하고..... 공무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라테라노인들은....원래 이렇게 터프한건가요?


여명의 감시자라 불리지 않는 리볼리 아가씨: 물론 모든 라테라노 사람들은 계명과 규율을 지키지.


여명의 감시자라 불리지 않는 리볼리 아가씨: 그러나 계율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라테라노인은 하고싶은대로 하는거야. 그리고 라테라노는 모든 라테라노 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존중하고 보호해주지.


아이젤: 너무 걱정은 마세요, 그냥 단순한 폭발이니까요, 지극히 평범한 하루랍니다.


콜롬비아 사업가: 사람들이 다치면 어떡합니까....?


아이젤: 저희는 서로 어떻게 할지 알고 있어서..... 아, 물론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힐 뻔 한 점 사죄드리겠습니다.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죄송합니다.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아직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제 말을 믿으세요, 조금만 여기 머물다보면 이 도시의 방식을 사랑하게 될테니까요.


콜롬비아 사업가: 음... 아무래도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 같군요.


모스티마: 라테라노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아츠소리)


(멈췄던 잔해가 다시 쏟아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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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건 분명 모스티마의 시간을 느리게 하는 아츠였나, 아니면 그렇게 보이도록하는건가?


???: 몇 번을 봐도 신기하다니까.


과묵한 국제 메신저: 올렌 , 거기 무슨일 있어?


올렌: 별거 아니야, 그냥 일상적인 폭발이었어.


올렌: 그런데 뜻밖의 사람을 봤을 뿐이야.


과묵한 국제 메신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올렌: 알고있어, 이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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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신저.

현 교황의 후원 아래 설립된 특별 메신저 조직.

그 동안, 라테라노는 핵심 국가들 사이에서 초연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외교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메신저들은 라테라노 공증서로부터 특별한 사건의 중요 메세지를 전달받기도 한다.

국제 메신저 제도를 확립한 현 교황은 앞서 언급한 기능을 체계화하고 조직화했다.

이로써 만국 사절단은 국가를 초월한 특수부대가 되었다.

국제 메신저 목적은 라테라노의 절대적 중립성을 기반으로한 국가 간의 중요한 정보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1098년, 교황은 국제 메신저를 통해 테라 각지의 국가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라테라노는 컨퍼런스를 주최하여, 여러나라의 사절을 초청했고, 그들로 하여금 국제적인 안보문제에 대해서 토론하도록 하였다.

1099년, 국제 메신저 시스템 탄생 30주년이다.

같은 해 3월, 테라 전역에 흩어져 있던 국제 메신저들이 여러 나라의 귀빈들과 함께 라테라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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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젤: 방금 두분, 한 사람은 라테라노 수비대 같은 느낌이었고, 나머지 한명은....혹시 국제 메신저?


아이젤: 멋진 조합이네요.


활기찬 라테라노 시민: 아이젤 형제님, 작업이 끝났는데, 아직도 여기 계시네요?


침착한 라테라노 시민: 걱정마세요, 신청서에 작성한대로 기둥은 저희가 복원할테니까요.


아이젤: 네, 그럼 수고하세요, 저는 임무가 아직 남아서 가보겠습니다.


(무전소리)


아이젤: 네, 유언장 등록 확인 대상자 분이.... 돌아가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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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


전형적인 독신 여성의 거주지, 그외의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없다.

침실에 앉아있는 여인의 자태는 고요했다. 중독 징후도, 폭행 흔적도 없다.


(무전소리)

페데리코: 여긴 페데리코.


페데리코: 스테파노 구, 세르바티우스 거리7-265번지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페데리코: 현장상황으로 추정한 사인은 자연사입니다, 관할 진혼 교회에서 시신을 수용해 주기를 요청해 주십쇼.


페데리코: 초기 수색에서 유언장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전등록유언 정보에 따라서 유언장을 수색해주십시오.


페데리코: 보고 종료합니다.




세실리아: 엄마.....



나가서는 안 돼.

다른 사람이 널 보지 못하게 해.

제복을 입은 사람한테는 절대 다가가서는 안돼.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셨어.

제복을 입은 사람은 간 걸까? 아직 있나?

괜찮아,손님이 오면 세실리아는 작은 소파에 숨어서 낮잠을 자고 있으면 돼, 자고 일어나면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어.

당황하지마....세실리아, 왜 떠는거야?

왜 잠이 안오는 거야?

괜찮아...괜찮아.... 사람이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

그리고 엄마한테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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