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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Story<가이딩 어헤드>GA-5 (후)

Ltor3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19 14:49:17
조회 1919 추천 28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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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린더가 회전하는 소리, 폭발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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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젤: 세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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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아이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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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아: 인도자님....지금은 물러날 수 없습니다!


아이젤: 당신! 세실리아를 볼모로 삼을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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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메타: ....아이젤! 세실리아를 이리 데려와!


아이젤: .......


피아메타: 이봐, 아이젤! 대체 무슨 생각이야! 설마 이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할 생각이야...?

(파르티아가 피아메타를 공격함)

파르티아: 이단이나 테러리스트? 하, 교황청은 그런 시시한 범죄밖에 연관시킬 수 없나보지?!


피아메타: 파르티아, 비켜!


파르티아: 당신 말이 맞았어, 피아메타...... 누구도 쉽게 마음을 바꾸지 못 해.


파르티아: 당신과 난 다르지않아.

(폭발과 쇠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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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인: 잘 지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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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티마: 덕분에, 당신은 많이 늙었네.... "대장" .


안두인: 덕분에요, 당신에게 입은 총상이 낫는데에는 오래 걸렸습니다.


모스티마: 하하하, 그랬겠지. 그래도 그녀의 총에 맞는 것보단 나았잖아?


안두인: 네.


모스티마: 르무엔은 거의 죽을 뻔 했어.


안두인: 알고 있습니다.


안두인: 하지만 그녀에게 죽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모스티마: ....광기가 나은 것 같지는 않네.


모스티마: 이봐, 거기있는 너, 네가 아이젤이지?


아이젤: ( 또 다른 국제 메신저.... 어떻게 해야...)

(모스티마가 모자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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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 !


아이젤: ....타천사?! 피아메타, 이건 대체....


안두인: ...아, 네, 그녀는 타천했습니다, 저를 총으로 쐈거든요.


안두인: 이제 당신은 느낄 수 없겠죠.


모스티마: 그래, 하지만 이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판단하겠어.


모스티마: 거기 있는 귀여운 아가씨는 세실리아가 맞겠지?


세실리아: 언니는, 뿔도 있고 헤일로도 있네요.... 언니는 산크타에요?


모스티마: 음, 아마도? 나도 잘 모르겠어.


모스티마: 아이젤, 둘어봐, 세실리아를 이리 데려와, 그녀는 안전할거야.


아이젤: 타천사의 약속이라니...


모스티마: 저기 있는 난폭한 리베리 아가씨보다는 더 믿음직 할걸?


피아메타: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파르티아: .........

(파르티아가 빈틈을 노려 공격한다.)


안두인: ....모스티마, 장례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스티마: 와, 깜빡 속아넘어갈 뻔 했어, 안두인. 언제부터 그렇게 독실한 진혼 사제가 된거야?


피아메타: 모스티마, 옛날 이야기나 나누려고 여기 온거야?!


모스티마: 아이젤, 준비됐어?


아이젤: .....세실리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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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라가 세실리아와 아이젤 사이를 가로막는다.)

세실리아: 언니.....


로젤라: 세실리아.... 너에겐 아직 해야할 일이 있어.


세실리아: .....네.


아이젤: .....


모스티마: 안두인, 여기는 사람이 많네.


모스티마: 세실리아 한 명을 위해서, 이렇게 큰 싸움을 준비한 거야?


안두인: .......


모스티마: 참, 또 해줄 말이 있어, 자물쇠와 열쇠 속에 갇힌 그 녀석이 하는 말인데ㅡ


모스티마: 용기는 가상하지만,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을거야.


안두인: 말씀 감사하다고 전해주십시오, 비록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 때 장막의 한 켠을 들어내 주신 덕에, 저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스티마: .....지금 네 모습을 봐, 네가 도움을 받았다고 확신해?


안두인: 그건 한 사람만이 알고 있겠지요.


피아메타: 아이젤! 그 녀석한테서 물러나!


안두인: ....무슨,


( 큰 폭발소리 )

(하얀 섬광이 펼쳐진다.)


믿을 수 있겠습니까 ㅡ

저는 신앙의 바다가 한 곳에 응축된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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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메타: ....이상이, 이번 행동에 대한 보고입니다, 이 자리에도 일부 동료들은 이미 사건에 관여하고 있었으니, 보고에 누락된 점이 있었다면 보충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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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기사: 동포 여러분, 저는 도시 전체에 즉각적인 계엄 상태에 들어가기를 요청합니다, 안두인은 지금 "혼혈 산크타"까지 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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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교황 기사 지오반니 각하, 라테라노는 곧 컨퍼런스가 개막할 예정인데, 지금 도시 전체에 계엄령을 내린다면 외국의 사절들에게 얼마나 충격을 줄 수 있을지 알고 계시는 겁니까?


교황기사: 추기경님, 그런 위험분자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충격"만 주는 걸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최선의 결과일 겁니다.


바이올렛: 교황 각하께선 여러 해 동안 이 자리를 준비하셨습니다.... "국제정상회의" 는 라테라노가 미래의 대지에 발을 디딜 수 있게 해주는 거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 충격으로 모든 것들이 망가질 지 몰라요.


교황기사: 안두인을 이대로 놓아줘도 마찬가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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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렌: 지오반니 각하, 너무 긴장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저 한 무리의 불성실한 사제들과 정체를 모를 여자아이에 불과합니다....


교황기사: 올렌, 어떻게 라테라노가 천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까? 불안요소는 확실히 경계해야 합니다!


올렌: ( 매일같이 거리에서 총기난사를 하는 동네가 무슨.... )


올렌: 지오반니 각하, 각하의 그 위풍당당하고 거대한 총, 한동안 쓰신 적이 없으신데, 그래서 쓸 곳을 찾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교황기사: 저는 제 총이 자랑스럽습니다, 뭐가 이상합니까?!


피아메타: .....상황이 급하니, 계속해도 될까요?


교황기사: .......흠.


피아메타: 아시다시피 저와 모스티마는 안두인과 한 팀이었습니다.


피아메타: 제가 아는 한 안두인의 스타일은 불필요한 일은 줄이고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라테라노의 혼란을 일으킬 능력이 있다고 해도 이유없는 혼란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피아메타: 현재로서는 혼혈 소녀인 세실리아를 통제하려는 의도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볼 단서는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피아메타: 길을 잃은 자들의 주 목적은 세실리아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타당할 듯 싶습니다.


피아메타: 이미 목표를 완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 목표는 아마도..... 라테라노를 떠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아메타: 따라서 다음 두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춰서 추후 조치를 취해 주시길 바랍니다.


피아메타: 첫째, 국경의 경비 수준을 강화하고 출입구의 추가적인 수비대의 배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밀 작전팀을 구성하여 길을 잃은 자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하게 해주십시오.


피아메타: 둘째, 안전을 위해서 교황청 제 7번 홀은 길을 잃은 자들이 해외 사절이나 혹은 컨퍼런스 담당자와 접촉한 일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하여 그들이 컨퍼런스를 노릴 가능성을 평가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주십시오.


피아메타: 회의 자체는......


모스티마: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죠, 바이올렛은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무튼 이번 회의는 사전 시험 수준이잖아요?


모스티마: 그런데.... 이 추운 밤에 디저트가 좀 그렇지 않나요? 선인장 타르트가 너무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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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난 그게 참 맛있더구나.



바이올렛: 저도 이 부분만은 모스티마랑 동감입니다.


교황기사: 허튼 소리! 내가 이걸 얼마나 좋아하는데!


피아메타: .........


올렌: 언젠가 교황기사 각하의 입맛과 합의할 날이 오겠죠.


바이올렛: 그렇겠지.


모스티마: 지오반니 영감님이 좋아하는 건 다 별로일텐데.


교황기사: 모스티마! 내 디저트 취향을 무시하는거냐!


피아메타: .........


교황: 애들아, 목소리를 낮추려무나, 나는 소리치기에는 너무 늙어서 말이야.


교황: 율법서에서는 우리가 전에 없던 일에 대해서는 선의를 배풀도록 인도하지....


교황: 우리는 여기있는 선인장타르트처럼 가혹하게 대해서는 안된단다.


바이올렛: ....제가 왜 이 법률을 모르죠?


교황: 오늘 아침에 생각했거든.


바이올렛: .......


피아메타: 교황 각하....


교황: 에흠, 네 말대로 하자꾸나.


교황: 비아, 지오반니, 피아메타를 도와라.


교황: 안두인.....그는 이번에 어떻게든 끝을 보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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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티마: 하아, 이래서 비공식 회의가 싫어....


피아메타: 삼 분이면 끝날걸, 이상하게 질질끄니까 그렇지!

(아이젤이 다가온다)

아이젤: 두 분, 회의는 어떻게 됐나요?


피아메타: ...너는 일단 여기에 있어.


피아메타: 안두인은 내가 잡겠어, 너도 요 며칠간 고생했으니 집에서 쉬어, 내가 공증소 쪽에는 말해 놓을테니까, 그 동안의 일은 네가 날 도우려고 추가적으로 움직인 거라고.


아이젤: 피아메타, 저는....


피아메타: 앞으로 있을 일은 네 권한과 능력 밖에 일이야, 잊지마, 너는 아직 견습집행자야.


피아메타: 네가 세실리아를 걱정하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부터는 내가 이 일을 맞는게 네가 기대 할 수 있는 최선이야.


아이젤: ..........


아이젤: 피아메타, 당신과 이... 타천사 아가씨는... 친구였나요? 안두인과도?


피아메타: ....맞아.


아이젤: 두 명 모두에 대한 대답인가요?


아이젤: ..........


피아메타: 그 녀석은 친구가 아니라 원수야.


피아메타: 하지만 걱정하지마, 세실리아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아침에 걔가 왜 남으려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애는 아직 어린 아이일 뿐이야.


피아메타: 너도 그 곳에서 이틀 정도 있었잖아, 안두인이 너한테 뭐라고 했지?


아이젤: ....몇몇 비상식적인 말들이요.


피아메타: 모두 잊어버리는 게 좋아.


피아메타: 너는 아직 너의 인생이 있잖아?


피아메타: 돌아가서 푹 쉬고, 공증소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 해.


모스티마: 라테라노의 삶을 즐기도록 해, 이곳에서의 삶은 나조차도 조금 그리울 때가 있거든,

(모스티마/피닉스 퇴장)

아이젤: 나의 인생.....


아이젤: ...맞아, 그들과 비교하면 나는 확실히 평범한 사람이지.


아이젤: 그래, 드디어 퇴근이야!


아이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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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티아: 수비대가 출입구를 완전히 봉쇄했고, 교황기사도 나서기 시작했어요, 당분간은 나갈 수 없어요.....은신처는 있지만....


파르티아: 올렌도 연락이 안되고 있고.... 젠장!


안두인: 괜찮습니다, 기다릴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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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



안두인: 세실리아?


세실리아: ........


안두인: 후회하고 있습니까?


세실리아: ....모르겠어요....


세실리아: 하지만 피아메타 언니랑 같이 가면...... 대성당으로 가는거죠?


세실리아: 그런데 아직 이해가 안되는게 있거든요.... 엄마한테 작별인사 하는거.


안두인: 괜찮습니다, 세실리아, 생각할 시간은 많아요.


세실리아: ...수사님, 아침에 본 뿔과 헤일로가 모두 있는 언니 있잖아요, 그 언니는.... 산크타에요?


안두인: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


세실리아: ....산크타는...쭉 산크타인게 아니에요?


안두인: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안두인: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선택을 하거나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불행히도요..


안두인: 공교롭게도 세실리아 또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의 불행인지 행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세실리아: 산크타는 살카즈와 함께 할 수 없는 건가요?


안두인: 물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야 말로 그 증거입니다.


세실리아: 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나요?


세실리아: 아이젤 오빠도.....


안두인: 세실리아, 이렇게 걱정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안두인: 사람들은 항상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관용"이나 "이해"로는 이 모든 싸움을 막을 수 없어요.


안두인: 사람과 사람은 계속 싸웁니다, 어느 쪽이 선하고, 어느 쪽이 악해서가 아닌,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모순되기 때문에......


안두인: 당신이나 저나 해야 할일은 모두 달라서, 우리가 타인과 충돌하는 일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세실리아: 왜 모두 함께 할 수 없나요?


안두인: ........


안두인: 많은 사람들의 길은 그들이 온 곳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안두인: 살카즈와 산크타처럼, 수천 년의 증오가 길을 만들어 왔지만, 그 누구도 싸움의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세실리아: 길이라는 건 제가 고르는게 아닌가요?


안두인: 맞습니다, 세실리아. 하지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눈 앞에 놓인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표지도 없는 황야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안두인: 드넓은 광야에서 당신은 당신의 평생과 그리고 모든 것을 지불하겠지만, 그 길은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세실리아: ....그렇다면 왜 길을 찾아야.....


안두인: ....네, 왜 길을 찾아야 하는가.


안두인: 어쩌면 그저 그렇게 하고 싶은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실리아: ...하고 싶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안두인: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세실리아: ....?


세실리아: 수사님....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안두인: 네, 세실리아.


세실리아: 수사님이 하고싶은 건 뭔가요?


안두인: .....세실리아, 옛날 얘기를 좀 해드려도 될까요?


세실리아: 네, 수사님, 부탁드려요.


안두인: 오래 전, 제가 아직 젋었을 때, 저는.....좌절했고, 그래서 떠났습니다.


세실리아: 어디로요?


안두인: 어디로든, 그저.... 여행을 떠났습니다.


안두인: 저는 잠시 고향과 비슷한 작은 마을에 머물렀습니다.


안두인: 모든 것이 쇠약해지고, 모든 것이 낡아가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세실리아: ( 응? 라테라노랑 조금 다른거 같아.... )


안두인: 하루는 거리의 술집을 지나가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취객과 부딪혀서, 그는 제 몸에 구토를 했고, 제가 넘어지게 했다며, 술값을 요구했습니다.


안두인: 선술집에 있던 모든, 아니 마을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를 비웃고 욕했습니다.


안두인: 겁이 많은 사람들은 그를 피했고, 모두 그를 비난했습니다, 더러운 자식, 무뢰한, 병든 악마자식이라고.... 그는 살카즈였습니다.


안두인: 하지만 아무도 그를 진정으로 내쫒지는 못했고, 그는 또 다음날 막노동으로 일을 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안두인: 어느 날 밤,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교회의 종소리가, 경종이 울렸고, 사람들을 깨웠는데... 밖에는 도적들이 와있었죠.


안두인: 다행히 경종 소리에 깬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그들을 몰아냈습니다, 누가 종을 울렸는지 아무도 몰라 다들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두인: 종탑을 향해서 걷던 저는 무덤을 파는 교회 관리인을 발견했습니다.


안두인: 저는 그를 도왔고, 관리인은 자신의 어머니를 위한 관이 살카즈에게는 아깝다며 하소연했고, 병든 살카즈는 빨리 매장해야 한다며 욕을 했습니다.


안두인: 관리인은 그 날밤 종이 울리고 난 이후 그 살카즈가 와서 문을 두드리며 빨리 도망치라고 한 뒤에 죽었다고 합니다.


안두인: 그는 비가 오는 날에 밖에서 자는 그 살카즈를 보고 있기 힘들어 종탑 꼭대기에서 하룻밤 자게 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안두인: 관리인은 욕지거리를 하며 땅을 팠습니다, 그 사람을 묻은 이후에 무덤 앞에 서서 그가 부르던 노래를 흉내냈지만 가사는 기억하지 못한 듯 했습니다.


안두인: 마지막 욕을 두어 마디 하고는, 술을 열어서 반병 정도 부어줬습니다.


안두인: 산 위의 부는 바람.....영웅을 따라 저 멀리.... 길고 긴길 걸어서.... 가시나무 너머로.....


안두인: ...죄송합니다, 저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세실리아: 그건 , 엄마가.... 로젤라 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세실리아: 그래서, 결국 종을 친건 그 살카즈 씨 였던건가요?


안두인: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세실리아: 그렇다면 모두를 구한 영웅이네요?


안두인: 그럴지도 모르죠, 그 같은 이를 영웅이라 할 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 부르지 않을 겁니다.


안두인: 그는 그저 자신을 도와준 관리인을 탈출시키려 했을 뿐이니까요.


세실리아: 사제님은, 그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안두인: .......


안두인: ...영웅이란 뭘까요, 세실리아?


안두인: 저는 그 질문에 대해서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왔습니다.....하지만 저는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그 살카즈가 어떤 사람이냐가 아니라 제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두인: 그 자신이라면 아마 영웅이 되기 위해 종탑에 오르지는 않았겠지요.


안두인: 우리가 그를 칭찬하든, 얕잡아 보든, 그를 잊어버리든, 그것은 그와 상관이 없었으니까요.


안두인: 저는 모든 걸 오직 저와 관련해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왜 이 일을 목격했는가? 이것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으로 나에게 어떤 계시를 주려고 하는가?


안두인: 의문을 가지고 질문할 수 있는 자는 항상 살아있는 자들입니다.


안두인: 하지만,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종을 울리지 않았다면?


안두인: 그가 그냥 가버리고 광신도와 도적들이 들어오게 내버려 뒀다면... 그는 악인인걸까요?


안두인: 마을 사람들을 깨워도 막지 못한다면?


안두인: 설령 목숨을 바쳐 사람들을 깨워도... 그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어떻게 될까요?


안두인: 확실한 길도 확실한 판단도 없습니다.


안두인: 결국 확실한 길은 , 비오는 한 밤중에 그가 원해서 종탑에 올라갔다는 것.


안두인: 확실했던 판단은 ,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던 조금의 친절.


안두인: 성공이냐 실패냐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안두인: 그는 영웅입니다, 그가 부르는 노래에 나오는 주인공처럼요.


로젤라: 산 위의 부는 바람.....영웅을 따라 저 멀리....


세실리아: 길고 긴길 걸어서.... 가시나무 너머로.....


다른 사람들은 함께 흥얼거렸다.

방 안은 작은 목소리들로 울려퍼졌다.

나는 편안함을 느꼈다.

라테라노의 밤.

잊어버린 지 오래된 평온.


세실리아: .....수사님,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


안두인: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안두인: 감사합니다, 세실리아.


세실리아: 뭘 보고 계신건가요...?


세실리아: ..종탑?


안두인: 라테라노의 종탑, 아주 오래되고 낡은 석탑입니다, 제가 라테라노에서 일할 때는, 종종 그곳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면 천국과 아주 가까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실리아: 천국..... 엄마도 지금 거기 계신건가요?


안두인: ...당신이 원한다면, 그녀는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세실리아: 수사님.... 부탁이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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