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컨빅션이 가장 좋아하는 한 편
(평판 수치 0 도달)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도시에 한 명의 스트리머가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U-Official, 통칭 스트리머 U였다.
그녀는 미래의 전망에 대해 아주 자세히 계획하고 있으며, 그것을 차근차근 실행해 옮길 준비가 되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많지 않다, 클릭이 돌아오거나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소식이 올 때까지 대출 빚이 더 커지지 않도록 방송의 열기를 유지하면 된다.
방송에서 입지를 굳힐 실력이 있다고 클릭에게 인정받았으니,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아마 잘 될 것이다.
그녀는 이런 생각으로 매우 자유롭고 소탈한 방송을 시작했다.
게임이 지루해지면 바로 바꾸고, 노래를 부르다가 힘들면 바로 멈추고, 잡담을 하다가 싫증나면 바로 끊었다.
확실히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한 사람이 얼마나 제멋대로에 변덕스럽고 무책임한지 보기 위해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니다.
이동도시의 한 구석에서 스트리머 U의 첫 안티가 조용히 생겨났다.
그 후 스트리머 U의 안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금새 방송을 점령했다.
처음에는 스트리머 U도 악의에 찬 채팅에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가 안티는 겨우 이 정도 뿐이라고 생각했을 때, 현실은 그녀에게 무자비한 타격을 주었다.

[스트리머 U] “우편물 왔다”라고?
[스트리머 U] 채팅으로 무슨 아는 척을——
[배달부] 안녕하세요. 빠른 우편이 왔습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편지였다. 스트리머 U가 열어보자 각종 출판물에서 오려낸 글자들로 스트리머 U의 사적인 정보가 적혀 있었다.
그 채팅과 함께 생각하면 그 편지의 의미는 자명하다.
“우리는 네가 누구인지 안다.”
그 후, 그녀가 받은 물건은 점점 더 터무니 없어졌다.
하지만 스트리머 U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안티와 정면으로 승부하며, 비굴하지 않게 방송을 이어가기로 했다.

[스트리머 U] 통계를 내보자, 내가 어제 받은 열성팬의 택배는...... 3개! 모두한테 보여줄게!
[스트리머 U] 첫 번째는 협박장!
[스트리머 U] 스트리머 U, 만약 네가...... 계속 방송을, 잘 못 알아보겠네......
[스트리머 U] ......우리는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너의...... 나의 뭘 찾겠다고! 전혀 이해가 안 되잖아!
[스트리머 U] 글씨도 너무 못 썼어, 내 의견은 글씨 연습이나 좀 제대로 하라는 거야!
[스트리머 U] 두 번째, 열성팬이 주문해 준 특급 회 세트 10인분 배달, 착불. 아쉽지만 나한테 배달되지는 않았어.
[스트리머 U] 다른 생각을 해볼 수는 없을까? 여기 자주 오는 배달부도 너희들이 항상 못된 장난 친다는 건 안다고.
[스트리머 U] 세 번째는...... 짜잔, 원석충 한 박스!

......
안티들의 과격한 행동은 오히려 스트리머 U에게 강인하며 슬픈 이미지를 더해줬고, 심지어 스트리머 U가 받는 후원도 점점 늘어가며 그들을 초조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그들은 직접 스트리머 U의 셋방 문에 낙서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며, 폐수를 버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껌으로 열쇠 구멍을 막기도 했다.
이러한 공세에 스트리머 U도 마침내 밀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얼굴에 커다란 다크서클이 생겨 있기도 했으며, 때로는 꾀죄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더 이상 안티의 택배를 개봉하는 과정도 방송하지 않았다.
스트리머가 원석충 택배 상자를 뜯는 것을 보는 건 재밌어도, 스트리머가 자기 문에 있는 욕설을 보여주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티들은 몹시 기뻐했다. 그들은 스트리머 U의 끝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트리머 U] 다음은 스트리머 U의 테라 여행이야.
(넘어지는 소리)
[스트리머 U] 흐흥......
[스트리머 U] 하하하하하하!
[스트리머 U] 며칠 밤을 들여서 2층에 설치해둔 장치가 마침내 일을 벌이러 온 안티를 잡았나봐!
(달려가는 소리)

[스트리머 U] 네가 우리 집 자물쇠를 껌으로 막은 녀석이지!
[낯선 사람] 아니요, 잘못 보셨어요......
[스트리머 U] 감히 그런 소리를 해?
[스트리머 U] 방으로 데려가서 내가 너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두에게 보여줘야겠어!

[스트리머 U] 이 주먹은! 껌의 몫!
(타격음)
[스트리머 U] 이 주먹은! 원석충의 몫!
(타격음)
[스트리머 U] 이 프라이팬은! 특급 회 세트의! 몫이다!
(금속 타격음)
[스트리머 U] 내가 배달부한테 완곡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알아! 그런 특급! 회! 세트는! 한 번도 못 먹어본 거라고!
[스트리머 U] 너도, 너도 알거야......
[스트리머 U] 배달부가 나한테 건네주려 했을 때......
[스트리머 U] 그게 얼마나 맛있어 보였는데!!

[스트리머 U] 잠깐, 이건...... 도시락이잖아?
[스트리머 U] 전부 엎질러졌는데, 이건...... 회?
[숨이 멎을듯한 낯선 사람] 그 안티들 때문에 U 씨가 너무 불쌍해서..... 그 녀석들이 제멋대로 이것저것 주문했으니까...... 저는 당신이 먹을 수 없을 거라고 그들이 생각했던 걸 드리고 싶었어요......
[숨이 멎을듯한 낯선 사람] 어찌됐든 저는 당신의......
[숨이 멎을듯한 낯선 사람] 1등 팬이니까요!!
[스트리머 U] 뭐, 뭐라고!

스트리머 U는 슬픈 모습으로 문을 박차고 도망치는 팬을 바라보고, 한참 동안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결국 넋을 잃고 단말기로 돌아왔다.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물컵을 들어 입에 가져오자, 화면에서 따듯한 알림이 보였다.
관리자의 경고에도 규정 위반 컨텐츠(분류:폭력)가 방송되었기 때문에, 해당 방송은 영구적으로 정지되었습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플랫폼 관리자에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즐거울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엔딩] 하나는 넷을 낳고, 넷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
(금전 수치 최대 도달)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도시에 한 명의 스트리머가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U-Official, 통칭 스트리머 U였다.
그녀는 과거의 경솔하고 불행했던 자신과는 깨끗하게 작별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심혈을 기울여 성장했고, 믿는 구석이 있으면 뭐든지 잘 되는 법이다.
그녀는 팔방미인으로 다양한 것에 뛰어났다.
그녀는 팬들의 취향을 연구하기 위해 기꺼이 밤을 새울 수 있으며, 수입의 대부분을 계약 전문가에게 맡길 생각이 있다.
그녀는 점점 상당수의 팬을 확보해갔고, 플랫폼 접촉 담당자와 인맥을 쌓으며 다른 스트리머들이 마주칠 수 있는 덫을 피했다.
마침내 그녀의 시대가 왔다.
그 환상적인 방송에서 후원금은 마치 물 흐르듯 흘러들어왔다.
빽빽한 슈퍼챗은 읽기도 힘들었고, 시스템 때문에 밀려난 사람들에게 사과할 수만 있을 뿐, 팬들의 열광정인 응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스트리머 U] 모두들 오늘 정말 열정적이네, 이 정도면 흐름을 타서 1주 연속 방송이라도 해야겠어......
(진동 소리)
[스트리머 U] 이번 수익이 어떤지 볼까......
[스트리머 U] 이, 이, 이건......
[스트리머 U] 내, 내가......
[스트리머 U] 내가 자유가 됐다고?
스트리머 U는 손을 떨며 바닥에 떨어진 단말기를 주웠다.
단말기의 화면에는 금이 갔는데, 평소라면 스트리며 U는 마음 아파 울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화면의 숫자를 보며,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마음속에서 만감이 교차하며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천장을 향해 큰 소리로 기쁨을 털어 놓았다.
[스트리머 U] 진짜...... 진짜야!
[스트리머 U] 클릭 선생님, 봤죠, 봤죠?
[스트리머 U] 제가 해냈어요! 방송으로 대출금을 다 갚고도 500평방미터짜리 방송실을 하나 더 살 수 있다고요!
[스트리머 U] 부의 자유 만세!
[스트리머 U] 예!!

미친 듯이 기뻐한 뒤, 스트리머 U는 마음을 놓지않았다. 또 무슨 뜻밖의 재난이 그녀를 다시 지옥으로 몰아넣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가 걱정이 너무 많았음을 증명했다.
플랫폼에서는 곧 그녀의 몫을 계좌로 보냈고, 채권자들은 그녀가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된 것을 알고는 할 말 없이 돈을 가지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팬은 늘어나기만 하고, 후원의 열기는 예전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그녀는 사실 꽤 자제했다, 그녀는 조금 더 괜찮은 식당을 다녔을 뿐이고, 사치품 매장 구경은 자제하며 그 임대 주택을 구매해 방송 스튜디오로 삼았다.
하지만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그동안의 쓰라린 경험들이 시시각각 그녀를 자극했고, 그녀는 은행 계좌의 잔액이 꾸준이 늘어나는 모습을 볼 때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팬들과 후원금은 늘어날 때가 있으면 줄어들 때도 있다.
아무리 스트리머 U가 현지 방송의 선두주자가 되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현지 신문들이 앞다퉈 그녀를 인터뷰해도, 다른 스트리머들이 그녀와 함께 출연할 기회를 두고 경쟁해도, 약간의 문제 상황이라도 발생하면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미친 듯이 경보가 울린다.
그녀의 걱정이 많아질수록 방송 중에 한눈을 팔게 된다. 비록 방송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사소하다고 해도, 그녀는 자신이 어떤 악순환에 빠졌다고 느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스트리머 U는 일어나고 5번째로 신경질적으로 단말기를 켜서 은행 예금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그녀는 선형적인 성장을 기하급수적인 성장으로 바꿀 아이디어가 문득 떠올랐다.
그녀는 이 아이디어에 자신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명성, 플랫폼과의 좋은 관계, 그리고 충분한 여유자금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리머 U] 여보세요? 혹시 XX 방송 플랫폼인가요?
[스트리머 U] 네, 스트리머 U입니다,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전화드렸는데요......

계획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순조로웠다.
그 운명의 날 직전의 밤, 스트리머 U는 밝은 미래를 계획하며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스트리머 U와 꽤 비슷한 목소리] 헬로 헬로!
[비교적 스트리머 U 같은 목소리] 새로운 시청자들은 어서와!
[약간 스트리머 U 같은 목소리] 이번 특별 프로그램......
[스트리머 U와 똑같은 목소리] 스트리머 U의 분신 총정리에 온 걸 환영해!

[4명의 목소리] 우리는 U`s야!
[스트리머 U] 이쪽의 셋은 V, X, Y!
[스트리머 U] 짜잔! 이쪽은 V, 내 분신 1호야, 가창력이 뛰어나고 춤 실력도 말이 필요 없지!
[스트리머 V] U언니, 그렇게 칭찬해주면 부끄럽잖아!
[스트리머 V] 스트리머 V, 춤과 노래로 모두에게 웃음을 가져올게! 손으로 V를 만들면 웃음이 얼굴에 찾아올 거야!
[스트리머 U] 이쪽은 X, 내 분신 2호야, 가장 좋아하는 건 영화 보는 거! 명작이든 괴작이든 문제 없어!
[스트리머 X] 취향으로 농담하지 마, 나는 영화에 진지하다고.
[스트리머 X] 내가 본 영화 782편을 돌아보고 계산해보면......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는 U, V, Y와 함께 시끌벅적하게 살아가는 거야. 계산 끝.
[스트리머 U] Y, 나의 분신 3호! 게임을 제일 좋아하는데 실력은 별로야, 그 서투른 컨트롤은 전부 그녀의 공이지!
[스트리머 Y] U언니, 또 나 괴롭히는 거야! 정말 앞으로는 상대 안 해준다!
[스트리머 Y] (작은 소리) 그래도...... 사람들은 U 언니를 제일 좋아하겠지......

이 전례 없는 방송은 수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으며, 그들은 이 방송을 친근하게 이렇게 부른다.
“방송 역사상 그런 난장판은 없었다”라고.
한편 플랫폼 측에서는 구독 취소의 기세가 마치 재앙이 휩쓸고 지나간 듯 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스트리머 U는 이미 그만둘 수 없다.
모든 자원을 이미 이 기획에 투입했고, 계속하다보면 상황을 뒤집을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그만둔다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
드디어 방송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U`s 팬들의 구성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 플랫폼과 스트리머 U 사이의 소통에는 알 수 없는 저항이 생겨났고, 그녀를 바라보는 나머지 세 스트리머들의 눈빛도 점점 이상해졌다......

[스태프] 스트리머 U 씨,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는데요......
[스트리머 V] U 언니, 이것도 U`s 기획 전체의 미래를 위한 거야......
[팬 대표] 커뮤니티 시청자들의 이번 피드백입니다, 저희의 후기를 직접 보셔도 되고요......

“졸업” 이후로 스트리머 U는 “스트리머 U”라는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었고, 방송은 사업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녀는 또 대출금을 조금 빌렸는데, 많지는 않았지만 갚을 수 없었다.
반면 U`s의 규모는 급격히 확장되며 셋에서 다섯이 되고, 열이 되고, 스물여섯이 되고......
결국은 해산을 선언했다.
U`s가 공식적으로 해체되던 날, 우리의 유레카는 작은 의자를 옮기고 방송실 밖에 앉아, U`s가 결국은 몇 명인지 세어보기로 했다.
[유레카] 101, 102, 103......
[유레카] 마지막으로...... 108.
[유레카] 아.
유레카는 습관적으로 단말기를 꺼냈다.
[유레카] 빚이 빈 자리만큼 많지는 않네.
[엔딩] 그녀는 누가 자신의 치스티 밀크를 건드렸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금전 수치 0 도달)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도시에 한 명의 스트리머가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U-Official, 통칭 스트리머 U였다.
그녀는 방송 시간과 빈도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항상 수입은 얼마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한 번 훑어보고는 서둘러 떠나는 것 같았고, 남아 있는 사람의 수는 얼마 없었으며, 후원은 말할 것도 없다.
그녀는 어쩌면 자신이 노력한 방향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방송 노선을 넓히려 했지만, 며칠마다 바뀌는 방송 주제들도 별로 인정받지 못했다.

[스트리머 U] 오늘은 클래식 영화 《라테라노에서의 죽음》을 볼 거야! 한 작가와 산크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대!
[스트리머 U] 저 하얗고 장엄한 건축 양식은...... 분명 라테라노 현지에서 촬영했을 거야!
[스트리머 U] 감독은 작가와 소년의 관계를 미묘하게...... 뭐였더라, 잊어버렸네, 어디 보자...... 아니! 아니야! 대본 확인한 거 아니야!
[스트리머 U] 안녕, 오늘은 추억의 게임을 할 거야.
[스트리머 U] 어제 중간에 끊은 영화 후반부는 어디갔냐고?
[스트리머 U] 에이, 신경쓰지 마, 영화는 언제든 볼 수 있잖아, 오늘은 게임의 밤이야!
[스트리머 U] 안녕! 오늘은 스트리머 U의 음악 방송이야!
[스트리머 U] 첫 번째로는 연주 난이도가 정말 높은 《링고네스 연곡》에 도전해볼까......
[스트리머 U] 반쯤 한 게임은 왜 안 하냐고? 세이브 파일을 잃어버렸냐고?
[스트리머 U] 괜찮아, 태양은 매일 새롭듯이, 스트리머 U가 매일 가져오는 기쁨도 새롭거든!
[스트리머 U] 오늘은 먹방이야! 나도 예전에 여러 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음식들을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출시된 우림 버섯맛 마라 갯지렁이 다리를 가져왔어!
[스트리머 U] 이제 노래는 더 안 하냐고...... 이미 노래는 꽤한 것 같은데, 모두의 반응이...... 아, 아무 것도 아니야.
[스트리머 U] 그런 건 넘어가고, 자, 먼저 먹어봐! 됐다고? 그러면 내가 바로 먹어볼게.
[스트리머 U] (음식을 씹음)
[스트리머 U] (힘들게 삼킴)
[스트리머 U] 잠깐, 뭘 해도 안 되면서 먹는 건 잘 한다고 그런 거 누구야?!
[스트리머 U] 나 화났어! 나 진짜로......
[스트리머 U] (입을 막음)
[스트리머 U] 자, 잠시 자리를 비울게! 금방 돌아올 거야!! 아, 아니, 오늘은 여기까지!
[스트리머 U] 어휴, 어제 한참을 토했더니 아직도 속이 안 좋아......
[스트리머 U] 방송 형식을 그렇게 많이 바꿔봤는데 왜 시청자는 오히려 줄어드는 거지? 혹시 나한테 뭔가 불만이 있는 건가?
[스트리머 U] 분명 그들의 문제일 거야, 그들이 스트리머 U를 전혀 즐길 줄 모르는 거라고!
[스트리머 U] 그래도 나도 연구를 해볼까...... 그들이 평소에 어디서 의논하더라?
[스트리머 U] 분명 이 커뮤니티겠지.
[스트리머 U] 신규 가입...... 닉네임은...... ERK......

평범한 노력은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달은 뒤, 스트리머 U는 팬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조용히 공부하며 자신을 향상시키고 싶었다.
노력에는 성과가 있었고, 그녀는 커뮤니티의 곳곳을 누비는 논쟁의 대가가 되는 데 성공했다.

[스트리머 U] 나? 나는 넷 상에서 시비 걸고 다니는 사람이 제일 싫어. 나는 다른 사람이랑 싸우지 않아, 그저 사실을 말할 뿐이지.
[스트리머 U] 방송의 형식은 당연히 고정돼 있으면 안 돼! 그건 스트리머의 특기를 단일화 시키는 거라고!
[스트리머 U] 나는 방송을 바꾸고 싶으면 바꿀 거고, 너희는 보기 싫으면 떠나도 돼.
[스트리머 U] 아니 아니, 그런 재미없는 방송을 즐겨 보는 너희가 문제야.
[스트리머 U] 전문이라거나, 주력이라거나, 그런 것들은 스트리머가 자신의 능력 부족에 붙이는 핑계에 불과해.
[스트리머 U] 내가 이 영화의 첫 10분을 봤는데, 너무 못 만들어서 볼 만한 부분이 없더라.
[스트리머 U] 왜 이런 감독한테 돈을 주려는 거야, 완전히 돈 낭비잖아!
[스트리머 U] 신경 쓸 게 뭐 있어, 처음 10분 보고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도 못해?
[스트리머 U] 진짜 좋은 영화라면 왜 첫 장면부터 몰입되지 않는 건데? 나는 방송하면서 영화를 수없이 많이 보니까 너희들처럼 영화 전체를 볼 필요는 없다고.
[스트리머 U] 나 스트리머 U는 그동안 근검절약해 온 자신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온 거야. 확실히 모두가 오랫동안 지지해준 건 고맙긴 한데......
[스트리머 U] 뭐야, 뭔가 할 말 있어? 네가 뭘 안다고. 내 방송을 일찍부터 보긴 했어도 내가 방송 안 할 때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네 일이나 신경써.
[스트리머 U] 노래 얘기를 하자면, 이웃 음반사가 작년에 밀어줬던 어떤 음반이 받은 상들이 사실은 돈을 주고 통계를 조작해서 받은 거라는 소문을 들었어.
[스트리머 U] 앨범 판매량도 자체 재구매로 쌓은 거래.
[스트리머 U] 믿기 힘들겠지만 그 회사에 내가 아는 사람이 많거든, 이런 작업들은 사실 정말 평범한 일이래.
[스트리머 U] 나는 어떻냐고? 너희가 모르나본데 나는 지금까지 노래에 진지하게 몰두한 적 없어, 그냥 그들이 이번에 한 짓을 경멸할 뿐이야.
[스트리머 U] 이 음반사는 반드시 전략을 조정해야 하겠지, 그곳의 높은 사람들은 지금도 작은 채팅방에서 나한테 의견을 묻는다고.
[스트리머 U] 분명 내가 한 말이랑 똑같을 테니까 두고 봐. 이런 기업들은 다 똑같아.

스트리머 U의 특색 있는 방송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팬들은 빠르게 바뀌고,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몰려왔다.
스트리머 U는 실제로 상당한 수익을 얻었고, 심지어 플랫폼은 그녀를 언쟁 전문 스트리머로 포장해 전용 방송 구역을 열어줬다.
재미를 본 스트리머 U는 자연스럽게 더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에 대해 마구 날조하고 비방하며 각종 루머를 퍼트렸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받게 되었다.
루머가 널리 퍼진 만큼 스트리머 U는 많은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고, 남아있는 수입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그녀는 스트리머라는 직업을 여기서 끝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저, 저는 다른 친구한테 들었을 뿐이고, 그게 가짜인 줄은 몰랐어요. 저도 그냥 팬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거고, 일부러 그런 거는 아닌걸요!”
“지금이라도 사과할 수는 없을까요, 죄송해요,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분명 나중에 퍼트린 사람들 잘못일 거예요.”
“정말 제 잘못을 깨닫고 있어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
“그, 그런데 제가 배상을 한다면, 음반 회사 측에서 저를 고려해 주실 수 있을까요?”
[엔딩] “그저 그렇다”
(방송 종료까지 다른 엔딩 조건에 도달하지 않음)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도시에 한 명의 스트리머가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U-Official, 통칭 스트리머 U였다.
그녀는 평범하다.
클릭에게 약속한 바와 같이 잘못된 길에 들어서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도시 간 네트워크에서 이슈가 될 기회를 놓친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평범하게 셋방에서 일어나고, 밥을 먹고, 방송을 켜고, 방송을 끄고, 잠든다.

[스트리머 U] 내일이면 방송 100일차인데...... 항상 스트리머로는 오래 못 지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스트리머 U] 만약 클릭 선생님이 무슨 이유로 늦어지거나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스트리머 U] 집에서 한참 있었으니 나가서 좀 걸을까......
[스트리머 U] 나한테 선배가 한 명 있었다면 그 사람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야.

스트리머 U는 어디로 가야 할지도 생각하지 않은 채로 비틀거리며 문을 나섰다. 두 다리가 알아서 그녀를 지금까지 누구도 걸어본 적 없는 여정으로 이끌었다.

큰 길을 지나는 것 같기도 했고, 작은 골목을 지나는 것 같기도 했다.
높은 산을 건너는 것 같기도 했고, 큰 강을 건너는 것 같기도 했다.

마치 북쪽의 빙원부터 푄 고온지대까지 걸어가는 것 같았다.
마치 하늘에 올라가 별에서 걷는 것 같았다.

그리고 뒷골목을 맴도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찾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했지만, 어쨌든 최후의 최후에 그녀는 찾아냈다.

[스트리머 U] 다...... 당신이 그 선배님이시군요!
[???] 흠.

스트리머 U는 그 이후의 일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덕망 있는 선배와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난다.
게다가 그녀는 집에 오자마자 클릭으로부터 초대장과 비디오테이프를 받았기 때문에, 그 일은 그녀에게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

수개월 후

[메딕 오퍼레이터] 유레카 씨,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어요. 감염되지 않으셨고 건강 상태도 양호해요.
[유레카] 클릭 선생님은 지금 있나요? 그녀의 숙소는 어디에요?
[메딕 오퍼레이터] 오퍼레이터 클릭 씨는 당신을 기다리고 계셨는데, 어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은 외근에 나가 계셔요.
[유레카] 그렇군요......
[메딕 오퍼레이터] 클릭 씨한테 들었는데,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시기 전에는 도시 간 네트워크의 스트리머를 하셨다고요. 정말 즐거우셨겠어요!
[유레카] 스트리머를 하면서......
단어 선택을 고민하던 유레카는 문득 그날 그 선배와의 대화가 생각났다.

[스트리머 U] 다...... 당신이 그 선배님이시군요!

[???] 흠.
[스트리머 U] 선배님, 더는 못 버티겠어요! 저는 스트리머 일을 더는 못 할 것 같아요!
[???] 으음.
[스트리머 U] 클릭 씨도 계속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그녀가 말했던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지 못한다면 어떡하죠!
[???] 음.
[스트리머 U] 그리고, 기분도 좋았다 나빴다 하고, 팬들은 차갑다가 따듯하다 하고, 플랫폼측에서 주는 배당도 롤러코스터 같아요.
[스트리머 U] 자신이 무슨 바보짓을 하려고 한다고 느낀적도 여러번이에요!
[???] 흐음.
[스트리머 U] 선배님, 뭔가 말을 해주세요!
[???] (목을 가다듬음)
[???] 스트리머 인생에 대한 내 의견은 헛수고 하지 말라는 거야. 너는 스트리머 일을 계속 할 수 없을 테니까. 차라리 나중에 관광 가이드를 하게 다리를 단련하는 게 나아.
[스트리머 U] 가이드요??
[???] 두 번째 질문은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는 것에 대해서였지.
[스트리머 U] 잠깐만요, 왜 제가 스트리머를 계속 할 수 없는지 아직 못 들었는데요!
[???] 시끄럽게 하지 마.
[???]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물론 갈 수 있어.
[스트리머 U] 어째서죠?
[???] 네가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귀찮게 할 테니까.
[스트리머 U] 왜요? 누가 선배를 귀찮게 하면 제가 끝장을 내버릴게요!
[???] 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적어도 너한테는 중요하지 않아.
[???] 그리고 세 번째 질문, 왜 무언가가 계속 변한다고 느껴지는가에 대해서.
[???] 너는 자신이 겪은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스트리머 U] 사실이요? 왜 사실이 아닌데요?
[???] 예를 들어, 우리는 우리가 사실 더 높은 의지의 꼭두각시인지 아닌지 결코 알 수 없지.
[스트리머 U] 더 높은...... 의지의...... 꼭두각시? 어째서 알 수 없죠?
[???] 만약 너의 모든 움직임을, 그리고 너의 생각까지 조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네가 자유인지 아닌지 생각하게 두지 않을 거야.
[???] 더 무서운 점은, 그것은 심지어 네가 자신이 자유롭다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지.
[???] 하지만 그것은 네가 영원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게 할 뿐이야, 너는 그 의지의 존재를 의심만할 수 있을 뿐이지. 하지만 그 진실은 영원히 알 수 없어!
[스트리머 U] 설마...... 선배님, 당신이 그 더 높은 의지인가요? 정말 너무해요! 어떻게 저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 너는 어째서 그 의지가 플랫폼이거나, 팬이거나, 네 마음 속의 스트레스, 또는 그런 것들을 조종하는 사람이 아닌, 나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스트리머 U] 어, 점점 못 알아듣겠는데요......
[???] 그리고, 그 의지 위에는 더 높은 의지가 있을지도 모르지.
[???] 만약 내가 네 위에 있는 의지라면, 내 위에 있는 의지는 누구일까? 의지 위에 항상 더 높은 의지가 있다면, 그 의지에는 과연 끝이 있을까?
[???] 무한대로 뻗어나갈까, 아니면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출까, 어쩌면...... 꼬리를 무는 순환은 아닐까?
[???] 너는 자신의 나의 꼭두각시라고 생각하지만, 너의 꼭두각시의 꼭두각시의 꼭두각시가 내 머리 위에서 군림하는 거스를 수 없는 의지일지도 모르잖아?
[스트리머 U] 저기 선배님, 저는 제 인생을 구하려고 왔지, 그런 허황된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니에요.
[???] 낭만이 없구나.
[스트리머 U] 낭만이 없다니요, 저는 당신이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스트리머 U] 그리고 그 옷차림은 뭐예요, 왜 화환에 꽃무늬 셔츠인데요, 일부러 도솔레스 옷으로 입어서 저를 놀리는 거예요?
[스트리머 U] 설마 방송계의 선배가 아니라 그저 속임수를 쓰는 사기꾼인 건 아니겠죠!

[???] 사기꾼이라고?
[???] 그래, 나는 그저 단순한 ALL 하나로 모든 것을 속인 남자야!
[???] 너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예외적으로 너에게 ALL을 하나 주지.
[???] 네 앞의 모든 나쁜 결말들은 순서대로 경험해봐라!!







[유레카] 으아아아아아악!
[메딕 오퍼레이터] 유레카 씨?!
[유레카] (갑작스러운 깨달음)
[유레카] 메딕 씨, 차 한 잔만 따라 주실래요?
[메딕 오퍼레이터] 바로 가져올게요!

[유레카] 후우......
[메딕 오퍼레이터] 유레카씨, 방금은 왜 그러셨나요? 혹시 방송하는 게 많이 고통스러웠나요?
[유레카] (말을 하려는 손짓)
[유레카] (입을 염)
[유레카] (숨을 들이쉼)
[유레카] (손짓하던 손으로 얼굴을 받침)
[유레카] (시선이 방황함)
[유레카] (말을 하려다 멈춤)
[메딕 오퍼레이터] 어...... 유레카 씨?
[유레카]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방금 제 머리가 카메라 플래시처럼 합선됐던 것 같아요......
[유레카] 아무튼,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평범하게 그저 그래요.
[메딕 오퍼레이터] 어......

[유레카] 방금 제 머리가 합선됐을 때 어렴풋이 제가 관광 가이드가 될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로도스 아일랜드에 이 분야의 전문가가 있나요?
[메딕 오퍼레이터] 예전에 가이드 일을 자주 했던 오퍼레이터가 있아요.
[유레카] 정말요? 누구에요? 성별은요? 잘생겼어요?
[메딕 오퍼레이터] 도솔레스 출신의 금발 남성이에요, 코드네임은 테킬라고, 본명은......
[유레카] 어......
[메딕 오퍼레이터] 에르네스토 살라스입니다.
[유레카] 으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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