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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 STORY「월루몽드의 황혼」TW-2 下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5 1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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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2 END]



세버린: ——녀석들은 대체 언제 올라온 거지?


마을 대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축음기”가 가동되지 않았는데......


세버린: 내가 그런 실험적인 자율 캐스팅 장치같은 건 못 믿는다고 했잖아.

세버린: 그 감염자 그룹 중에 고등 교육을 받은 라이타니엔 사람이 있을 거야, 그 사람들을 뺏어 와, 간단하잖아.


마을 대표: 지금 그 얘기를 해봤자 이미 늦었어요, 이미 감염자 거주 구역 곳곳에 그들의 흔적이 보인다고요, 후, 그들은 감염자들을 선동하고 있어요.


세버린: ......월루몽드의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선동 당하지 않아.


마을 주민: 하, 하지만 확실히 더 많은 이들이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여서——


세버린: 요구하는 게 뭐지?


마을 주민: 요구하는 건 십이음 거리에 다시 물자 공급을 해달라......그리고 십이음 거리에 있는 모든 격리 시설들을 치우라고 합니다.


세버린: ......터무니가 없군.


마을 주민: 물론, 가장 중요한 건......화재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성명을 내달라고 합니다......


세버린: 사람들은 화재에 대해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아......잘 보라지, 곧 모든 사람들이 처음 가졌던 생각을 잊어 버릴 거야.


마을 주민: 어쩌죠? 로도스의 사람들도 이미 와버렸는데, 들키는 건 시간 문제일 겁니다.


세버린: 사실 우리 모두 어쩌면 좋을지 잘 알고 있잖아, 안 그럼 내가 왜 타티야나를 내보냈겠어?

세버린: 단지 로도스에게 우리의 손패를 전부 보여 주기 전에 로도스가 어떤 회사인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 거지......

세버린: 그들이 안토같은 감염자인지, "그들"같은 감염자인지 말이야.  


마을 주민: 이렇게 해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우리가 뭘 숨기고 있다는 걸 들키면 오히려 사이가 더 나빠지는 거 아닐까요?


세버린: 하......좋을 대로 생각해, 우릴 미워할 사람은 어차피 우릴 미워하게 돼있으니까, 지금 월루몽드가 어떤 상황인지는 너나 나나 잘 알고 있잖아.


마을 주민: 알고는 있지만——


세버린: ——그럼 이제와서 좋은 사람하려는 건 그만해, 사람이 착하면 항상 그 끝이 좋지 않다고. 중요한 건 결과야.

세버린: 콜록콜록......그 진짜로 성가신 녀석들은 어때? 그 마족같은 녀석들은?


마을 주민: 아직 정식적으로 접촉은 없었습니다만......


세버린: 혼란스러운 틈을 타 한몫하는 강도들이 마을 주민들을 선동하고 빈틈을 만든다...뻔한 수법이로군.

세버린: 녀석들은 꽤나 신중하다, 이쪽의 사정을 알아 보고 있어, 만약 녀석들이 월루몽드에 헌병대가 주둔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면......


마을 주민: 여기 있는 모두가 싸울 준비는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리에겐 L-44 “축음기” 방어 시스템이 있어요.


세버린: 하지만 너흰 진짜 병사가 아니잖아......하아, 난 인명 피해나 적게 나와 줬으면, 콜록- 콜록콜록-


마을 주민: 몸조심하세요, 월루몽드는 아직 당신을 잃을 순 없어요.


세버린: 그런가, 난 아무래도 좋은 거 같은데......


마을 주민: 게다가 사실은 병사 한 명도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월루몽드의 치안 체계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세버린: 단지 고집스러운 혈통들이 꾀를 부린 것 뿐이다. 그 고귀하신 라이타니엔 사람들은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고 야비한 짓을 하기 마련이지.

세버린: 정말 조금만 압력을 넣는다면, 여긴 정말 생지옥이 되고 말 거다.

세버린: 무슨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도 끝장이야.

세버린: 적어도 겨울이 되기 전에 우린 정상 항로로 돌아가야만 한다.

세버린: 이런 불모지에 계속 있을 순 없어, 기근과 폭동이 온 도시를 무너 뜨릴 거다.


마을 주민: 어쩌면, 음......당신이 말이 맞아요.


세버린: 날은 벌써 추워졌는데, 콜록——

세버린: ......월루몽드에게 다른 선택지가 생기길 바래야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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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마을 주민: 쳇, 너희 둘은 또 어디서 나온 거야!?

반란의 마을 주민: 니들도 이 멍청이들 도와주고 있는 거냐? 우릴 여기에 가두고 죽기만 기다리는 거냐?!


타티야나: 조용히 하세요!

타티야나: 방금 누구의 말을 듣고 있었던 거죠? 저 사람에게 대체 뭘 알려준 겁니까!


반란의 마을 주민: 하, 무섭냐? 그렇겠지! 당연히 너희들은 무섭겠지!

반란의 마을 주민: 공무원이라는 녀석들이 그렇게 무능하니, 월루몽드가 지금 이 꼴이 난 거다!

반란의 마을 주민: 그럴 바에야 차라리 우리가 모든 걸 알아서 하겠어!


타티야나: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반란의 마을 주민: 책임을 재앙의 탓으로 돌려 버리면 끝이라는 거냐!? 이건 원래 네 녀석들의 실수였어, 네 녀석들 때문에 우리가 제때 피하지 못 했던 거잖아!


폴리닉: ......지금 당신은 의미 없는 소란을 일으키고 계시는 겁니다. 

폴리닉: 당신은 다른 도시를 가보셨나요? 다른 감염자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시냐고요.

폴리닉: 아무리 저라도 지금 월루몽드가 어떤 곤경에 처했는지 잘 알겠어요, 다른 감염자들과 다를 것 없는 나날을 보내고 계시겠죠.

폴리닉: 지금은 모두들 협력해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할 때 아닌가요?


반란의 마을 주민: 뭐? 넌 또 누구야!


폴리닉: 로도스 오퍼레이터이자, 감염자 의사입니다. 저희가 감염자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이겨 내실 수 있게 도와드릴 겁니다.

폴리닉: 물론, 소란을 피우지 않는 게 전제지만요.


스즈란: 아, 안녕하세요. 괜찮으시다면, 저항은 포기하시는 게......


반란의 마을 주민: 쳇! 세력 믿고 남한테 이래도 되는 거야? 내가 힘만 있었어도——!

반란의 마을 주민: 모두들 협력해서 어려움을 이겨내? 먼저 


타티야나: 그......


반란의 마을 주민: ......이봐, 너, 너도 감염자야?


스즈란: 네.


반란의 마을 주민: 꼬리가 9개인 불포족은 보기 힘든데, 너도 언젠간 나처럼 될 거야. 


스즈란: 그럴 리가 없어요......모두들 제게 정말 친절하신데......


반란의 마을 주민: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곳이 아니더라도 분명 언젠간 그럴 거야.

반란의 마을 주민: 닥터 안토가 아직 있었더라면——




─(폴리닉이 감염자의 멱살을 잡는다)




반란의 마을 주민: 윽——! 무슨 짓이야! 이거 놔!



폴리닉: 방금 뭐라고 했어?


스즈란: 폴리닉 씨, 진정하세요!


폴리닉: 방금 뭐라고 했어, 닥터 안토라고?

폴리닉: 안토는 지금 어딨어, 지금 안토는 어떻게 된 거야?


반란의 마을 주민: 그녀가 어딨고 자시고, 그 화재가 모든 걸 앗아 갔다고!

반란의 마을 주민: 대협곡이 나타난 이후로 그 녀석들이 우릴 배제하기 시작했어, 그 녀석들은 지금 두려워 하고 있다고!

반란의 마을 주민: 그 피난해 온 감염자들도 저 녀석들 때문에 여기에 모여 있는 거라고!

반란의 마을 주민: 왜 그러겠어, 우릴 관리하려고, 자신들의 그 위선적인 인도주의 정신을 지키려고 녀석들은 우릴 이곳에 가둬 두고 있다고!


타티야나: 아니에요......세버린 장관님은 그런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으셨어요!


반란의 마을 주민: 체, 마음대로 지껄여 보시지, 그래도 그런 것 뿐이라면......그런 것 뿐이라면 우리도 별말 안해......

반란의 마을 주민: 적어도 닥터 안토가 있었다면, 동료가 있었다면, 너희가 이 거리를 포기했더라도, 살아갈 곳이 있으니까......

반란의 마을 주민: 하지만 너희들은...너희들이 닥터 안토를 죽였어, 우리의 동료를 죽였다고!

반란의 마을 주민: 그 화재로 말이야!



-@-


반란의 마을 주민: ——무, 무슨 짓이야?


폴리닉: ......안토는 그 화재에서 살아 남았었을 터인데.


반란의 마을 주민: 뭐!?

반란의 마을 주민: 아, 그래, 이제 알겠네. 녀석들이 너희들도 속인 거구나. 

반란의 마을 주민: 그건 사고같은 게 아니었어, 방화라고! 살인이야! 평소엔 점잖은 척하던 녀석들이 진면목을 드러낸 거라고!


폴리닉: 난 네가 감정적으로 뭐라 뱉어내든 신경 안 써——


반란의 마을 주민: 쳇, 이 말 한 마디는 해주마——


타티야나: 잠깐만요!


반란의 마을 주민: ——화재가 발생한 날, 그 천막에선 아무도 빠져 나오지 않았었다고!



폴리닉: ......!


스즈란: 그 말은......


반란의 마을 주민: 이제 네가 누구 편에 서야 할지 알겠어?


폴리닉: 이제 됐어.



-@-


반란의 마을 주민: 윽! 조금 살살할 순 없는 거냐!?


타티야나: ......침착하세요, 당신은 체포됐습니다.


반란의 마을 주민: 넌 병사같은 게 아니잖아! 당신들 전부 그렇잖아! 여기에 법 따윈 없어! 이곳에 남은 거라곤 이민자들이 먹고 남긴 찌꺼기밖에 없다고!


타티야나: 당신을 어떻게 처리할 지는 세버린 장관님이 결정하실 겁니다. 


반란의 마을 주민: 흥, 너흰 날 죽이지 못 해, 날 죽인다는 건 여기에 있는 모든 감염자들과 결렬하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반란의 마을 주민: 너희가 날 황무지에 내쫓는다면 난 정식으로 그 녀석들에게——


타티야나: ......당신과 당신의 동료들은 모두 우리가 이 모든 걸 주도했다고 생각하시는 군요.

타티야나: 우리 모두 이곳의 주민인데, 우리 모두 월루몽드의 사람인데, 그렇게 오랫 동안 아무 탈 없이 살아 왔는데——

타티야나: 왜 그런 황무지에서 배회하는 의심스러운 감염자들을 믿고, 우릴 믿어주지 않는 거예요?

타티야나: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거죠?


반란의 마을 주민: ......왜냐하면 넌 동령의 일원이 아니니까 그렇지, 감염자도 아니고, 넌 그동안 너무 태평하게 살아 왔어, 아가씨.

반란의 마을 주민: 감염자가 뭔지 잊지 마, 광석병이 뭔지도 잊지 말고. 지금 무슨 상황인지는 내가 너보다 더 잘 알아, 그런 것 뿐이야.




─(지원군 도착)



민병: 찾았다! 타티야나가 여기 있다!

민병: 게다가 로도스의 두 분도 계시는 군요, 괜찮으신가요?



스즈란: 아, 저흰 괜찮아요!


타티야나: 저 사람들을 모두 데려가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반란의 마을 주민: 체, 또 세버린을 보러 가는 건가......



민병: 저 사람들은 저희가 다시는 이런 짓 못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타티야나 씨랑 로도스의 두 분은 어떻게...?


타티야나: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민병: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__


폴리닉: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스즈란: 폴리닉 씨......


타티야나: 제가......모든 걸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타티야나: 세버린 장관님과 대표님들이 무슨 생각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타티야나: 폴리닉 씨, 스즈란 씨, 두 분께선 진실을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티야나: 게다가 방금 절 도와주시기도 했고......


폴리닉: ......다른 건 됐고, 제가 단지 알고 싶은 건......안토가 지금 살아 있나요?


타티야나: 전......전 잘 모르겠어요......


폴리닉: 모른다고!?


스즈란: 폴리닉 씨, 진정하세요.


스즈란: 타티야나 씨......왜 거짓말을 하셨죠?


타티야나: ......우리도 이 모든 것에 대해 준비가 되질 않았어요.

타티야나: 이해해 주세요, 저희도 로도스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고, 우선은 신뢰를 얻고 난 후에——


폴리닉: 우리가 아무리 냉정하고, 무정하고, 월루몽드에 민폐를 끼칠 지도 모른다고 해도——

폴리닉: 이렇게 제 동료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속이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타티야나: ......정말, 죄송합니다, 전......

타티야나: 계속 숨길 생각은 없었어요......! 우, 우리도 열심히 그 의심스러운 감염자들을 조사하고 있었다고요!

타티야나: ......아니, 저도 알아요, 전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거였어요, 변명이 아니라......


폴리닉: ......당신 말이 맞아요, 그건 변명이에요. 하지만......저희도 뭐라 할 순 없겠네요.

폴리닉: 전 단지......진실이 알고 싶은 것 뿐이에요.

폴리닉: 로도스는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감염자 문제 때문에 곤경에 빠진 도시를 모른 척하지 않을 거예요.


타티야나: ——!


폴리닉: 그렇지 않으면 안토가 슬퍼 할 거예요. 안토는 조금만 슬프면 바로 코를 훌쩍거리 거든요. 전 그녀의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폴리닉: 우린 아직 늦지 않았어요.


스즈란: 감염자들을 돕고, 감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로 우리 로도스 오퍼레이터들이 해야 할 일인 걸요.


스즈란: 타티야나 씨, 만약 우리가 서로를 믿고 있는다면 분명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거예요!



타티야나: ......감사합니다.

타티야나: 재앙이 일어나기 이전에, 장관 님께서 닥터 안토에게 물어보셨어요, 난민들과 함께 떠나지 않겠냐고......

타티야나: 그때 안토 씨께서 하신 말씀이—— “로도스는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였어요.

타티야나: 절 따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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