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인프제 남자임
내가 부모님한테 자랐던 환경을 돌이켜보면
우리 부모님도 보수적인 타입은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옛날 사람들(두 분 다 60년대생)이라 그런지 은연 중에 나한테 남자다움에 대해 언급을 하신 적이 있더라고

그리고 공교육에서도 선생들이 알게 모르게 남자에게는 남자다움을 여자들에게는 여자다움을 주입을 한게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말이야

내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하는 교육은 정말 옳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
"성차별은 나쁜 거지만 남녀의 차이는 인정해야한다"
난 어릴 때 성교육 시간에 이 말 많이 듣고 자랐어
하지만 지금 난 저 말에 대해 "좆까"라고 말하고 싶어
내 경험상 결국 차이가 차별까지 이어지더라고

난 그래서 내 자식에겐 성별의 차이까지 무시하고 중성적인 교육을 시키고 싶어

개인적으로 어떤 식의 중성적인 양육을 하고 싶은지 하나만 말해보라고 하면
나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 없이 어릴 때부터 운동에 재미를 들리도록 유도해서 운동을 정말 열심히 배우도록 이끌어주고 싶어
그러다 중학생쯤 되면 격투기를 배우게 할 거야
그 과정에서 아들이든 딸이든 남, 녀 구분 없이 스파링을 시킬 거야
그리고 자식한테 말하겠지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너는 항상 최선을 다해라, 상대가 여자라고 해서 무시해서도 안되고, 상대가 남자라고 겁먹을 필요도 없다"
개인적으로 아들한테는 여자라고 해서 무시하거나 가볍게 대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하도록 가르칠 거고
딸한테는 더 많은 수련과 더 많은 남자들과의 스파링을 붙여서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노력으로 뛰어넘도록 유도하고 싶어


이렇게 중성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라 성인이 된다면
그 아이들은 멘탈적으로 상당히 강한 아이들이 되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나라의 교육도 점점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중성적 교육으로 바뀌어나가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