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랫동안 관찰해본 결과 인팁은 관심 있는 분야는 미친듯이 팜. 관심있는 분야 파다가 밤 새는 경우도 허다함.

근데 반대로 흥미 안 가는 분야는 쳐다도 안 봄. 아예 잊고 사는 경우도 많음.

문제는 이 관심 분야가 대부분 인생 살아가는데 쓸데없는 주제들(게임, 잡지식 등)이라는 거임. 관심 없는 분야는 그 외 모든 것임. 극단적인 경우 씻는 것, 이 닦는 것 등 기본적인 자기 관리도 잊고 삼. 그래서 소위 말하는 음침한 찐따인 인팁을 많이 봄.

하지만 드물게, 아주 드물게 <관심 분야>가 <생산적인 분야>랑 겹치는 경우 크게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음. 예)빌게이츠, 일론머스크

위 예시에 대해서 설명을 좀 덧붙이자면, 흔히 빌게이츠는 ENTJ로 알려져 있고 일론머스크는 INTJ로 알려져 있는데 둘 다 아님.

빌게이츠는 본인이 직접 내향성 인간이라고 언급했고, 과거 인터뷰에서 일을 미루는 성향이 크다고 언급 한 적도 있음 (안 미루려고 노력은 하지만 본인 피셜 끝나지 않은 숙제라고 함). 하버드 재학 중일때도 학업에 관련된 것(과제 등)은 매번 마지막까지 미루고 지내다가, 본격적으로 휴학하고 자기 관심사인 코딩을 전업으로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함.

일론 머스크도 INTJ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 해 볼 수록 J가 아님. 일론도 본인 피셜 마감일 놓치는 습관 때문에 문제라고 했고, 시간 약속을 해도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기로 유명 하다고 함.

아래는 일론의 여동생이 실제 인터뷰에서 한 말임.

"일론에게 컴퓨터로 많은 일을 해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버스를 놓치지 않을 거라 기대할 순 없다"

일론은 아스퍼거 진단도 받음 (이게 꼭 인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인팁특임, ADHD도 포함). 게다가 사회성 사망해서 트위터에 맨날 똥 싸는 글 씀 - 이 것 때문에 스캔들도 여러번 터짐.

고로 파면 팔 수록 둘 다 인팁인데 관심사가 생산적인 것 + 극단적 P는 아니라 노력을 하긴 함 + 고지능 + 운의 콤보로 성공한 것으로 보임.

**수정함** 댓글에서 일론머스크는 인티제 성향이 더 강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음. 외국 사이트에서도 INTP이냐 INTJ냐로 토론 하는 걸 많이 볼 수 있음. 여러가지 의견이 있으니 쭉 읽어보고 본인이 판단하길 바람. 아무튼 중요한건 언급했듯 P라도 극단적인 P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임.

하지만 위 예시들은 진짜 특이 케이스를 말하는 거고, 냉정하게 말 하면 인팁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 한 삶을 삼.

인팁 성향이 강할 수록 더 힘들게 삶. 사람이 두루두루 기본은 해야 이 사회에서 중간은 가는데 그 걸 못해도 너무 못 하기 때문임.

인팁은 MBTI중에서도 평균 IQ는 가장 높지만 평균 행복도는 가장 낮은데 이 때문임. 본인이 머리는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상상하는 삶과 현실의 괴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

P 성향이 높을 수록 또 노력은 줫도 안 하는데 본인이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함. 근데 아쉽지만 눈치도 없고(본인은 있다고 생각) 사회성도 사망함. 그래놓고 지능은 낮은데 노력이나 사회성으로 커버치는 사람들을 속으로 얕잡아보고 욕함.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본인이 얕보는 사람이 더 성공한 삶을 살고있음. 여기서 자아성찰이 되는 인팁은 자괴감+우울증에 빠지고, 자아성찰이 부족한 인팁은 이 세상이 잘못된 거라며 시스템 탓을 하며 자기 합리화를 함.

또 N 성향이 높을 수록 의문+반항심 가득이라 뭐든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는 게 없음. 공부를 해라=>공부는 왜 해야하지? 일을 해라=>일은 왜 해야하지? 이딴 철학적인 의문을 가지며 정작 본인은 생산적인 행동을 하지 않음. 행동은 하지 않고 생각+공상+망상만 하기 때문에 몇 개월, 몇 년을 뒤돌아 봐도 제대로 된 추억이나 업적 하나 없는 인팁들도 있음.

위와 같은 절망팁이 이 사회에서 적응하고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음.

1)

똑똑하다고 해서 우월한게 아니다, 지능 높은게 제일 중요한게 아니다 - 라는 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마음 깊게 새겨야 함. 왜냐하면 제대로 된 성과 하나 없는 방구석 찐따 인팁들의 알량한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 주는게 본인의 지능(하지만 사실 모든 인팁이 똑똑한 것도 아님)이기 때문임. 머리 좋다고 방구석 자위 그만하고 망상도 그만하고. 본인의 부족함을 인지한 후, 바뀌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을 하고 실천을 해야 함.

하루 아침에 극단적으로 바뀌라는게 아님 - 이러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음. 매일 10분 산책하기 같은 소소한 목표를 잡고 실천 해 나가는게 중요함. 그리고 실천하지 못한 날에는 역시 안 된다고 단정짓지 말고(인팁,인프피특), 본인을 믿고, 오늘은 못 했으니까 내일은 다시 해야지. 라고 생각 해야함. 그리고 그 목표를 안정적이게 이뤘을때 또 다른 목표를 세우면 됨.

처음 세우는 목표는 무조건 소소하고 실천이 쉬워야 함. 왜냐면 과학적으로도 목표를 실천할 때 마다 뇌에서 조금씩 도파민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도파민이 자존감과 동기부여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임. 목표를 달성 할 때마다, 뇌에서는 아 난 할 수 있구나, 라고 인식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더 어려운 계획도 세우고 싶어지고 자신감도 올라감.

개인적으로 운동 추천함. 하루에 플랭크 10초 하기로 시작 해보셈. 그게 끝임. 10일동안 해 보고 천천히 다른 목표도 세워보셈.

2)

본인의 T기질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F보다 우월하며 F는 열등한 성향이라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함. 그리고 그게 사실도 아님. 믿기지 않겠지만 극단적인 T성향일 수록 극단적인 F만큼이나 감정 조절을 못 하는데, 이유가 본인의 감정에 대한 자가인식 자체가 안 되기 때문임.

매번 씹프피라고 까이는 인프피가 오히려 통계적 EQ는 매우 높고 IQ도 인팁 못지않게 상위권이라는 걸 알 수 있음 (인프피도 문제가 많지만 논외임). 이 이유가, F기능이 정교하게 발달될 수록 본인이 느끼는 감정 ㅡ 단순 기쁘다 슬프다가 아니라 서운함, 신남, 두려움 등 ㅡ 을 매우 세세하고 정확하게 관찰 할 줄 알기 때문임. 그리고 이 걸 할줄 알아야 남이 느끼는 감정도 캐치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김. 눈치도 생기고, 그에 따른 배려심도 발달함. 애초에 눈치라는 단어 자체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 인식 능력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

T성향이 극단적일 수록 본인이 느끼는 감정 자체가 뭔지 잘 모르고, 표출을 아예 안 하거나, 짜증으로 표출 하거나, 쌓아 뒀다가 분노로 표출을 하게 됨. 그래서 언뜻 보면 상처를 잘 안 받는 사람, 감정 기복이 없는 사람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가까워 질 수록 쟤는 짜증이 많다, 화가 많다, 성격파탄자다, 또는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라고 인식이 되는 경우가 많음. 심하면 본인이 짜증내고 있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 함. 그래서 아래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거임.

F: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T: 글쎄 마음대로 해

F: 왜 화를내고 그래?

T: 화 안 냈는데? 뭐래.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T라면 다들 비슷한 경험 한번쯤은 있었을 거임. 나도 경험 많이 함. 분명 화를 안 냈는데 상대방이 화내지마라고 하는 경우. 그런데 우연히 누가 비슷한 상황에서의 녹음본을 들려줬는데 드디어 알겠더라고. 나는 분명히 화내진 않았는데, 내 목소리에 미묘한, 아주 미묘한 짜증이 섞여있었음. 당시에 내 자신은 못 느꼈지만, 그리고 실제로 화는 안 났지만, 분명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는 시그널이었던 거임. 그리고 F성향인 상대방은 감정 관찰 능력이 높으니 내 톤의 미묘한 높낮이 차이를 바로 캐치했던 거고. 그렇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던 것. 이해가 갔으면 좋겠음.

여기서 F가 예민한 거 아니야?라고 물으면 맞는 말이긴 함. 감정에 예민한게 맞음. 하지만 예민한건 F야라고 합리화 하며 마이웨이 하기엔 너무나도 손해 볼게 많은 세상임. 평생 오해받고 살아갈 자신 없으면 바뀌어야 함. 그리고 감정 관찰 능력도 지능이 맞기 때문에, 열등한 부분은 개선하려고 노력을 해야함 (참고로 감정 이해 능력이 0으로 수렴하는 그 구간이 자폐 스펙트럼임)

인팁은 대체적으로 감정 기능이 열등하기 때문에, F성향인 사람이 본인의 감정을 털어놓고 호소할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어쩔 줄 모름. 근데 본인 감정을 또 제대로 인식하진 못 해서 회피 또는 분노로 밖에 표출을 못 함. 그래서 사회성 발달이 안 된 인팁은<씹프피 씨발>같은 방법으로 밖에 대화가 안 되는 거임. 그치만 애초에 남의 감정표현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라, 상대방을 관찰하고, 위로의 말 몇 번 던져주고 이해 하려고 노력하는 일 (굳이 공감할 필요도 없음) 뿐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인간관계가 매우 편안해질 거임.

F가 T보다 우월하다는게 전혀 아님. F도 극단적으로 가면 본인 밖에 모르는 드라마퀸 밖에 안 되는 건 모두가 알고있음. F와T가 골고루 섞여야만 정말로 합리적이고 모든 입장에서 볼 수있는 공정한 사람이 되는 거임.

3)

마지막으로, 생각을 덜 하고 행동으로 옮기셈.

난 예전에 일을 미루는 습관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조사한 적이 있음 (인팁특).

심리적으로, 해야 될 일을 미룰 수록 더 못 하게 된다고 함.

이게 무슨 말이냐면, 사실 별 거 아닌 일이라도, 나중에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뇌에서는 그 일의 무게감을 실제보다 더 높게 인식하게 된다는 거임.

그렇게 점점 미룰수록 뇌가 인식하는 중대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더 실행하기가 힘들어 지고, 심하면 회피하게 된다고 함.

공부로 예를 들어보겠음.

오늘 공부 시작해야지 - 오늘 공부 시작함 (뇌: 하기 싫지만 한다)

vs.

오늘 공부 시작해야지 - 안 함 (뇌: 미루는 거 보니 조금 힘든 건가 보네)

오늘은 진짜 시작해야지 - 안 함 (뇌: 좀 더 힘든 건가 보네)

오늘은 진짜 해야지 - 안 함 (뇌: 진짜 힘든 건가 보네. 불안한데)

하... 오늘은 진짜 해야겠어 - 책상에 앉음 (뇌: 너무 불안한데. 그냥 안할래.) - 공부는 안 하고 유투브 20시간 봄 <- 이게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서 하는 짓임

이해가 갔으면 좋겠음. 저게 공부가 아니라, 샤워하기나 방 치우기 같은 별 거 아닌 일이라도, 미룰 수록 뇌가 더 중대하게 생각하고, 두려워지고, 회피하게 된다고 함.

그리고 이 사이클을 깨는 방법은 생각을 하지 않고 "시작"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함. '공부하기 싫다'라고 생각하면서 뒹굴거리지 말고, 일단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고 딱 한 문제만 풀자하고 시작부터 하는 거임. 일단 시작하게 되면 뇌도 '아, 생각했던 것보다 두려운게 아니었구나'라고 인식하고, 한번 집중하게 되면 불안감도 사라져서 정상화 된다고 읽음.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시작 후, 뇌가 집중모드로 들어갈 때까지 버티는게 중요함.

읽느라 고생 했음. 공감 안 해줘도 됨.

이만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