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시티 / 02:30 킥오프 / SPOTV ON, SPOTV NOW LIVE (유료)
• 예상 라인업
라인업을 예상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경기입니다. 지난 주중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5백을 가동했으나 오히려 수비적인 허술함만 더 노출했기에 과연 오늘 다시 5백 카드를 꺼내들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 할 듯합니다. 다만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 원정, 리그 홈 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5백을 꺼내들어 두 차례 모두 승리를 거두는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오늘도 다시 5백을 꺼내들 가능성이 적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예상 라인업도 두 가지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골문은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가 지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주중 라이프치히전 패배 이후 일부 현지 언론에서 패배에 대해 ‘데헤아 책임론’을 꺼내들며 종종 실수를 범하는 데헤아 대신 이제는 헨더슨을 본격적으로 기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는데, 큰 경기에서는 데헤아에게 굳건한 믿음을 부여하는 솔샤르 감독의 특성 상 오늘은 데헤아가 그대로 나서리라 예상해봅니다.
수비진은 4백인 경우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아론 완비사카 라인이, 5백인 경우 알렉스 텔리스,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아론 완비사카 라인이 구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4백으로 나설 경우 텔리스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더욱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쇼의 선발출전을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또한 매과이어 - 린델뢰프 센터백 라인은 그대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경기들에서의 꾸준한 실점을 이 센터백 라인의 책임으로 본다면 린델뢰프 대신 악셀 투안제베가 나설 가능성도 미약하게나마 존재는 합니다.
미드필더진은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출전을 예상합니다. 두 경기동안 휴식을 취한 프레드는 이 경기 출전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며, 과거와 같이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나서는 경우 프레드 - 맥토미니 라인의 활약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진은 4-2-3-1로 나서는 경우는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르시알, 메이슨 그린우드 라인이, 5-3-2(3-4-1-2)로 나서는 경우는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투톱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르시알이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나 확실히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 맨체스터 더비 두 경기에서 모두 중요한 득점포를 가동시킨 바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투톱으로 나설 경우 역시 래시포드 - 마르시알 투톱이 나설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만 이들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인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선발, 조커로서 공격에 대한 다양한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옵션이 나설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 예상 라인업
1-1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주중 라이프치히 경기를 보았을 때는 분명 패배할 확률이 더 높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떤 식인지 알지 않습니까? 도저히 희망이 없어보이다가도 뜬금없이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다시금 팬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만들곤 합니다. 특히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이러한 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경질 압박을 받는 솔샤르호’는 늘 중요한 경기에서 귀신같이 부활하곤 했습니다. 특히 오늘 맨체스터 더비같은 경기의 경우 선수단이 더더욱 똘똘 뭉쳐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맨체스터 더비 더블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일관성있게 일관성 없다(Consistently Inconsistent)’라고 합니다. 이번 시즌 역시 그러한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결과들만 놓고 보아도 그렇지만, 전체 경기에서도 그렇습니다.
• 토트넘전 패배 후 연승 / 이스탄불전 패배 후 연승 / 라이프치히전 패배 후 - ?
오늘 경기는 거듭 이야기하지만 당연히 패배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좋은 선수단 뎁스와 능력치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것과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승패 여부를 예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무조건 질 상황인데, 이상하게 질 것같지가 않다”라고 말하는 현지 서포터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 - 극한의 효율축구를 구사하다
지난 시즌 맞대결 당시 통계입니다. 두 차례 모두 맨체스터 시티가 7:3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유효슈팅과 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많이 가져오는, 극단적인 효율축구, 선수비-후역습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오늘 경기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맨시티를 공략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맨체스터 시티 수비진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 페르난지뉴 - 스톤스 / 페르난지뉴 - 오타멘디 센터백 라인은 빠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을 상대로 몹시 고전한 바 있는데,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라포르트 - 디아스 센터백 라인은 이들에 비해 나이도 훨씬 젊으며, 능력치도 더욱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전체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최근 맞대결에서 잘 해왔던대로 상대를 공략하되, 라이프치히전과 같은 수비적 허점을 드러내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자칫해서는 실점으로 흐름이 완전 넘어가 일방적으로 두드려맞는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승점 1점이라도 따내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견고함이 생명이며, 이를 통해 지난 시즌과 같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 승리한다면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뿐더러 리그 5연승, 그리고 한 경기를 덜 치뤘음에도 선두권을 강하게 위협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위닝 멘탈리티의 회복을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해봅니다.
* 글: dcinside 제임스 가너 마이너 갤러리 ‘밍구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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