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모든 경기가 100% 만족스러울 수는 없으니까..
• 경기 리뷰
딘 헨더슨 골키퍼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마티치 - 포그바 3선, 래시포드 - 페르난데스 - 그린우드 2선에 마르시알 원톱 라인업이 오랜만에 재가동되었습니다.
이제는 대충 예상되는 내용이지만, 또 시작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반 5분 매과이어의 백패스을 받은 헨더슨 골키퍼가 올리버 버크의 강한 압박에 확실히 대처하지 못한 채 공을 헌납했고, 이를 맥골드릭이 마무리지으며 허무하게 선제골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센터백과 골키퍼간의 아직은 다소 미숙한 호흡, 소통의 부재가 드러나는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늘 비슷한 패턴이지만 이 허무한 실점 이후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26분 린델뢰프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이를 침착히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내었고, 7분 후에는 폴 포그바의 감각적인 로빙패스를 받은 마르시알이 침착한 마무리를 통해 역전골이자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득점포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번뜩이는 미드필더진의 패스 능력과 공격진의 전방 침투 등을 통해 손쉽게 역전을 만들어냈고, 이후 주도권을 쉽사리 내주지 않은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초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주의 흐름이 이어졌는데, 세 번째 골이 오늘 공격 전개의 백미였습니다. 포그바가 수준급의 마르세유턴을 통해 볼을 지켜내는 장면을 시작으로 이 볼이 물 흐르듯 페르난데스, 마르시알을 거쳐 래시포드에게 향했고, 슈팅이 비교적 정면으로 향했지만 램스데일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지 못하며 점수는 3-1로 벌어졌습니다. 훌륭한 팀플레이를 통해 만들어낸 훌륭한 골이었습니다.
이후에도 페르난데스가 종종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이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마무리가 되지는 못했고, 74분엔 그린우드 대신 마타가, 80분엔 페르난데스 대신 판더베이크가 투입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슬슬 마무리지으려 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쉬운 마무리란 없었습니다. 후반 87분 셰필드 선수를 맞고 나간 볼이 어째서인지 코너킥으로 선언되었고, 이 코너킥에서 린델뢰프와 맥골드릭이 경합을 벌였지만 맥골드릭에게 약간의 운이 따르며 추격골을 실점하고 말았습니다. 이 골 이후부터는 셰필드가 매서운 기세로 몰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92분에는 무세의 유효슈팅까지 만들어지며 상당히 식겁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으나, 이후 추가적인 골이 만들어지지는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3-2로 종료되었습니다.
승리를 통해 원정 10연승이라는 구단 자체 최고 기록을 갱신하게 되었으며, 올 시즌 리그 원정 경기 전승, 그리고 모두 역전승이라는 진기록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상대가 약체로 분류되는 만큼 무난하게 초반부터 기세를 잡고 완승을 거두었으면 좋았었겠지만 예상치 못한 헨더슨의 황당한 실수가 겹치며 또한번 역전승을 만들어내었습니다. 물론 승리를 거두었고, 순위 상승을 이룬데다 1경기를 덜 치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같은 경기는 3-2의 꾸역승보다는 조금 더 편안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래시포드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마르시알이 드디어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막혔던 혈을 뚫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지만, 분명 지금의 좋은 흐름을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팀이 더욱 개선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Man of the Match: 마커스 래시포드
래시포드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슈팅 5회, 유효슈팅 3회, 2득점을 기록했으며, 마르시알과의 호흡 역시 한창 폼이 올라왔던 지난 시즌 막바지의 모습과 유사했습니다. 페르난데스가 팀의 공격포인트를 거의 혼자 책임지고 있었는데, 래시포드와 마르시알이 꾸준히 스탯을 쌓아줄 수 있다면 페르난데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뿐더러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 시즌 래시포드와 마르시알의 파괴력을 기복 없이 꾸준히 볼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 리뷰를 마치며
어쨌든 이겼습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어쨌든 이겨서 승점 3점을 쌓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마음같아선 대량 득점을 통한 대승을 통해 득실차에서도 조금 이득을 보길 바랬었지만, 역시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래시포드와 마르시알이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클래스는 변함없었다는 점 등의 긍정적 요소를 기억한 채 이제는 한국 시각 월요일 새벽 01:30에 펼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 집중할 때입니다.
더 잘 준비해서, 더 집중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글: dcinside 제임스 가너 마이너 갤러리 ‘밍구리뉴’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