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왓쇼이 콘 -
트짹에서 티켓 구한다는 글 올리고 디엠이 여러 개가 왔는데
그 중에서 20번대 구역 (실물이 보이긴 하는데 와꾸는 정확히 안 보이는 곳)을 30만원 대에 파는 능국 언냐한테 연락해서 표 구했긔
나 외국인인데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상관없다고 말해줬긔
그 언냐랑 라인 교환한 다음에 통화해서 만나고
바로 그 자리에서 현금 주고 같이 입장했긔

자리에 앉으려고 들어갔는데 내 자리 포함해서
그 주변에 능국 언냐들이 펜라이트 들면서
자기들끼리 친목하고 있는 거긔
처음에 내가 자리 잘못 찾은 줄 알았긔
우리나라였으면 비켜달라고 했을텐데 능국이라서 언어도 안 되고
반응도 어떨지 예상 안 되서 말을 못 걸었긔
처음에 당황하다가 어차피 공연 1시간 전이라서
그냥 화장실 다녀오고 도쿄 돔 내부 구경도 하다 왔긔

내부가 어땠는지 말해주자면 일단 ㅈㄴ넓었긔
근데 그만큼 사람도 ㅈㄴ 많아서 거의 휩쓸리듯이 다녔긔
그 안에서 물, 음료, 핫도그 등등 먹을 거 팔고 있었긔
화장실 줄 진짜 길었긔 한 2-30분 기다렀던 거 같아
자리로 돌아가니까 다행히 친목하던 능국 언냐들은 가고 없었긔
덕분에 무사히 앉아서 공연 봤긔

그 때 에에 데뷔 발표 예상하고 있어서
에에앰들이 많이 왔을 거라 생각할텐데
나는 하하제 인기가 많이 체감됐긔
함성 소리도 하하제 나올 때가 꽤 컸던 거 같긔

비쇼넨은 나스, 우키쇼>류가>타이쇼 순으로 많이 보였던 거 같긔
삣삐와 후지이 앰은 가끔 보이고 그냥 주관적인 체감이긔
능국 언냐들 특히 나스 너무 좋아해
우키나스로 빨거나 나스류로 빠는 언냐들 많이 봤긔

타이쇼 이타백 들고 다니는 언냐도 봤긔
똑같은 캔뱃지 수십개 달고 다니던데 너무 신기했긔

펜라이트 마구 흔들고
가사도 따라 부르고
함성 터질 땐 나도 같이 소리 지르고
공연 영상만 보다가 실제로 가서 보니까
현장감 많이 느껴지고 재밌었긔

콘서트 관련 에피소드는..ㅠ
내 글빨로는 못 풀어내겠긔 (시간도 많이 지나서..;)
가장 기억나는 건 틀라시 one love 커버 무대
유사 연애 먹이는 곡이다 보니까
언냐들 반응이 엄청났긔
다른 곡들보다 훨씬 압도적이었긔

아 언냐들이 아츄시(Boys be) 많이 커여워했긔
공연장에서 커엽다고 난리였긔

중계 공연은 8월 20일이고
나는 19일 공연에 갔는데
확실히 중계가 없다 보니까
분위기가 뭔가 더 자유로웠긔

예를 들어 각자 주니어 그룹 소개할 때
중계 공연에선 그냥 점잖게 “~누구누구입니다” 하고 끝나던데
내가 본 공연의 경우엔 목소리를 막 옥타브로 올리고
바로 전에 자기소개 한 그룹 포인트 동작 흉내내면서 오바쌈바 다 떨고 미친놈 텐션으로 요란스럽게 본인들 소개하고 그랬긔

쟈지스 공연은 보통 영상 찍는 게 잘 안 되다 보니까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갑자기 촬영 가능하다고 해서 놀랬긔
근데 막상 제대로 못 찍은 거 같아서 아쉽긔ㅠ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올려보겠긔

능국 언냐들 듣던 대로 양산형 옷 입고 많이 오고
(아니면 능국식 나풀거리는 원피스 패션)
우치와도 정성스럽게 꾸미고 오더라긔
그리고 한 / 국인 1도 신경 안 쓰긔
나도 아무렇게나 입고 왔는데 시선 같은 거 별로 못 느꼈긔
다들 본인들 덕질하느라 바쁘시긔

나 같은 경우는 능국 언냐랑 딱히 친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주쳤던 언냐들 다 친절했긔
내가 아무 것도 모르고 헤매니까 다 도와주고 그랬긔
두려워할 거 하나도 없긔

20일 중계 콘도 직접 보러 가고 싶어서
도쿄돔까지 다시 찾아갔는데
가격도 더 비싸고 좋은 조건으로 연락오는 언냐도 없어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온콘 결제했긔
근데 너무 아쉬워서 도저히 도쿄 돔을 못 떠나겠는 거긔
그래서 돔 근처 앉을 수 있는 곳에 가서
내내 스마트폰으로 중계 봤긔

중간에 트짹 확인하는데
나처럼 20일 콘 티켓 구하는 능국 언냐가 디엠으로
“좌석 하나 단독으로 파는 건 잘 없고 2연석(두 개 붙어있는 좌석)으로 판매하는 글이 많아서 그런데 같이 구매해서 들어가실래윤?” 이라고 보낸 게 있는 거긔

그런데 그게 하필 스팸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나한테 알림으로 안 와 가지고ㅠㅠ
그걸 공연 중반 이상 지났을 때 발견한 거긔
와 진짜!! 넘 억울해서 미치는 줄 알았긔
어째서 딱 그 디엠만 스팸으로 분리됐는지 모르겠긔 뭐지?
한 번 더 현장에 가 보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쉽긔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았긔
해외 팬으로써 현장 가 보는 거
뭔가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긔

다음엔 칸쥬 공연 간 거 한 번 써 보겠긔
작년 여름에 리토칸 토아, 루쿠 / 니시타쿠, 후가, 코타로
두 팀으로 나누어서 공연했는데 난 둘 다 갔다 왔긔
마지막 사진은 근처 편의점에 한 / 국 과자가 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봤긔 보고 놀랐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