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빽투더는 여러 모로 실패였음.

앞서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한대로
너무 노땅, 틀딱 방송이 되어버려서 이미 생명력을 잃었음.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1. 각 팀 맴버 나이 차이와 현실

내가 한창 야구 보던 때 뛰던 선수들..
특히 내가 좋아했던 선수들이 빽투더에 많지만
그렇다 해도 빽투더는 선수들 연령대도 너무 높아서 그래 갖곤 게임이 안 됨.

최강야구는 평균 연령이 40살이라지만.. 빽투더는 대충 50살 안팎임.
현역 프로 감독보다 비슷한 나이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여럿 있음.

그렇다고 빽투더 그 맴버들이 프로 때 비슷하게 몸을 만들라고 할 수도 없고
그 몸을 만든 들 감각이 예전 같지 않아서 기량이 안 나옴.

최강야구가 인기가 있는 건 은퇴하는 선수들이
과연 고교-대학 유망주 혹은 프로 2군과 맞붙어서 게임이 되느냐
그 점도 한 몫을 하는데... 그건 결국 경기 수준임.

솔직히 이대호, 정근우, 유희관, 이대은 정도는 지금 다시 프로 가도 됨.
이대호는 말할 것도 없고, 정근우, 유희관, 이대은도
경기 수나 보직 조절해주면 충분히 뛸 능력이 됨.

최강야구는 프로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에 필적하는 것들도 보여주며
프로야구에 가까운 플레이를 예능으로 볼 수 있다는 신선함이 있지만
빽투더 보다가 보면 그냥 친선 자선경기보다 못한 느낌이 듬.


2. 최강야구에는 성장드라마가 있다

내가 빽투더를 모두 시청한 게 아니기에 다 알고 쓰는 건 아니나
최강야구는 프로 별칭 중 하나가 "취업야구"라는 게 있음.

벌써 이승엽 감독, 정수성 코치부터 해서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에 최근 박찬희까지
프로 진출이 줄을 잇고 있음.

그리고 그 선수들 최강야구를 통해서 성장하는 게 느껴짐.
그 발전하는 모습에 더욱더 기대하게 되는 프로가 최강야구임.

비록 정들었던 아마 출신 선수들 프로 가는 건 아쉽지만
선수지명 받았을 때의 감동은 이 프로의 또다른 백미임.

만일 그저 은퇴한 노땅들 모아놓은 것이었다면
현재와 같은 감동은 반감되었을 거라 믿음.

또한 그런 아마추어 맴버가 추가됨으로서
신구의 조화가 있어서 신선함도 있고.

더구나 그 어린 친구들이 경기에 결정적인 역할이나
인상적인 장면들을 하나씩 보여줘서 시청자로선 정이 붙을 수 밖에 없음.

또한 그렇게 한 명씩 떠나보내지만, '새로운 맴버는 어떤 친구일까?'

라는 기대감이 생기며 그게 감칠맛을 유발함.

3. 중계진의 차이

이 부분도 꽤 큰데.. 최강야구와 빽투더를 가르는 큰 차이 중 하나가
중계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정용검-김선우는 그 자체로 스포츠방송 중계진 그대로임
그런데 빽투더 중계진은 인기 연예인 만담임.
전문성이 없고, 야구 중계만이 주는 포인트를 못 짚음.

경기 자체는 드라이할 때가 있을 수도 있는데
거기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고 긴장감을 불어넣은 게
결국 중계진의 역할.
그 부분에서 최강야구와 백투더는 하늘과 땅 차이.

이 플레이가 이 순간에 얼마나 가치가 있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복잡한 상황에서 무엇이 어떻게 전개가 되었는지

야구의 전문적 설명을 해 줄 사람이 있고 없고는 너무나 달랐음.

4. 이제 최강야구와 백투더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승엽 감독 체제에선 그냥 편하게 즐기면서
적절하게 긴장감이 들어가는 형식이었다면
김성근 감독 체제로 가면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음.

이건 뭐 거짓말 좀 보태면 프로 2군급 팀이 하나 더 만들어지는 느낌임.

그 팀이 최강 몬스터즈가 된 느낌.

더구나 스토브리그에선 연습하는 것이 또 달라질 것이므로
시즌 준비는 또 달라질 것으로 기대함.

아쉽게도 빽투더는 지금도 최강야구와 경기력 차이가 큰데
김성근 감독 체제가 본격화되어서 팀 만들기 하면 더 커질 듯.

빽투더가 시즌2를 할 지 안 할 지는 모르나

최강야구가 때마다 이슈를 만들어가며 치고 나가는데
과연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의문.

나날이 발전하는 최강야구는 순항 중이다.
다만 최강야구도 좀 더 보강되어야 할 것이 있다.

이승엽 감독 때에도 정수성 코치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김성근 감독은 연세를 생각하면 코치 2명은 더 있어야...

그리고 빠진 맴버를 채우는 것도 중요한데
투수도 현 수준에서 2명은 더 있어야 연전이 가능.
그게 나의 바람이다. (나만 바라는 건 아닐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