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끝나는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각 시리즈마다 제일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들을 뽑아봤다.

그럼 순서대로

2000년 가면라이더 쿠우가

제22화 독으로 쓰러졌던 고다이의 복귀

이 에피소드 존나 좋았던점이

그로잉폼이 라이더킥을 여러번 날리는 장면임

아직 완쾌가 안되었는데도 최선을 다하는 고다이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음

경찰들도 4호가 쓰러져서 우리끼리 어떻게 해야한다면서 떨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그들의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쿠우가

그리고 고다이의 몸상태를 걱정한 이치죠 경부보에게 따봉을 보이며 변신해제하고 웃음지은 고다이

영웅 그 자체였다.

2001년 가면라이더 아기토

제41화 정체 다 까발린 쇼이치

물의 엘로드에게 라이더들이 다 털렸을때, 쇼이치가 그들을 구하기위해

오자와의 벤에서 내려서 뛰어가면서 변신하는 장면이 좋았음

사실 그 이외에도, 히카와가 계속 지금까지의 아기토가 키노라고 믿고있었고 오자와는 그걸 마음에 안들어했는데

호죠가 데려온 쇼이치가 아기토인걸 알고 오자와가 기뻐하는 모습도 보기좋았음

2002년 가면라이더 류우키

제24화 남동생을 먹이로

보고싶었어....아키라

ㅋㅋㅋㅋㅋㅋㅋ죽이려다 실패한 남동생 찾아내서 죽여버린 그 장면은 오쟈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쟈를 막을 놈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존나 절망적으로 보고있었는데

개빡친 렌이 결국에 나이트서바이브를 사용해서 오쟈에게 한방먹인게 좋았다.

당시의 난 무슨 멘탈로 이걸 본거지

2003년 가면라이더 파이즈

제21화 피자와 엑셀폼

타쿠미네 식구랑 키바네 식구가 같이 피자가게에서 알바하는 장면이 청춘드라마 같아서 좋았음

근데 전원 감기걸려서 타쿠미랑 키바랑 같이 알바하는데 점장이 존나 둘이 비교하는것도 웃겼는데

둘이 같이 올페노크에게 습격당해서 서로 정체 들키는거아닌가 하는 긴장감도 파이즈답게 좋았음

피자 좋아하는 점장이 럭키클로버에게 협박당해서 사람들을 습격하는것도 너무 불쌍했는데

파이즈가 강화해서 그런 점장을 제압한것도 존나 멋졌다.

내 기억엔 리나라는 여자애빼고 유성학원애들이 존나 발암이었어가지고 걔네 안나오는 에피소드들은 거의 다 재밌게 봤는데

그 중에 (유카가 경찰에게 납치당한거랑 치에오빠 나온것도 좋았는데) 이 피자가게 에피소드가 최고였음

2004년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제43화 드디어 네명의 가면라이더가 한팀이 됐다.

1쿨에선 닷디가 삽질하고

2쿨에선 뭇키가 삽질하고

3쿨에선 조커가 삽질해서

게게게가 이상한 발음으로 1년내내 생고생하다가 드디어 최종후반에 가서 텐노지를 상대로 네명이 한마음이 되었음.

그래서 그런지 결국 하지메가 조커가 되어버린게 더 마음아팠음

무엇보다 파이즈 때랑 달리 블레이드의 빌런들은 알기쉬워서 좋았음

언데드들이야 그렇다쳐도, 텐노지의 경우는 의외로 흔한 케이스의 빌런이라서

최종후반에서야 블레이드가 히어로작품이 되었다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내가 원래 울트라세븐을 좋아함

2005년 가면라이더 히비키

제33화 아스무의 라이벌 캐릭터가 드디어 등장

아스무의 학교생활에 대해 거의 스토리가 없다시피했는데

이노우에한테 펜이 넘어가면서 아스무의 진로고민부터 라이벌의 등장까지

여러모로 더욱 흥미진진해짐

난 키리야가 발암캐라서 더욱더 아스무와 히비키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보고싶었고

히비키를 꾸준히 챙겨본것도 이런 키리야가 어떤식으로 클지가 궁금해서였음

솔직히 얘가 히비키의 뒤를 잇고 아스무가 오니 접은건 신선했음

원래 이런 병맛들이 있어야 재밌는데 히비키는 타카데라P 때 너무 독특해서 헤이세이특유의 병맛이 부족했던거같음

2006년 가면라이더 카부토

제44화 에리어Z 최후의방어선 전투

텐도가 그 특유의 쿨함으로 다크카부토에게 빅엿을 먹이고

그 다음에 동료들과 함께 캇시스웜에게도 빅엿을 선사한 에피소드

어휴 히요리 쟤 왜저래 라는답답함을 걍싹다 날려버린게 시원했다.

캇시스웜이 비웃어도 텐도가 올때까지 젝트루퍼들과 버틴 카가미가 개멋있었고

자비젝터 거절하고 킥호퍼로 변신해서 텐도 카가미와 같이 트리플라이더킥을 한 야구루마도 멋있었다.

솔직히 이 에피소드는 첨부터끝까지 걍다 멋있음

이건 십몇년이 지난 지금봐도 멋있음

쟤네 셋이 라이더킥 준비할때 나오는 운메이노 쩔지

2007년 가면라이더 덴오

제21화 덴오가 결국 구하지 못한 피아니스트

오랜만에 나온 우라타로스 에피소드였던걸로 기억함

간호사들 꼬셔서 입원한 피아니스트랑 그 피아니스트 곁을 맴돌던 중년의 피아니스트에 대해서 알아보던 우라빙의 료타로에게 반했던 기억이 있음

그리고 전투씬에 나온 Double-Action 피아노폼들도 너무 좋았음

유토가 제로노스카드의 한계 때문에 활약을 못해서 인지

가면라이더 덴오 자체가 크게 활약하는 에피소드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이마진과 계약한 피아니스트를 결국엔 구해내지 못했던 결말

덴오라고 무엇이든 다 해결해내는 건 아니구나 라는걸 실감

2008년 가면라이더 키바

제41화 나고 케이스케의 2호라이더 포지션이 분명해짐

쿠레나이 와타루, 넌 내가 구해주마

날 믿고 따라와라

나다. 나고다. 켄고가 위험해! 너의 힘이 필요해! 와타루군!

비숍 때문에 와타루가 메구미를 죽이려고 했던것이 트라우마가 된 와타루를 구하는 나고상의 고군분투 이야기

라이벌도 적대관계도 그렇다고 함께싸워주는 동료도 뭣도아닌 이쿠사의 2호라이더 포지션이 확고해졌음

켄고에게 이쿠사를 빼앗기면서도 팡가이아와의 전투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심지어 노보리 타이가의 사가 앞에서 이쿠사폭현! 을 외치며 이쿠사로 변신한 나고상....최고였다.

2009년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제1화 레전드

존나 질질싸면서 본 기억밖에 없기에 할말이 없음

2009년 가면라이더 더블

제32화 Nobody's perfect

필립색히 존나 냉정하네....라면서 쇼타로가 자기 능력에 못따라오니까 거르려고 한 필립과

눈물겨운 발버둥을 치며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려한 쇼타로

얘네 두명이 손잡고 같이 머신하드보일더 탈때 나온 노래는...엉엉

이때 도판트들이 워낙 쌍놈년들이여서 죄없는 사람이 옥살이를 했었는데

걔네 조지기위해 더블이 강화한 순간. 서로 거리가 멀어지려던 필리과 쇼타로가 하나가 된게 멋있었다.

킷카와 코지 씨는 정작 출연안했지만 어디선가 오얏상이 얘네둘을 지켜봐줬을거 같은 감동적인 최종폼 에피소드였음

2010년 가면라이더 오즈

제43화 프트티라가 맘만먹으면 그리드도 조져버릴수 있단걸 보여줌

앙크가 흡수되고 에이지가 혼자서 고군분투하던 시기

아르마딜로야미가 츠쿠바 광장에서 사람들 하반신을 다 얼려서 오즈를 부를때

이즈미신고랑 히나가 에이지를 못가게 붙잡은거 너무 가슴아팠음

에이지가 히나의 손을 놓고 라토라타로 변신해서 달려갈때 쇼와히어로 분위기나서 좋았음

그리고 프트티라로 변해서 메다가브류로 코어메달 박살낼 때는 진짜 헉 소리나더라

프트티라가 진짜 무적콤보구나 라는 생각이 팍 들면서 앞으로의 프트티라의 활약이 기대될때

앙크가 다시 신고의 몸을 빼앗은거 보고 마음이 복잡해짐 ㅋㅋㅋ

2011년 가면라이더 포제

제48화 처음으로 울면서 본 가면라이더 에피소드

켄고가 힘겨운 결심을 하고 프레젠터를 만나러 친구들과 작별을 했건만 허무하게 살해당하는 바람에 최종화가 진짜 암울할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켄고가 편지에서 이사장을 미워하지말라고 한거보고 진짜 눈물 나더라

그리고 마지막에가서 켄고의 복수가 아닌 아마고의 학생들과 평화를 위해서 이사장을 저지한 맨몸스테이츠의 전투도 너무 좋았음

여러모로 갬성적인 최종화였고, 역시 호평이었는지 디렉터즈컷으로 최종화만 블루레이 따로 발매했더라

그동안 사카모토 선생을 가슴허벅지랑 액션의 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진짜 본심을 다해서 감동줄려고 하면 얼마든지 잘하는 감독이라는게 잘드러났음

2012년 가면라이더 위자드

제9화 드래곤, 너도 내 희망이다.

솔직히....부모님과 자식간의 에피소드는 전부 다 좋음. 치트키 수준

하루토의 부모님이 하루토를 희망으로 여기면서 키운게, 하루토가 절망할때도 희망을 놓지않는 강함을 얻은 이유였다는게 좋았음

그 덕분에 멘탈이 강력한 하루토가 자신을 숙주로 삼은 팬텀인 드래곤을 본인의 희망이라고 설득할수 있었고

그 드래곤의 힘으로 간부인 피닉스를 이겼음

"희망" 으로 파워업한 부분이 너무 멋있었고,

드래곤보다 본인의 위치가 더 높다는식으로 드래곤과 대화하는것도 좋았음

피닉스가 워낙에 강한 놈으로 나왔기에 이런식의 파워업이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되어진거 같음

무엇보다 이런 일관성을 끝까지 잘가져간게 위자드의 가장 좋은 점임

2013년 가면라이더 가이무

제13화 우로부치는 아동용 히어로물 각본을 안쓰는게 나을듯

이그드라실로부터 하세를 끝까지 지키려고한 코우타랑

결국엔 하세를 죽여버린 이그드라실의 에너지라이더들

인베스에게 습격당한 사람들 몸에서 헬헤임의 식물이 자라는것도 소름끼쳤고

헬헤임의 열매를 먹으면 이성을 잃고 인베스가 되는것도 소름끼쳤고

설마 계속 등장해오던 등장인물들 중에서 이렇게 인베스가 되어버린 라이더가 있다는 것도 소름끼쳤다.

진짜 내가 가면라이더를 보는건지 심야애니를 보는건지 구분이 안되었음

얼굴 찌푸리면서 감상했었는데, "처음부터 가면라이더가 이런 분위기의 시리즈였으면 특덕이 안되었을거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 호불호 존나 갈리는 에피소드였을듯

댄스하던 아이들 얘기랑 비교해서 너무 온도차이가 많이나는것도 좀 그랬음

2014년 가면라이더 드라이브

제22화 체이스와 키리코

제대로 체이스가 주인공 대우를 받은 에피소드이자 마신체이서가 리타이어한 에피소드

타입 포뮬러의 데뷔 에피소드로, G가 너무 강해서 목에 큰 부상을 입는걸 감안하고도 체이스와의 결전을 위해 변신한 신노스케 멋졌음

신노스케는 계속 체이스를 적대시하지않고 호의를 가졌고, 그래서 체이스랑 결전을 버릴때 존나 속상해하는게 팍팍 느껴졌음

진짜 보는 내가 안타까울정도 (이 에피소드 봤을땐 체이스가 가면라이더 된다는걸 난 몰랐었음)

그리고 탈탈털린 체이스를 빗속에서 키리코가 몰래 발견해 아무도 없는곳에서 치료해주는것도 쇼와히로인 갬성이라 좋았음

어쩌면 최종화에 키리코는 체이스를 따라 사람들이 없는 저 멀리 둘이 떠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히로인이며 라이벌이며 모든게 체이스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더라

체이스 팬이라면 비록 체이스 털리는 에피소드지만 꽤 좋아하지않냐

2015년 가면라이더 고스트

제29화 후미바를 통해 앨런이 삶과 죽음을 배움

팬들 하나둘씩 떨어져나갈때 고스트에 인공호흡한 사카모토 코이치 선생의 에피소드

앨런이 저 제복을 벗고 후미바에게 받은 그 녹색 옷을 입고 전투에 임했을때가

고스트에서 앨런이 가장 빛나보였을대가 아니었나 싶다.

인간이 무엇인지 사는게 무엇인지 죽는게 무엇인지

앨런이 성장이 진짜 개연성있게 전개되는거보고 앞으로의 고스트 더 기대해보자는 생각을 했었음

고스트에서 말하는 "영웅(위인)" 은 아마도 후미바처럼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아니었나싶다.

2016년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제39화 세상에서 제일가는 닥터가 되어.....줘

히이로가 사키를 되돌릴수 있는 기회를 잃으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건 "의사로서 사람을 구하는 것" 이었다는게 정말 좋았음

사키가 하늘로 흩어지고 비가 내리는 장면은 에그제이드에서 가장 슬픈 장면이 아니었나 싶음

그리고 사람의 목숨뿐만 아니라 사람의 애정이나 프라이드까지 다 짓밟는 단 마사무네를 연기한 타카미 씨의 악역연기도 일품이었음

사키를 못살린 스나이프를

사키를 놔주면서까지 살린 브레이브

이 둘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기에는 정말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2017년 가면라이더 빌드

제21화 하자드

빌드 최고의 에피소드라고하면 다들 하자드는 꼭 포함되지 않냐

인간이었다가 빌런들에게 개조된 괴인을 해치운 가면라이더에게

"너가 날 죽였어..." 하면서 환영으로 나타나는 건 진짜 참신하지 않냐 ㅋㅋㅋㅋ

그것도 전쟁이라는 테마로 이런 연출을 했다는게 감탄이 나오더라

심지어 이런 비극속에서 괴로워하는 주인공에게 

"녹색빨강색을 얼마나 좋아하는거야 ㅋㅋㅋ" 라면서 비웃는 점장은 진짜 사탄도 벌벌 떨 정도였다.

연출 연기 액션 뭐하나 거를타선이 없다.

지금까지 본 지오 에피소드들 중에선 가장 좋아하는 류우가편인데, 이유는 기존 헤이세이라이더 설정으로 강화한게 멋져서임

아직 최종화가 안나왔으니 지오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뽑기는 좀 그렇지만

최종화가 진짜 오쿠노 소우 말대로 지오 스토리 중에서 가장 좋았으면 좋겠다.

멋진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헤이세이라이더는 막을 내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