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이 2마리, 인간 사냥꾼 무리들이랑 연달아서 한 따까리 하는 중에 왠 다리 한짝이 버그때매 하늘로 슝 올라갔다 떨어지더라.
난 우리 애들이 잘 싸워서 적 다리 하나 커팅한줄 알았다.. 싸움 끝나고 자동 치료 돌려놓고 애들이 어느정도 다쳤나 한 명씩 상태바 보는데 3일차부터 현재인 35일차까지 산전수전 같이 다 겪은 동료 하나가 다리가 잘려있더라고.
여행한답시고 나와서 도시랑도 엄청 멀고 사막 한 가운데라 일단 재정비 좀 하고 가려고 임시 캠프 만들어서 아픈애들 자게 뒀는데 다리 한 짝 없는 채로 자는거 존나 안쓰럽더라. 그와중에 피도적들 습격와서 남들 싸우니까 자기도 싸우려고 침낭에서부터 빨빨대면서 기어오는데 진짜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하루 쉬고 다리잘린애 의족 달아주려고 여행 포기하고 동료 들쳐매서 도시로 귀환하는 중에 문득 생각이 들더라.
의족이나 의수 달면 신성국가 쪽에선 죽이려고 달려든다고 본 것 같은데 나까지 피해보는거 아닌가? 하고 뇌리에 딱 스쳐지나 가더라고..
바로 필요한 템만 빼서 챙기고 의식불명 된 발발이 옆에다가 다리병신 던져두고 우리 일행 못 따라오게 해놨다. 한번씩 확인하니까 발발이한테 찢어발겨지던데 의외로 목숨이 질겨서 의식 불명만 두 번 된거 보고 이후론 까먹고 있다가 어느 순간 보니 뒤졌는지 일행창에서 없어져있더라고?
뭐 아무튼 그 덕에 여행 계속 하다가 말로만 듣던 귀여운 삑을 우연찮게 만나서 영입하고 머릿수 다시 채워서 여행 계속하고 있다.
그러게 몸간수는 알아서 잘 했어야지 쓸모없는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