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보니까 엄청 길고, 이해안될 수도 있을 것 같음주의 부탁해
떡밥 많은 편이 여러 개 있는데 타임 태거나, 화이트 캣 같은 시간을 다루는 편이 짜임이 촘촘하고 버릴 장면이 없기 때문에 이런 편들은 여러 번씩본 것 같다.
어젠가 그제 타임 태거편 아이스크림으로 럽스퀘어 분석했던 사람임
오늘은 화이트캣 세 번 정도 돌려보고 분석할만한 소재 찾아서 글 끄적거려보려구.
아드리앙의 세례명은 아타나시우스임.
화이트 캣 편에서 마리네뜨가 선물들고 축하하다 세계멸망 테크 탈 뻔한 바로 그 기념일이 성 아타나시우스 축일임
전에 볼 때는 별 생각 안들었는데 문득 아드리앙 아그레스트라는 이름이 검은 나비라는 뜻인거 주워들은 게 생각나서 세례명에도 떡밥이 있을까 싶어 찾아봤음(토마스 변태인 거 티남 설정 하나 허투루 짓지 않았구나..)
참고로 난 기독교 천주교 하나도 모르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맘대로 찾아서 조합해서 글 쓰는거니까 알아서 걸러들어줘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크게 나눠서 두가지 쯤 되는데
1. 삼위일체론으로써 레이디버그를 해석했을 때, 아드리앙에게 레이디버그는 어떤 존재인가?
2. 삼위일체론적 관점에서 가브리엘과 아드리앙의 과거 그리고 향후 행보 추측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 전에 기본 개념만 설명하고자 함성 아타나시우스는 신실한 교인임. 자신만의 신학적 관점을 내세우기도 함. 원래 성부, 성자, 성령은 각각의 주님으로 섬겨지고 있던 시대였음. 근데 아타나시우스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의 하느님이며 이는 개별적인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안의 세 모습이라고 주장함. 이게 아타나시우스가 내세운 삼위일체론임
일단 이 정도만 유념하고, 그렇다면 먼저 삼위일체론으로써 레이디버그를 해석했을 때, 아드리앙에게 레이디버그는 어떤 존재일까?
아타나시우스가 주장한 삼위일체론에는 두 가지 신학 원리가 있음. 그 중 하나가 구원론관임.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불멸의 존재로 창조했지만 하나님의 모습임에도 하나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죄를 지은, 하나님의 다른 피조물과 세상을 파괴하는) 인간들에게 죽음이라는 형벌을 내림. 그렇기 때문에 죄를 씻고 다시 태어나는 것은 재창조이며 이를 구원이라고 함.
또 이 구원, 재창조는 하느님 하나만이 할 수 있는 일임.
그럼 여기서 당연히 생각나는 수순이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의 능력임
레이디버그는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고, 블랙캣은 파괴의 힘을 갖고 있음. 위의 분석을 통해 대입해보면 결국 레이디버그가 블랙캣에게 있어 구원자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운명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블랙캣이 레이디버그에게 널 믿어, Milady(아씨)와 같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것, 윗사람을 대하는 듯한 호칭을 사용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으며, 게이머 2.0이나 화이트캣 편에서는 대놓고 레이디버그에게 자신을 구해달라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고도 알 수 있음. (게이머 2.0에서는레이디버그와 싸우지 않는다고 못박아 이야기한 것도 자신에게 있어 레이디버그는 감히 맞설 수 조차 없는 존재이기 때문)
또 하느님의 위격을 구성하는 것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 부분에서도 레이디버그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음.
성부는 창조주, 성자는 구세주, 성령은 성화주를 뜻한다고 함.
레이디버그를 하느님이라고 가설했을 때,
성부는 뭐든 창조하는 레이디버그의 능력(행운의 부적),
성자는 블랙캣과 아드리앙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구하는 능력,
성령은 레이디버그가 정화하는 능력(신비한 치유의 힘, 검은나비 정화)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음 (화캣때 레벅이 이 모든 역할을 해냄)
이런 분석을 토대로 결론을 냈을 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드리앙(블랙캣)에게 레이디버그는 에로스적 사랑보다도 신앙, 신봉의 사랑이 더 크다고생각함.
그에 대한 근거를 적어보자면,(보기 편하게 번호로 정리함)
1. 분노의 연주자 데스퍼라다 편에서 아드리앙은 레이디버그의 필요에 의해 아스픽이 되었을 때, 레이디버그에게 엄청난 신뢰를 표현받음. 거기에 아스픽 모습의 아드리앙은 자기가 사실 블랙캣임을 고백함. 나는 이와 같은 행동이 레이디버그라는 신봉하는 존재에게 인정받은 아드리앙이 블랙캣으로서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왔다고 생각함. 또 레이디버그를 구할 수 있는 입장이 된 것에 약간의 자신감 펌핑이 된 것도 영향이 있을 거고..
2. 또 화이트 캣 에피에서 아드리앙의 반응은 날 좋아하는 마리네뜨가 사실 레이디버그? 이게 웬 떡이냐보다 처음 사귄 친구에게 거절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회피해왔던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마주보게된 반응에 가까웠음 마리네뜨에 대한 이성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레이디버그=마리네뜨 라는 사실이 촉매가 된거임.
3. 아드리앙이 항상 고민하는 건 저 가면 속에 누가 있을까 였음. 플랙에게 날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 길에서 내 사진을 보진 않았을까?(자신의사회적 성취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같은 말을 하는 것도, 레이디버그에게 정체를 공유하자고 하는 것도, 사실 좆가미가 레이디버그 아닐까? 억측하는 것도, 심지어 시쓰면서도 넌 누구일까.. 함.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 표현보다 호구조사를 더 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인어공주가 인간에 대한 환상을 품은 것 같은 모습으로 해석되었음.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니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이 설정을 분석하면서 새로 느낀 건 아드리앙에게 레이디버그는 그 자체로 구원자적인 히어로이고, 에로스적 사랑의 대상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고 해석했어.
그렇게 안 길 줄 알았는데 꽤 길어진 것 같다. 나머지 가브리엘과 아드리앙 관계 궁예는 다음으로 미룰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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