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이라 부모님이 회사 할인으로 180+포인트 120 할인받아서 내 용돈 모은거 60드리고샀어.

i7 1165g7 / 16gb / ssd 512gb 블루색상 모델이야

산업디자인과 준비하고있는데 내가 왼손잡이라 판태블릿을 아무리 써봐도 적응이 안되길래 펜이 있는 노트북 사용이 불가피해서 이걸로 구매했어.

구매 전에 놋갤 둘러봤는데 다들 레노버만 좋아하더라고.. 레노버는 할인 목록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걸로 구매했어.

형들이 제일 싫어하는 모델로 샀지만 이쁘게 봐줘..

3d 작업은 아직 안해봤고 학교 대회나 공모전 준비 때문에 포토샵, 일러, 피그마, 프리미어프로, 애프터이펙트 정도 사용했고 게임은

친구들하고 롤밖에 안했어. 일주일에 세번씩 미술학원 가는것 때문에 들고다니고 학원에도 몆번 들고갔어.

글 예쁘게 못써서 미안해 형들 일단 생각나는대로 써볼게

1. 디자인은 진짜 예뻐, 알루미늄 합금 재질 촉감도 좋고, 일반 프로는 아래가 그냥 플라스틱이던데, 이건 전체가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확 들어와. 갤럭시북 플렉스 시리즈가 직선 위주였다면, 프로 360은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야.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 버튼이 통합된 것도 너무 맘에 들어.

갤럭시 북 플렉스 2는 쉬프트 키가 작아서 불편했었거든.

2. 성능에 대해서는 휴대성 중점의 노트북이라 크게 할 말은 없는것 같아. 그래도 어도비 프로그램이나 롤 정도는 충분히 돌아가고도 남아.

쿨링팬은 좀 시끄러워. 설정에서 소리 조절 가능하긴 한데 에어팟 프로를 껴도 윙윙거리는소리가 조금씩 들려. 그래도 주변에서 신경쓰일 정도로 크진 않아.

배터리는 꽤 오래가는 편이야. 예전에 쓰던 노트북은 3시간이면 배터리 순삭이었는데, 이건 배터리 타임이 진짜 넉넉한것같아. 2시간동안 포토샵 돌려도 60퍼 이하로

내려간적이 없어. 다른 노트북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 기준에선 좋다고 생각해.

3. 액정 힌지는 좀 욕을 하고 싶어. 초등학생 때 포켓몬 했던 고장난 닌텐도ds마냥 각도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오지게 덜렁거려. 힌지를 움직이면 흔들흔들거리다 고정되고 45도 이하로 내려가면 그냥 지탱 자체가 안돼. 그래서 노트북 모드에서 그림그릴때 뒤에서 손으로 잡고 그려야할 정도야.

좀만 더 뻑뻑하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4. 무게감이나 두께감은 없는 편이야. 진짜 얇고 가벼워. 친구 노트북이 갤럭시북 플렉스 2인데, 비교해보면 확실히 얇고 가볍다는게 느껴질 정도야. 플렉스 2는 직육면체의 느낌이라면 이건 슬림하게 빠진듯한 느낌? 15.6인치라서 1킬로는 넘지만 이정도 화면 사이즈치고 꽤 가벼워.

5. 색깔은 블루 색깔로 구매했는데, 남자는 핑크지만 그래도 너무 안끌리더라고... 빛 받는 정도에 따라서 색깔이 은근하게 바뀌는건 맘에 들어. 근데 지문이 너무 많이 묻어나. 무광 컬러인데도 지문이 묻은 게 확실하게 보일 정도야. 재질의 문제인가 싶기도 한데 실버나 핑크는 그런게 없다고 하더라고.

6. 이건 출시 후에 꽤나 이슈가 된 부분인데, 디스플레이에 oled가 들어가면서 rgb 배열이 바뀌었는데, 이것 때문에 클리어타입 글꼴이 좀 뿌옇게 보여,

그냥 노트북만 쓰더라도 확실히 차이가 좀 느껴져. 다른 노트북이랑 비교해보면 더하고. 프로라는 네이밍에 맞는 수준의 패널인가 모르겠어. 왜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하지

않은 걸까? 200만원씩이나 하는 노트북에 구지 원가절감을 해야 했을까 싶네.

7. 키감은 꽤 좋아. 갤럭시 북 플렉스 2랑 비교하면 좀 더 쫀득쫀득한 느낌이야. 젠북 듀오랑도 비교해보면 좀더 잘 붙는 느낌, 젠북 듀오는 푹푹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거든.

유튜브에서도 대부분 키감은 호평하던데, 나도 같은 생각이야. 근데 레노버 쓰는 친구한테 키감 자랑했는데 욕먹었어. 자기게 더 좋대.

8. 스피커는 좀 아쉬워. 플렉스는 양쪽에 스피커가 위치해 있었는데, 이건 하부에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어서 소리가 좀 묻혀. 노트북 모드던 태블릿 모드던 소리 묻히는게

체감이 될 정도로..

9. 펜은 아마 중요시하는 형들이 그렇게 많진 않을 것 같지만 적어볼게. 갤럭시 북 플렉스 시리즈는 노트 시리즈랑 똑같은 펜이 탑재되었는데, 수납하는데는 좋았지만

그립감이 굉장히 별로였어. 이 노트북은 갤럭시 탭 s7과 똑같은 펜이 탑재되었는데, 그립감은 꽤 좋아. 필기감도 나쁘지 않고, 애플 펜슬은 촉이 좀 큰 편인데,

삼성 펜은 촉이 얇아. 그런데 색깔이 블랙이더라고, 핑크나 실버도 똑같이 블랙으로 오더라. 200만원씩이나 하는데 펜 색깔 하나 맞춰주는게 어려웠을까?

갤럭시 북 플렉스는 색깔 맞춰주면서 말이야.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너무 떨어지는듯..

총평 : 할인 안하면 걍 안사는게 맞는거 같아. 정가로 살 필요는 전혀 없어보이고 할인 쎄게 때릴때 사서 쓰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프로라는 이름값을 못하는 제품이고, 갤럭시 북 프로 360보단 갤럭시 북 2in1이 맞지 않을까? 나는 비록 펜이나 터치 등의 제약이 많아서 결국 이걸 구매했지만, 구지 이런 부가사항들이 필요 없다면 다른 노트북 쓰는게 좋을 것 같아. 못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 좋은 밤 되고 항상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