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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카아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11 21:16:42
조회 1332 추천 3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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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핸드폰에 엄지손가락을 갖다 대려는 순간, 릿카는 이어폰을 빼들며 목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눈길을 주었다. 혹시라도 더위 때문에 헛것이라도 본게 아닐까 두 눈을 깜박이며 다시 바라본 릿카였으나 안타깝게도 그 모습은 진짜 신죠 아카네였다. 바닥에 아지랑이가 일렁거리는 그 위로 담담하게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건네는 아카네를 보고, 릿카는 손으로 콧등과 인중 사이를 가렸다. 두근두근 떨리는 심장소리와 턱 선 밑으로 흐르는 땀 방울이 그녀의 심경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하필, 아카네가 이쪽으로 오다니.)


이제 막 오메가의 페로몬 향기를 맡아도 약간이나마 본능을 절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지만 너무 갑작스럽다. 조용히 아침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아카네를 릿카가 되도록 숨을 참으며 조심스럽게 받아쳤다. 그리고 나서 버스 정류장 안으로 들어오려는 아카네와 가능 한 접촉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크게 물러났다.


한 걸음, 두 걸음. 버스 표지판과 가까운 사정거리에 진입한 아카네가 곧 이어 걸음거리를 멈췄다. 정면을 응시하던 얼굴은 방향을 바꿔 릿카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오메가의 페로몬을 흡입하지 않으려고 손으로 가리는 그녀에게, 보건실에 있었던 일이 머릿 속에 플래시백처럼 일어난다.


하얀 커튼 칸막이 뒤로 신음하던 목소리로 '괜찮다.' 라고 어렵사리 말을 내뱉고 덮치지 않았던 타카라다 릿카. 만일 다른 알파였더라면 진작에 덮쳐서 마구잡이로 흐트러트리게 분명했다. 그러나, 타카라다 릿카 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때 그것은 그냥 단순한 우연일 뿐인걸까. 아니면───릿카 만이 다른 알파들과 조금 틀린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는걸까.


잡다한 생각이 오고 갈 때 즈음, 곧 이어 버스가 두 사람이 있는 쪽으로 정차하였다. 열려진 승강구에 올라 탄 아카네가 문득 일부러 거리를 벌리며 서 있는 릿카가 마음에 남아서 얼굴을 빼꼼 내밀며 물었다.


"안 탈거야?"


아직도 코를 손으로 가리고 버스가 온 줄도 몰랐던 릿카가 아카네의 물음에 고개를 들었다. 살짝 주저하다가 이윽고 승강구에 올라 탄 릿카가 아카네의 뒷모습을 응시하였다. 그러다가 케이스도 하지 않은 교통카드를 들고 있는 아카네를 목격하게 된다.


버스가 출발하기전, 맨 뒷자리에서 앞 칸에 앉은 아카네 다음으로 릿카가 앉은 아카네 자리에서 앞으로 가서 창가와 맞닿은 의자에 앉았다. 주머니에 넣어 둔 스마트 폰을 꺼낸 아카네가 화면에 중지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웹 서핑을 하고, 릿카는 그와 반대로 오메가의 페로몬이 근소하게나마 밖으로 퍼져나가길 원해 창을 열었다. 에어컨과 같은 선선한 바람은 아니었으나 아카네의 페로몬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안심이다.


"있잖아."


돌연히 이야기를 걸어오는 아카네에게 릿카가 몸을 움찔거렸다.


"릿카만 전화번호 없어서 그러는데 알려줘."


아카네가 스마트 폰 화면에 키패드로 바꿔서 릿카의 귀 옆으로 가까운 거리에 손을 내밀었다. 그 덕인지 멀쩡했던 이성이 한 순간 흔들거렸지만 곧 침착하게 아카네의 스마트 폰을 받아 든 릿카가 설레는 기분을 안고 손가락으로 버튼을 터치하기 시작한다. 누를 때마다 터치음과 심장 소리가 교차하였고, 아카네는 그러한 그녀의 마음을 아는 둥 마는 둥 앉은 의자에서 즐거이 있었다.


"......여기."


"헤헤, 고마워. 아, 잠깐만. 내 전화번호 알려줄테니까 받아."


"....? 받으라니?"


무의식적으로 눈을 마주치려는 릿카가 '아차.' 하고 앞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릿카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고, 아카네는 '흐흐흥.' 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처럼 콧소리를 내었다.


"여보세요."


"아, 진짜로 받는구나. 버스 정류장에서 모깃소리여서 잘 안 들렸는데, 이렇게 전화로 들으니까 새롭다."


애교가 좔좔 흐르는 귀여운 목소리. 알파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경계심을 늦추고 떠들어대는 아카네에게 릿카는 마음 속으로 원래 오메가는 저런 식인가 중얼거리며 의아했다. 도로를 누비며 때때로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아카네가 릿카가 앉은 의자 위에 손을 얹으며 스마트 폰을 놓지 않았다.


"나, 있지. 얼마 전에 여기 츠즈지다이 마을에 이사왔다? 전에 살던 도시에서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말이야. ...그리고 이건 담임 쌤에게 들었는데. 릿카, 내 집과 가깝다면서?"


아카네가 츠즈지다이 마을의 학교에 전학 오기 전, 미리 교무실에서 1학년 학기 말까지 담당하는 교사와 만난 그녀는 타카라다 릿카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그때는 중학교 때 짝 짓기에 실패하거나 거부한 몇 명의 알파들 가운데 릿카도 포함되었던 터라 귓등으로 흘러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단 하나, 타카라다 릿카가 '자기 집 근처' 라는 것만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보건실에 있었던 일의 계기로 릿카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아카네는 자잘하게 흥미를 느꼈고 정말로 다른 알파들과 틀린지 내심 시험해보았다. 그럴 알 턱이 없는 릿카는 그저 아카네가 하는 말을 들으며 두근거렸다.


"벌써 도착했네. 그럼, 끊는다."


끼이익거리는 제동 소리와 함께 승강구가 열리고, 아카네는 릿카가 일어서기 무섭게 지나친다. 제대로 말을 나누지 못하고 아카네를 따라서 내린 릿카는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묵묵히 나아갔다. 주변을 에워싸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매미 소리가 쉬지 않고 고막을 때리며 못 살게 굴었다.


어느 새인가 교실 문에 다다른 두사람. 이때, 교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던 길을 멈칫 하고 방심하고 있는 릿카를 향해 아카네가 몸을 돌렸다. 타오르는 눈동자가 릿카를 집어 삼킬 듯이 쏘아보다가 이내 싱긋 웃으며 말한다.


"이따가 학교 끝나고 나랑 어디 가지 않을래? 괜찮지?"


"응. 같이 가자."


전과 다르게 자신의 의향을 확실하게 밝힌 릿카를 아카네가 조금 의외의 표정을 짓고 나서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릿카도 마찬가지로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스스로에게 놀래며 가슴 언저리에 손을 얹었다.


(우츠미군이 말한 대로 익숙해져가는건가....?)


그렇다고 한다면 다행스런 일이다. 아카네가 떠나고 남은 자리에서 페로몬 향은 났지만 보건실 때 처럼 혼란스럽지는 않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릿카가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좋은 아침, 릿카!"


핫스와 나미코가 릿카를 보자마자 반갑게 소리치며 반의 분위기는 더욱 왁자지껄하게 변해간다. 릿카는 그 둘을 보면서 웃으며 화답했다.











"그러면 갈까."


앞장 서서 릿카에게 말한 아카네가 흘러내리는 가방 끈을 바로 고치고 움직였다. 정오까지 뜨겁게 달궜던 열은 온전히 남아 있지만 비교적 견딜 만하다. 귀가 시간이 되어서 썰물처럼 빠져 나간 아이들이 없는 학교 안에서 두 여고생의 발자국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동안 릿카는 어떤 말을 주고 받아야 할지 고민하였다. 버스 안에서 얘기해주었던 집과 가깝다는 것 외에는 그녀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상태이어서 난감하다.


(그러고보니, 아카네가 특촬...물? 같은거 좋아한다고 그랬지.)


계속 이런 상태로 있다간 진전도 뭐고 없다. 릿카는 마른 침을 삼키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가고 있는 아카네에게 용기있게 말을 걸었다.


"저기, 아카네."


"...........응─? 왜그래, 릿카?"


"우츠미군에게 들었는데...아카네가 특촬물 굉장히 좋아한다고 그랬어."


"어? 릿카, 우츠미군 알아? 헤헤, 응! 나, 특촬물 좋아해. 특히 괴수가 가장 좋아."


어색했던 분위기가 특촬물 이야기 하나로 화기애애하게 바뀌어지면서 무미건조했던 아카네의 얼굴에 웃음 꽃이 번진다. 릿카는 마음 속으로 우츠미와 만나면 감사의 보답을 해야겠다 라고 읊조린 뒤 아카네가 하는 말에 적당히 어울렸다. 어느 덧 나란히 옆으로 걷는 아카네와 릿카. 두 사람은 향긋한 페로몬 따위 안중에도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갔다.


한 번은 카페에 들려서 토마토 주스를 찾고 있는 아카네에게 "진짜, 토마토 좋아하는구나." 라고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말하는 릿카. 또 한 번은 괴수 인형이 가득 실어 있는 뽑기 기계에 고군분투 하는 릿카에게 "게임, 엄청 못하는구나." 라고 따끔하게 지적해서 아픈 곳을 찌르는 아카네. 서로가 모르는 허점 투성이를 알아가면서 두 사람은 알파와 오메가 상관없이 점차 행복을 느꼈다.


"...응?"


그때, 우연히 교통카드 케이스를 발견하게 된 릿카가 천천히 그것에 손을 뻗었다. 항상 손에 쥐고 다녀도 불편하지 않은 편안함과 여는 부분에 금색 장식이 박혀 있고 아카네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예쁜 분홍색의 케이스. 백화점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상당하다.


"릿카~~, 뭐해~? 빨리 가자."


".....어어! 금방 갈게!"


아카네의 재촉에 조급해진 그녀는 교통카드 케이스를 그대로 놔둔 채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역시 백화점이라서 그런지 급식이 오는 데는 아니네."


"그러게. 그래도 구경은 잘 했어."


(케이스를 사지 못한게 좀 아쉽지만.)


못내 마음에 걸리는지 점점 멀어지는 백화점을 향해 계속 힐끔거리던 릿카가 이에 안되겠다 싶은지 아카네에게 소리치며 달려나갔다.


"잠깐만 여기 기다려줘!! 금방 올게!"


허둥지둥 달려나가는 릿카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아카네가 멀거니 응시하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햇빛 속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던 더러운 한 때의 기억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듯해서 눈살을 찌푸리며 째려보았다.


오후 5시에 접어드는 무렵. 노을 빛이 건물을 집어삼키고 가로등은 사람이 걷는 길을 화사하게 비추었다. 한편, 백화점으로 부랴부랴 뛰어간 릿카는 점 찍어 둔 교통카드 케이스를 찾아해맸다.


(있다.)


교통카드 케이스가 고스란히 제 자리에 있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린 릿카는 다시 그 케이스에 손을 뻗어 집었다. 나중에 일어 날 일들을 상상하며 구매를 마친 그녀는 밖으로 나와 노을 빛에 물들여진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아카네가 이 케이스를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nova' 라는 단어가 쓰여진 봉투를 열고 안에 있는 케이스를 살펴본다. 그렇게 행복에 겨워 길 위를 걷던 도중,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귀에 흘러 들어오게 된 릿카가 무슨 일이지 하고 기웃거렸을 때는 아카네가 어떤 남자들에게 둘러 싸여진 후였다.


"그 쵸커로 보아하니 오메가 맞지? 이야─, 여기서 오메가를 볼 줄이야. AV를 하도 봐서 설마설마했더니 진짜 오메가네?"


"우리들 알파 아니니깐 안심해. 그냥 신기해서 그래. 이 세상에 오메가를 보는게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고."


"...................."


난처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들을 흘겨보면서 차림새를 파악한 아카네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고 있었다. 그 중에 입술에 피어싱을 한 까무잡잡한 피부의 남자가 치근덕거려서 엄청 짜증났다. 혹시라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이리저리 눈을 굴러보았지만 눈치만 살필 뿐, 도와 줄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


"이제 곧 밤이 될텐데 우리들이 집 바래다 줄게. 같이 가자."


"....읏..!!!"


아연질색하며 스스럼 없이 팔을 만지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려던 찰나, 잠자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릿카가 부랴부랴 달려가 아카네의 손을 낚아챘다. 그런 후 핸드폰에 "여기요! 경찰 아저씨! 여기에요!" 라고 목에 핏줄이 설 만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젠장......야!!! 튀어!!!"


그래서 일까. 남자들은 두려움에 앞서 그 자리에 황급히 도망쳐 사라졌다.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 릿카에게서 긴장과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퍼렇게 질린 얼굴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런 릿카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아카네가 조심스레 한 쪽 손으로 이마를 덮힌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갑작스러운 감촉에 적잖이 놀란 릿카였지만 곧 아카네의 따스한 손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눈이 마주치게 된다. 몇 초간의 시선이 교환 된 끝에 아카네의 달달한 향기가 릿카를 유혹하였다. 금방이라도 입술에 맞닿아질 듯한 3cm 짧은 거리에서 아카네의 질문으로 인해 강제로 단절되었다.


"근데, 어디갔다 온거야?"


"아...? 에엣? 아아! 그, 게, 말이지....."


화들짝 놀라 아카네에게서 물러 난 릿카가 우물쭈물거리며 손에 든 교통카드 케이스 봉투를 보고서 건넸다. 'nova' 라는 단어가 쓰여진 봉투를 받아 든 아카네가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고 박스를 열었다.


"..........카드 지갑 케이스다..."


"이거 보니까 아카네가 생각나더라구. 그래서, 사왔어."


"...어디 가버리라구?"


"뭐? 아니아니. 어딜 가더라도 '내가 항상 지켜줄게' 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케이스를 꼭 잡은 아카네가 수줍게 고개를 떨구다가 이내 릿카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릿카."


"...아.... 응."


─────두근두근.


무심결에 목 뒤로 손이 간 릿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페로몬이라는 생리적 현상으로 말썽이었던 심장 소리는 온데간데 없었고, 거기에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울림 만이 있었다.


가게에 돌아 온 릿카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마른 행주로 투명한 컵을 박박 닦고 있었다. 프론트에 나란히 앉은 우츠미와 유우타는 그런 릿카를 보면서 수근거리기에 바빴다.


"자아~~여기, 치즈돈까스 나왔습니다~~."


"나,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츠미군은 공짜야. 아, 히비키군은 미안하지만 유료야."


"에에~~~?"


".....역시 무슨 일이 있었던게 틀림없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돈까스를 입 한 가득 우물거리고 있었던 우츠미가 릿카를 감시하면서 웅얼거렸다. 한편, 집으로 돌아 온 아카네는 숨 막히는 더위로 땀으로 범벅 된 몸을 간단히 샤워하면서 큰 타올을 몸에 감쌌다. 어지럽게 널브러진 교복 사이를 가로지르고 괴수 피규어가 전시 된 유리장을 거쳐서 컴퓨터 탁자 위에 놓여진 교통카드 케이스가 담겨져 있는 봉투에 접근하였다.


바스락거리며 봉투에 물건을 꺼낸 아카네가 천천히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살포시 앉은 아카네가 케이스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았다. 알파에게서 받은 선물이 있었던가. 그것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 본 아카네였으나 역시나 없다. 옆으로 풀썩 누운 아카네가 손 안에 있는 케이스를 코에 바싹 붙여서 냄새를 맡아보았다.


───킁킁.


톡 쏘는 듯한 레몬향이 그녀를 연상시킨다. 거의 키스할 뻔했던 릿카를 곱씹으며 차츰 얼굴이 달아오른 아카네는 손을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응......"


가랑이 사이에 흐르는 무언가에 아카네가 손가락으로 더듬거렸다. 끈적하게 늘러 붙는 액체를 휘젓고 짧은 숨을 토해내며 어떤 이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하아아....리잇......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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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붕이덜 추석연휴 잘 보내라. 다음 편은 담주 중으로 올리지 않을까 생각중.

그나저나 내 소설 끝까지 보고 있는 백붕이 있나 은근히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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