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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 츠루마키와 코코로 下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8 00:49:33
조회 918 추천 26 댓글 4
														

※이 글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에 대한 고증이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


요즘들어서 코코로가 이상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 혼잣말의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였다. 물론 아무리 코코로라고 해도 우리 앞에서 대놓고 그러지는 않았다. 그런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들이 안보고 있다고 생각되는 둥, 혼자 있다고 생각될 때 주로 그 증세를 보이고는 했다. 어딘지 모르게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더니 마치 자문자답이라도 하듯


"...해버릴까?"


"아니에요, 아직은 참아야..."


그런 식으로 떠들고는 한다는 점이였다. 말투마저도 180도 마저 바뀌어서, 마치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도 종종 들고는 했다. 잘 생각해보니까 아이처럼 천진한 코코로라면 정말로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서 대화하는것도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였다. 그녀다운 귀여운 행동이여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나왔다.


그것과 또 하나, 요즘들어서 내 신상에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촉이라고 해야할까, 감이라고 해야할까...어느쪽인지는 몰라도 연습할 때나 같이 하교할 때 등, 코코로의 순진한 시선에 섞여서 때때로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을 받고는 했다. 그 느낌에 등골에 서늘해져서 옆을 쳐다보면 평소 그대로의 천진한 모습의 코코로가 무슨 일 있어?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했던 것이다. 


분명 코코로일텐데 도대체 왜 자신은 이런 느낌을 받고 있는걸까.


어쩌면 최근 코코로한테서 느끼는 이상증세랑 관련이 있는걸까...머리를 살며시 잡으며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내 바보같은 생각이라며 흘러넘겼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천진하고 순수함의 결정체 그 자체인 코코로다. 그런 코코로한테 구체적으로 말하면 끈적하면서도 금방이라도 날 덮칠 것 같은, 그런 음흉한 시선을 받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저 최근에 피곤해서 그런걸꺼다, 분명 그런거겠지...


하지만 코코로의 이상증세는 가볍게 넘어갈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것을눈치챈 것이 나 뿐이 아니였다는 것이 확신에 추측을 더해주었다. 연습 도중 쉬는 시간, 내 옆으로 온 카논 씨가 내 소매를 가볍게 잡아당기더니 잠시 둘이서 이야기할 수 있겠냐고 하고는 구석으로 날 데려갔다. 그러더니 세 사람의 눈치를 보고는 내 귓가에 대고는 나즈막히


"저기, 미사키 짱...이런 말 하는건 미안한데...최근 코코로 짱, 어딘가 이상하지 않아?"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카논 씨도? 내가 조금 당황하면서 말하니까 그녀가 후에엥거리면서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들어서 혼잣말을 하는 빈도가 많아졌다느니, 나한테 달라붙는 횟수가 전의 두 배 정도로 늘어났다느니...묘하게 구체적인 숫자에 되려 신뢰가 갔다. 생각해보니까 요즘 코코로가 자주 달라붙기도 해서 내가 턱에 손을 올린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보니 확실히 그렇네요."


"어째서 저런건지 짐작가는게 없어?"


짐작...짐작이라, 카논 씨의 말에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눈을 감았다. 생각해보면 그녀의 이상증세가 나타난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다. 시기상으로는 일주일 정도일까, 그리고 그 일주일 전이라면 짐작이 가는 바가 있었다. 확실히 잘 생각해보면 그 때 부터 증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돌이켜보면 일주일 전의 데이트가 원인이였던 것 같다.


코코로가 간만에 조용히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서 건물 하나를 통째로 빌린 뒤, 나를 불러냈던것이다.


*


그 날의 코코로는 어딘지 모르게 컨디션이 안좋아보였다. 물론 평소처럼 생긋생긋, 방긋방긋 웃는 예쁜 얼굴이여서, 평소 그녀를 알던 사람들이 보면 뭐가 이상하냐고 했겠지만 연인인 나는 눈치챌 수 있었다. 그만큼 미묘하게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코코로는 이런걸 직접 말하지 않으니까 조금 걱정이 된단 말이지...잠시 생각했지만 이런 호화스러워보이는 건물을 하나 통째로 빌렸을 만큼 그녀는 나와의 데이트를 기대했다. 그런 코코로의 기대를 내 어림짐작으로 깨버려도 괜찮은걸까...잠시 고민하던 내가 결국 코코로의 상태를 예의주시 하면서도 일단은 모르는 척 해주고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그럼 슬슬 가볼까, 평소처럼 에스코트를 위해 코코로의 팔에 가볍게 팔짱을 끼니 그녀의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지는것을 볼 수 있었다. 평소의 코코로라면 이럴 때 얼굴을 붉히기는 커녕 더 당당하게 내 품에 안겨들텐데, 이럴리가 없는데...하고 당황했지만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냉정하고 침착한 결론으로 그녀한테 열이 난건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렸다. 어딘지 모르게 조급해보이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고 곧장 이마에 손을 올렸다. 


"미사키!?"


응, 역시 오늘의 코코로는 컨디션이 조금 이상해보였다. 이마에 손을 대니까 당황한듯한 소리를 내는것만 봐도 명백했다. 묘하게 뜨끈뜨끈한 이마 역시 그녀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듯 했다. 아마 지금 아프다는게 들키면 기대하고 기대했던 나와의 데이트가 망가질까봐 일부러 참는거겠지. 내 여자친구지만 정말 마음씨가 곱다니까! 속에서 결론을 다 내린 내가 고개를 끄덕인 다음 이마에서 손을 땟다.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상태가 안좋아지면 언제든지 곧장 쉬게 할테니까, 그런 생각을 한 채 손을 붙잡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컨디션이 어디 좋지 않은지 코코로가 고개를 푹 숙인채로 내 뒤를 천천히 쫓아오고 있었다. 평소라면 코코로가 앞장서서 날 이끌었겠지만 그 역으로 내가 먼저 앞서서 나가니 조금 신기한 기분이기는 했다. 


오 분 정도 그렇게 걸었을까, 등 뒤에서 숨 헐떡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코코로? 내가 당황해서 뒤를 쳐다보니까 그녀가 심장을 부여잡고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심장이라도 안좋은건가? 당황한 내가 일단 어디에 눕혀서 쉬게 하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육체는...이상하게...바뀔 때 마다...안따라가는 모양이네요..."


바로 옆에서 코코로의 자그만한 중얼거림이 들려왔지만 뭐라하는건지는 제대로 듣지 못한채 주변을 살피다보니 저 쪽에 사람을 눕힐만한 의자가 있는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코코로의 상태가 심히 염려되기도 했기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그녀를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올렸다.


"미사키이?!"


코코로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지금은 그런데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보면 아까보다도 얼굴이 더 빨개지지 않았는가! 한 시라도 빨리 쉬게해주기 위해서 들어올린 상태 그대로 단숨에 의자까지 향해 달려간 뒤 그대로 의자에 조심스럽게 눕혀주었다. 그렇게 그냥 누우면 머리가 아플테니까 내 무릎을 배게 삼아서 눕히게 해줬다는건 두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이다.


"코코로도 참, 아프면 무리하지 말고 말하지."


그녀의 길고 예쁜 금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내가 말했다. 증세가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건지는 몰라도 그녀가 양 손으로 새빨개진 얼굴을 푸욱 가리고 있었다. 어쩌면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들켜서 부끄러워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대로 가만히 두고 증세가 나빠지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을 검은 옷 사람들을 부르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방에서 음료를 꺼내서 한모금 마시며 기다리기를 오 분, 다행히도 증세가 심하지는 않았다. 일시적인 일사병 같은거였는지 어느정도 상태를 회복한 그녀가 상체를 천천히 일으켰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로 일사병이라면 수분공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가 음료를 그대로 코코로한테 내밀었다.


"마실래?"


"응! 마실래!"


에헤헤 웃으면서 양 손으로 음료를 정중하게 받고 그대로 들이키는 코코로의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말끔하게 다 나은 듯 싶었다. 응, 평소의 코코로네. 내가 살며시 웃으면서 마시는 동작마저도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자니 콧노래를 부르면서 간접키스를 했다고 좋아하는 코코로의 모습이 있었다. 그 모습마저도 귀여워서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가 음료를 돌려받은 내가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춰주었다.


"코코로도 참, 간접키스에 기뻐하다니. 키스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줘도 괜찮은데."


헤헤 웃으면서 말하니까 그녀가 활짝 웃더니 곧장 내 품에 달려들었다...


*


"그런 일이 있었어요."


결국 평소답지 않았던 것은 처음의 몇 십분 정도, 그 뒤는 평소의 코코로 그 자체였다. 아니, 사실 그 뒤로도 조금씩 이상한 기색이 있기는 했다. 평소보다도 내 스킨십에 과장되게 반응을 한다던가, 손만 잡아도 좋아 죽으려고 한다던가...


카논 씨는 내 이야기에서 어딘지 모르게 조금 수상한 기색을 느낀걸까, 잠깐 눈을 감고 후에엥 거리시더니 뭔가 생각할게 있다는 말을 꺼냈다. 알겠다고 대답하려는 찰나에 갑작스럽게 내 등 뒤에서 그 오싹한 기운이 들어서 뒤를 확 쳐다보자 저 멀리서 코코로가 날 빤히 주시하고 있었다.


"코코로, 덮칠까요? 오늘 밤이야말로 덮쳐버리는게 정답일까요?"


"아냐, 일단 참아 츠루마키..."


혼잣말이라도 하는건지,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그녀의 입이 뻥긋뻥긋 움직이는것이 느껴졌다. 일단 걱정되니까 코코로한테 가볼께요, 카논 씨한테 그렇게 말한 내가 곧장 코코로를 향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어째서일까, 가는 내내 코코로한테서 향한걸로 추정되는 그 끈적한 시선은 나한테 고정된 채로 사라지지 않았다.


*



다쓰고나니 뒷부분을 제대로 말아먹었군


역시 난 장편에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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