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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양아치 앞에서 자위를 강요당하는 찐따

뮻ㅇ(70.68) 2020.08.27 13:08:18
조회 4815 추천 41 댓글 7
														
점심시간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는 와중에도 현서의 발길은 교실 대신 야외로 향하고 있었다. 강당 뒤, 2분. 평소 불러내던 곳과는 다른 장소였기에 문자를 받자마자 뛰기 시작했지만 2분이라는 시간은 교실이 있는 건물을 빠져나오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이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불만보다는 절대 늦어서는 안 된다는, 가히 사명감에 가까운 심정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리는 중이었다.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구 강당의 뒤편은 후미지고 관리받지 못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란 곳이었기에, 하루에 두 번 경비원들이 순찰을 돌 때를 제외하고는 가기를 꺼리는 곳이었다. 이는 교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기에, 불량 학생들이 폭력과 갈취, 흡연 따위의 일탈을 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했다. 현서가 코너를 돌았을 때도 곧 시작하는 수업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는 대여섯 명의 학생들이 담배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잠시 방황하던 현서의 동공은 이내 그 중심에서 혼자 앉아있는 우희를 발견하고는 조금은 안정을 되찾았다.

"늦었네?"

우희의 목소리는 상황에 걸맞지 않게 침착하고 또 청량했다. 미, 미안... 가쁜 숨소리 사이로 사과를 하는 현서에게 우희는 별 관심 없다는 듯 손을 휘저어 보였다.

"됐으니까, 알아서 시작해."

예상외로 부드러운 우희의 말투였으나 현서는 명백히 당황한 듯 보였다. 일제히 자신에게 주목된 시선들에는 호기심과 불신이 반반 섞여 있었기에 현서는 어렵지 않게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한 채 굳어있었다. 잠깐의 기다림에도 인내심이 다 했는지 우희가 눈썹을 찡그린 채 입을 열었다.

"뭐해?"
"저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조금 전보다 훨씬 무겁고 불편한 정적이 뒤따랐다. 계속 지껄여보라고 말하는 듯한 우희의 눈빛에 한층 더 자신 없어진 현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우희야, 제발... 어디 버려진 걸 대충 주어온 것인지 조그만 움직임에도 우희가 앉아있던 의자가 삐걱거렸다. 그녀가 몸을 일어서면서 나는 소리가 현서의 귀에는 소름 끼치게 들리는 것이었다.

"박현서, 니가 요즘 안 맞았지?"

차갑게 내려앉은 우희의 목소리에 현서는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이내 현서의 뺨을 치고 지나가는 것은 힘을 별로 싣지 않은 가벼운 손길이었음에도 그녀에게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잔뜩 움츠러든 그녀의 자세에서 복종의 뜻을 읽었는지 우희는 손가락으로 현서의 이마를 밀친 후 다시 의자에 앉았다.

반항은 의미가 없음을 다시금 깨달은 현서는 더 이상의 지체 없이 바닥에 앉아 다리를 벌렸다. 치마를 올리고 속옷마저 내리는 그녀의 손은 지나치게 떨리고 있었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시선들이 불신에서 황당함과 경멸로 변해가는 것이 보이자 현서는 두 눈을 질끔 감았다. 이내 그녀가 다리 사이에서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조롱 섞인 환호와 폭소가 쏟아져나왔다. 와, 씨발, 진짜 하네? 역겹다, 역겨워. 아무 데서나 다리 벌리는 년이 지랄하네. 그나저나 여자들도 자위를 하는구나. 자신은 배제된 대화의 주제가 자신이 되자 현서는 마치 동물원이나 서커스단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세 번만 채우자."

얼핏 들으면 배려하듯 툭 던지는 우희의 말은 현서에게는 잔인하기 짝이 없었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이따위 짓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한데, 절정에 이르고도 또 행위를 이어가는 것을 두 번이나 보여야 한다니. 차라리 당장 우희의 뺨을 때리고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자신에게 그런 용기 따위는 없음을 현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손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첫 번째 절정에 다다를 때 까지만 해도 손뼉까지 쳐가며 호응하던 구경꾼들은 현서의 자위행위가 이어지자 이내 하나둘씩 흥미를 잃은 듯 자신들만의 대화로 돌아갔다. 물론 현서로써는 되려 고마운 일이었다. 훨씬 짧았던 두 번째 절정 이후 그녀는 손가락질에 박차를 가했다. 아직 그녀를 지켜보는 건 우희 뿐이었으나, 그녀마저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다 한 번씩 눈길을 주는 것뿐이었다.

우희는 평소에도 현서에게 자위를 시켜놓고는 안중 밖이라는 듯 제 할 일에 집중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현서가 손가락을 놀리기를 멈추거나 절정을 연기하는 것 같으면 귀신같이 알아챘기에 현서로써는 최대한 시선을 끌지 않은 채 할당량을 모두 채우고 돌아가는 것이 최선임을 학습한 지 오래였다. 그녀의 동기가 무엇인지, 현서의 자위를 보는 데서 우희가 어떤 이득을 얻는지 현서로써는 알 길이 없었다.

"야."

어딘가 심기가 불편한듯한 우희의 목소리에 황급히 고개를 들었으나 그 대상은 현서가 아니었다.

"폰 내놔봐."

우희의 명령조에 말투에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남학생은 당황한 듯 보였다. 입에 물었던 담배를 빼고는 잠시 시선을 굴리던 그는 핸드폰을 등 뒤로 감춘 채 입을 열었다.

"갑자기 뭐야?"
"너, 쟤 찍고 있었지."

그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움직이던 현서의 손가락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간 우희는 현서에게 자위를 시키고도 한 번도 증거가 될 만한 것을 남기지 않았다. 현서는 그것이 혹시나 모를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안심하고 있었다. 최소한 그 순간만 벗어나면 자신의 행위를 다시 볼 일은 없었으니까. 나중에는 잊은 척이라도 하며 살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찍고 있었다고? 내가 이 짓거리 하는걸?

"뭔 개소리야,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러니까 가져와 보라고."
"...너 진짜 내가 좆으로 보이냐?"
"말 돌리지 말고, 목소리 깔지도 마, 씹새야. 3초 준다. 3... 2..."
"아니, 씨발, 찍고 있었다 쳐. 뭐가 문젠데? 어차피 걸레 년 아니야?"

짝.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서도 말로 진행되던 대화는 거기까지였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다 들리기도 전에 마찰음과 함께 남학생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아직 모두가 얼어있는 사이 우희의 주먹이 그의 복부로 향했다. 꺼억. 마른 숨을 들이켜는 소리와 함께 고꾸라진 그의 손에서 우희는 핸드폰을 잡아채 곧장 바닥으로 내리쳤다. 박살 난 핸드폰과 쓰러진 남학생을 뒤로한 채 그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현서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우희의 눈빛과 방금 목격한 살벌한 모습이 겹쳐 보인 현서는 황급히 멈춰있던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우희는 고개를 저어 보였다.

"니들은 저 새끼 데리고 꺼져."

우희의 친구들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나자 우희는 현서에게 다가오라 손짓했다. 옷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그녀가 앞에 서자 우희는 물고 있던 하얀 막대를 입에서 꺼냈다. 당연히 담배라 생각했던 그 끝에는 사탕이 달려있었다. 아직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현서의 음부를 잠시 바라보던 우희는 그 안으로 막대 사탕을 밀어 넣었다가 다시 꺼내 현서의 입에 물렸다. 갑작스레 혀끝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애액의 맛에 현서가 역겨움을 느끼는 사이 우희는 몸을 일으켜 현서를 지나쳐갔다.

"그거 제대로 빨아먹으면서 나머지 한 번 채우고 와라."

역시나 변태적인 말만 남기고 우희는 코너를 돌아 사라졌으나, 현서는 순순히 다리 사이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

연초에 갑자기 꼴리는 게 쓰고 싶어서 썼었는데 고마운 분들이 뒷내용 이어적어주셨던 글
오늘 문득 생각나서 댓글 보면서 딸쳐야지 ㅎㅎ 하면서 찾아봤는데 짤려있길래 재업함
링크는 딴 분들이 써주신 글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ilyfever&no=506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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