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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승지영원] 속옷가게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2 22: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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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 어두워진 방안에서 옅은 조명 하나만을 켜두고 둘은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영원의 뒤에서 그녀를 안고 있던 승지가 옷을 벗기며 그녀를 차근차근 어루만지던 때, 아까까지 물 흐르듯 움직임이 자연스럽던 승지의 손이 갑자기 멈추며 영원의 가슴을 이상하게 만지기 시작했다. 그 이상함을 표현하자면 마치 무게를 측정하는 그런 동작이었다.

"언니, 갑자기 왜 그래..."
"......"
"언니?"
"자기 가슴이 더 커졌나?"
"응?!"
"손에 감기는 느낌이 전보다 넘치는 거 같기도 하고... 여기 브래지어 위로 살도 튀어나온 거 같은데..."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그녀의 윗가슴을 콕콕 찌르는 승지에게 당황한 영원은 제 가슴을 감싸 안으며 그녀의 품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당황한 눈으로 노려보자, 승지는 그마저도 귀엽다는 듯 웃었다. 제게서 도망친 영원을 다시 잡은 승지는 제 품에 안아 넣으며, 영원의 브래지어 훅을 풀며 말했다.

"내일 속옷 맞추러 쇼핑가자. 겸사겸사 장도 보고, 애기 좋아하는 과일이랑 우유도 사고..."

다음 날의 일정을 읊으며 영원의 목을 훑는 승지에게 영원은 신음이 새어 나올까 봐 입도 뻥긋 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제멋대로 승낙으로 받아들인 승지는 마저 남은 영원의 옷을 벗기며 방금까지 하던 섹스를 다시 진행했다.

***

다음 날 예정대로 도착한 속옷 가게는 주말이어서인지 생각보다 북적였고, 그로 인해 두 사람에게 1대1로 다가오는 직원은 없었다. 영원에겐 이것이 다행인 게 낮의 외출은 물론이고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것조차 여전히 꺼려지는 편이었기에, 지금의 상황이 그녀에겐 편하기 까지 했다. 물론 승지도 이것을 알고 있기에 혹시라도 다른 직원이 둘을 상대하려 했다면 그것을 거절할 예정이었다.

승지는 우선 사이즈부터 재보자며 줄자를 빌려, 영원을 데리고 비어 있는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애기야, 옷 벗어봐. 사이즈 재줄게."
"으응."

승지의 앞에서 스스로 벗으려 하니 영원은 괜히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승지의 시선은 셔츠의 단추를 푸는 떨리는 그녀의 손을 향해 따라 움직였다. 그런 그녀의 시선이 야릇하게만 보여서 영원은 '이것은 사이즈를 재기 위함일 뿐.'을 자꾸만 되뇌며 겨우 단추를 다 푼 셔츠를 벗어 벽에 있는 옷걸이에 걸었다. 속옷 차림이 된 영원은 승지에게 등을 돌려 두 팔로 머리를 감아 올리며 그녀에게 사이즈를 재달라는 시늉을 했다. 그러나 승지는 줄자를 움직이기는커녕 영원의 가는 허리를 한쪽 팔로 감싸고, 다른 한쪽 팔로는 브래지어의 훅을 풀며 말했다.

"아직 하나 덜 벗었잖아."

입고 있는 속옷까지 벗으라는 그녀의 말에 영원이 얼굴을 붉히며 작게 말했다.

"잠깐 뭐 하는 거야?!"
"사이즈를 정확하게 재려고 하는 것 뿐인데?"

승지의 무고한 얼굴은 실로 거짓스러웠다. 잡고 있던 머리를 푼 영원이 브래지어를 풀려는 승지에게서 도망치려 했으나, 이미 그녀에게 허리를 감긴 시점에서 그것은 불가능했다. 팔을 내린 덕에 결국 브래지어는 벗겨졌고, 영원은 그것을 두 팔로 가슴을 감싸 안아 가려보았다.

"자기야, 그러고 있으면 사이즈를 못 재잖아. 자, 팔을 풀고... 아까처럼 머리도 좀 잡아줘."

가슴을 가리고 있는 영원의 팔을 승지가 억지스럽게 풀어 내려, 결국 영원은 아까의 자세를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하게 되었다. 눈앞에 있는 전신거울에 제 모습을 보려니 너무나 부끄러웠고, 거울로 승지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유하게 접으며 웃는 그것은 자신을 희롱하기까지 했다.

영원의 가슴 앞에서부터 줄자를 한 바퀴 감아 등 뒤에서 승지가 나긋하게 사이즈를 읽어내리자, 그것은 확실히 전보다 커진 수치였다. 그것에 영원은 언제 자랐지 놀라며 만져주면 커진다는 게 정말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자니, 승지가 말했다.

"가슴은 자꾸 만져주면 자란다더니, 진짜였나 보네!"

승지의 밝은 목소리에는 성취감마저 나타났고, 자기 생각과 같은 것을 입 밖으로 내민 것에 영원은 눈이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

"쉿!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에이, 듣긴 누가 들어."

영원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 치는 승지는 줄자를 정리하였고, 영원도 따라 다시 옷을 입기 시작했다. 탈의실을 나온 둘은 방금 전에 잰 사이즈에 맞는 속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각종 화려한 것들이 자꾸만 눈에 띄었으나, 영원은 그것들을 못 본 체하며 수수한 디자인과 색상의 것들을 몇 개 골라 들었다. 그녀의 옆에서 말없이 지키고 있는 승지는 딴 생각을 하는 듯했으나, 영원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두어개 고르고 영원이 그것들을 사려 하자 승지가 그녀를 잡았다.

"시착해보고 사야지."
"됐어, 어차피 사이즈 재고 고른 건데."
"그래도 혹시나 안 맞으면 어떻게."

영원을 다시 한번 탈의실로 밀어 넣은 승지는 아까처럼 따라 들어가 문을 잠갔다.

"...왜 같이 들어와."
"도와주려고 그러지."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말하는 승지에게 영원은 더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밀어 낸다고 해서 밀릴 승지도 아니었기에. 결국 승지의 앞에서 또 다시 옷을 벗은 영원은 가지고 온 속옷을 입어보았다. 확실히 전보다 큰 사이즈의 속옷은 제 가슴에 딱 맞았고 착 감기는 게 영원도 편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승지의 얼굴은 어딘가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그 모습에 영원이 물었다.

"왜 그래, 이거 별로야?"
"아니, 엄청 예뻐... 근데, 음..."

무언갈 골똘히 생각한 승지는 입고 있는 겉옷을 영원에게 둘러주며 말했다.

"언니가 다른 것도 가지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줘."
"같이 가."
"아냐, 애기 옷 다시 입었다가, 또 벗는 거 일인데. 그냥 여기 기다리고 있어."

문을 여는 동안 혹여나 누군가 영원의 모습을 볼까 자신의 겉옷을 꼼꼼하게 여미고서야 밖으로 나간 승지는 금방 돌아온 것에 비해 한 손 가득 옷을 챙겨 들고 있었다. 심지어 그것들은 어느 하나 화려하지 않은 것이 없어 영원을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뭘 이렇게나 챙겨왔어?! 게다가 하나같이 다 이런... 야한 것들만..."
"애기한테 어울릴 거 같은 거 고르다 보니 그만."

승지는 먼저 귀여운 디자인인 분홍색에 프릴이 잔뜩 달린 것을 영원에게 건네주었다. 영원은 잠시 고민하는 눈치였으나, 이것을 입지 않으면 지금 승지의 만행 또한 끝나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그녀는 결국 포기하고 입기 시작했다. 분홍색은 그녀의 하얀 피부와 퍽 잘 어울렸다.

"너무 예쁘다 자기야."

승지의 시원한 이목구비가 커다란 미소를 만들며 영원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남겼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승지에게 칭찬을 받자니 영원 또한 내심 기쁜 티가 나타났다. 그 덕에 다음으로 건네준 도발적인 디자인의 붉은색 속옷 또한 영원은 거부감 없이 입을 수 있었다. 붉은 색은 영원을 색정적으로 나타내 주었고, 승지는 오랜 소원을 이룬 것 마냥 미소 지었다. 안 그럴 것 같이 생긴 애가 이런 속옷을 입었을 때 가장 꼴린단 것은 승지의 오랜 생각이며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또 한 번 영원에게 입을 맞추는 승지는 이번엔 그녀의 뺨이 아닌 말캉한 입술에 쪽쪽 거렸다. 그런 그녀의 손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느낀 영원이 말했다.

"앗, 언니 여기선 안돼."
"뭐가?"
"지금 하려는 거..."

승지의 손은 영원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하기 전의 동작과 같았지만 의외로 승지의 손은 조금 삐뚤어진 속옷을 정리만 하고 끝이 났다.

"조금 비뚤어졌길래 정리해주려고 한 건데, 왜?"
"아..."
"혹시 내가 이상한 짓 하는 줄 알았어? 무슨 상상을 한 거야~"
"조용히 해."

초승달처럼 휘어진 승지의 눈은 영원을 시험하고 있었다. 그에 영원은 말리지 않았으면 분명 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만 탈의실을 나가고 싶은 영원은 입고 있는 붉은 색의 속옷을 벗자 승지가 마지막이라며 이번엔 검은 색 속옷을 건네었다. 이미 많은 시착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영원이 그만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으나, 승지가 그녀를 품에 안아 말했다.

"그럼 언니가 입혀 줄게."

다시 한번 그곳을 빠져 나가기 어려움을 깨달은 영원은 포기하고 승지에게 입혀지는 것을 받아 들이려는 찰라 그녀가 들고 있는 속옷이 심상치 않은 것임을 깨달았다.

"잠깐, 이거 뭐야?! 왜... 왜..."

영원의 시선은 큰 구멍에 고정되었다. 그 구멍은 가슴의 중요 부위를 전혀 보호해주지 못할 위치에 나 있는 것으로 즉, 그것은 섹스만을 위한 속옷이라는 의미였다. 승지에 의해 끝까지 착용해버리자 영원의 가슴은 아무런 보호 없이 개방되어 버렸다. 마지막으로 삐져나온 살들의 정리까지 마친 승지는 영원의 가슴을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사이즈 어때?"
"으... 몰라, 그렇게 만지지 마."

영원이 말하는 그렇게는 주무르고 있는 것을 뜻했다. 승지는 영원을 거울 앞에 세워 자신의 모습을 보게 만들었다.

"그런 것 치곤 자기 기분 좋은 거 같은데, 자기 얼굴 좀 봐. 엄청 기분 좋아 보여."

승지의 말대로 거울에 비친 영원의 얼굴은 녹아 흐르려고 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가는 안쓰러울 만큼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있잖아 자기 아까 무슨 상상했는지 가르쳐주면 안돼~?"

귓가에 속삭이는 말은 무척이나 간지러웠다. 그에 영원의 몸이 조금씩 움찔 거리기 시작했고, 승지의 움직임은 더욱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승지의 어깨를 쥐며 옅은 신음을 영원이 흘리자 조소를 띄운 승지가 말했다.

"쉿!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조용히 해야지."

소리를 내게 하는 장본인이 누군데 라며 대꾸를 하고 싶으나 영원에겐 그럴 여력은 있지 않았다. 제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게 겨우인 영원은 점점 수위를 높혀가는 승지에게 어디까지 할 셈이야 외치지도 못하고, 그녀의 짓궂은 행위들을 소리 없이 버텨내었다. 곧 승지의 어깨를 쥐고 있는 영원의 손끝에 힘이 무척 들어갔고 그것을 느낀 승지가 물었다.

"기분 좋았어?"

미소 짓는 승지에게 영원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꼴린 승지는 한 번 더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날은 정말 매장이 바쁘고 시끄러워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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