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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긴급생계비 방금 입금 후기

수붕이(125.139) 2025.02.25 15:30:05
조회 3510 추천 16 댓글 13
														

조금이라도 정보가 될까 싶어서 아주 자세하게 적으려고 해


일단 나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고(광역시급) 긴급생계비가 필요한 거였는데 조건이 안돼서 생계급여를 신청하면서 긴급생계비도 신청한 케이스야.


긴급생계비만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네이버에 치면 바로 나오고 챗지피티로도 알 수 있어. 정확히 거기에 "명시된" 것들만 가능하더라고.


담당공무원의 판단에 따라서 ~ 어쩌고 하는 건 그냥 기대하지 마. 정확히 나와있는 이유들로만 신청할 수 있어.


생계급여는 재산과 소득이 메인이라서 긴급생계비 조건이 안된다고 해도 정말 당장 돈이 없고 소득이 없다면 신청할 수 있는데,


심사에 2개월~3개월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의 생활비 명목으로 긴급생계비를 "선지급"해주거든. 그래서 일단 긴급생계비를 받고 사후 심사를 거치게 되는거라 긴생비 조건에 안맞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쓰도록 해.


--------


일단 나의 조건들은 다음과 같았어


1인가구


기대출

햇살론유스 1200

1금융권 비상금대출 220 (장기연체 - 1년 이상)

2금융권 대출 160 (장기연체)

핸드폰 미납 64만 (장기연체)

벌금 200만 원 미납으로 인한 전 은행권 계좌압류

보증금 200, 월세 29만 원 원룸 거주(월세 2개월 미납)

건보료 1개월 미납

전기요금, 가스요금 각 1개월 미납


소득

지난 연도 총 500만 미만

이번 연도 2월 일용직 총 2건 도합 30만 원 미만

압류된 계좌에 12만 원 들어있음

기타 재산 없음




지난 주 목요일 오전에 전 게좌가 갑자기 압류가 됐어. 통장에 달랑 12만 원 있던걸로 생활하면서 택배 상하차 나가서 대출을 갚아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던 건데

갑자기 ㅈㄴ게 막막해진 거야 당장 1원 하나 운용을 못하는 상황.. 밥도 굶게 됐지


목요일에 바로 내 주소지 관할 동사무소에 전화를 했어

아마 공익이 받았을 거 같은데 긴급생계비 상담하려고 한다니까 담당공무원 찾더니 퇴근했대. 그때가 5시 훨씬 넘었을 거야.

그래서 다음날 내 번호로 전화준다고 하더라.


다음날까지 배 골면서 기다렸어.

오전에 전화가 오더라고(금요일).

이런저런 거 묻더니 긴급생계비 대상은 아니고 수급자 신청(생계급여)을 하면서 긴생비를 같이 신청하러 오라는거야. (위에서 설명한 대로)

그래서 바로 달려가서 담당공무원이 질문하는 것들 다 있는 그대로 답하고


다만 문제가 됐던 게 부모님이 두분 다 계시거든

부양의무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이 부양능력이 없다" 또는 "가족관계가 단절됐다"

둘 중의 하나는 입증을 해야했어


사실 법령이 바뀌어서 부모가 상당히 부자(정확하진 않지만 아마 연소득 1억 재산 9억일거야)가 아닌 이상 확인은 필요없긴 할거야(금융정보제공동의서 불필요)

근데 그런걸 거기서 따지고 앉아있을 순 없잖아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딴지 걸 수는 없어 솔직히 지원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후자를 선택했지


그랬더니 생계급여랑 주거, 의료 다 신청하는 거냐고 확인한 뒤에

생계급여 신청서, 긴급생계비 신청서, 그리고 "가족관계단절 소명서"를 주더라고.

그러면서 "은행거래내역서" 1년치, 그리고 벌과금 독촉서, 공과금 체납내용 등과 함께 작성해 오라고 하더라고.

월요일까지 해오라고 했는데 나는 당장 ㅈㄴ게 급했기 때문에 집에 달려가서 1시간 이내로 다 작성했지.


특히 "가족관계단절 소명서"는 매우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어. A4 한장을 꽉 채웠고, 내 성장과정과 가족과의 불화, 단절이 된 이유까지 다 써서 냈어.

벌과금 독촉서랑 등등도 챙겼지. 은행거래내역서는 "신청일 당일까지" 1년치여야 한댔어. 그러니 어제까지의 거래내역으로는 안된다는 거지.

(인쇄할 돈이 없어서, 공무원에게 메일로 보내도 되냐고 하니 본인 업무메일 주소를 알려주었고 동사무소에 도착해서 핸드폰으로 메일 보내서 제출했다)

아무튼 그렇게 다 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공무원이 전화해서 사유소명서에 문제가 있다는거야.

10년 동안 연락도 없었다라고 썼어야 했는데 내가 너무 솔직한 사람이라 한두 차례 있었다고 쓴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또 부리나케 달려가서 화이트로 싹싹 지우고 수정까지 하고 "아마 통과될 것 같다"라는 공무원 말을 듣고 집으로 왔지.


그리고 주말을 예전에 살던 고시원 가서 기생충새기마냥 밥이랑 국 한끼씩 얻어먹으며 주말을 보냈다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억지로 12시간씩 자면서 버티다보니 월요일 아침에 공무원한테 연락이 왔다.


"긴급지원대상자 증명서"를 줄테니 압류방지통장을 만들어 오라는 것이었다.


부리나케 달려가 증명서 받아서 가까운 농협 가서 "희망지킴이 통장"을 만들었다.

직원 왈.. 희망지킴이 통장은 체크카드를 만들 수 없고 현금인출카드만 가능하댄다.. 그리고 만들고 나서 농협앱에 등록하려고 하니까 출금계좌 등록도 안된다.

즉 인터넷뱅킹이 안된다...

압류방지통장은 직접 ATM기에 가서 통장 또는 현금인출카드를 넣고 돈을 뽑거나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무튼 그날은 현금인출카드도 못만들고 그냥 통장만 만들었다. 왜냐하면 카드 만드는 데 1000원이 들었기 때문에 만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통장도 공무원한테 보여주고 모든 게 완료된 후 "일주일 내로 입금될 거예요" 라는 답을 듣고 집으로 들아온 것이 어제.. (월)


그리고 하염없이 굶으며 기다리던 중 오늘 2시 30분 경에 드디어..!!!!


미리 푸쉬알림 설정을 해놨던 농협앱에서 입금메시지가 온것이다...


긴급생계비 730,500 원 + 난방비 150000 원 총 88만 원이 입금되었고


은행에 통장 들고가 밀렸던 공과금 계좌이체하고 3만원 출금해서 먹을거 사서 오는 길이다..


내 개인경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써보았다..


그래도 내가 병역도 했고 세금도 냈던 값을 이렇게 위기상황에 돌려받긴 하는구나 생각 들면서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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