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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멘스 2부 10장 6~10화

ㅇㅇ(175.200) 2023.07.29 20:37:19
조회 335 추천 12 댓글 0
														

6화. 하인과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


그레고리: 으음……. 이야기를 되돌려도 될까?


그레고리는 그렇게 말하고 양날개의 끝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그 손동작을 따라하면서 라스티카가 고개를 끄덕인다.


라스티카: 그럼.


그레고리: 고마워. 어디까지 얘기했지……. 맞아, 왕립 식물원. 즉, 코르테제 가는 왕립 식물원의 관리를 맡는 정도의 중요성밖에 없는 평온한 성이었어. 성주님도 느긋하신 분이고, 측근들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많아. 코르테제 성에서 제일 유능한 사람이 누구냐 하면 나였어.


클로에: 왓, 멋있네!


그레고리: 그럴지도. 국내의 유능한 자들이 모이는 서쪽 왕궁에서의 이야기라면. 내 경우는 별로 자랑할 것도 안 돼. 그만큼, 의욕적인 젊은이들한테는 평화롭고 지루한 성이었어. 하지만 덕분에 성주님의 눈에 들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릴리아나 님의 하인을 맡았어.


-


릴리아나: 있잖아, 그레고리.


그레고리: 네. 무슨 일이십니까, 아가씨.


릴리아나: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 그레고리는 세심하고 유능한 사람이고, 박식하고, 머리도 좋대.


그레고리: 영광입니다.


릴리아나: 똑똑한 그레고리라면 알까. 나, 누구랑 결혼할까?


그레고리: 글쎄요……. 아직 먼 이야기가 아닌지? 아가씨는 아직 7살이시잖아요.


릴리아나: 그렇지만…….


그레고리: 그렇지만?


릴리아나: 나, 그레고리랑 결혼하고 싶어. 그레고리가 제일 좋은걸.


그레고리: 아하하. 감사합니다.


릴리아나: 이 성에서 그레고리가 제일 멋있어. 검도 말도 잘 다루고, 머리도 좋고, 일찍 일어나고, 글씨도 잘 쓰고…….


그레고리: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할아버지들 너무 게으르시다고요.


릴리아나: 그레고리, 나하고 결혼해줄래? 아버지한테 부탁해도 돼?


그레고리: 릴리아나 아가씨. 아무리 아가씨께 무른 성주님이라도, 이번만큼은 그러라고 하지 않으실 거예요.


릴리아나: 왜?


그레고리: 신분이 다르니까요.


-


클로에: 안타까워……!


라스티카: 안타깝네……. 분명, 그녀는 너에게 어울리는 작은 새일 텐데…….


그레고리: 아니 아니, 새 아니라고. 릴리아나는 인간이고 나도 원래는 인간이니까.


라스티카: 아아, 그랬지! 미안해. 너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새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돼버려서…….


그레고리: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클로에: 그래서? 그래서? 진심으로 릴리아나 아가씨를 좋아하게 된 건 언제 쯤이야?


그레고리: 글쎄……. 그건 내가 20살이고 아가씨가 15살이 되었을 때…….


-


릴리아나: 그레고리! 내 춤, 어땠어?


그레고리: 아주 잘하셨어요.


릴리아나: 에헤헤, 고마워! 한 곡 더 출 테니까, 거기서 봐줘!


그레고리: 네. 힘내세요.


성주: 그레고리.


그레고리: 성주님…….


성주: 춤인가. 릴리아나도 15살이다. 자네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레고리: ……물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하인이고…….


성주: 왕가의 먼 일가라고는 해도, 코르테제 령은 평온하고 정권다툼과는 인연이 없는 토지다. 장래 유망한 자네에게는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받아주지 않겠나?


그레고리: 에?


성주: 응?


그레고리: 무엇을…….


성주: 릴리아나와 차기 성주의 자리를…….


그레고리: 네!? 저는 평민인데요!?


성주: 괜찮을 게다, 우리는……. 여차하면 어딘가의 귀족과 양자 관계를 맺으면 된다.


그레고리: …………. 대단히 감사한 말씀이지만, 조금 생각을 해도 될까요?


성주: 응……? 딸과 결혼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그레고리: 아니, 무리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진지하게 아가씨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성주: 찰 생각인가……?


그레고리: 아뇨 아뇨 아뇨 아뇨, 그런 게 아니지만, 아직 15살이시고…….


성주: 그레고리, 부탁하네! 자네밖에 의지할 수 있는 자가 없어!


그레고리: 에에…….



7화. 두 사람의 사랑을 축하하며


클로에: 엣……. 그런 느낌이구나……. 좀 더 순애일 줄 알았어…….


그레고리: 실망하지 마! 지금부터 순애가 되니까!


샤일록: 이제 곧 언덕 위의 성에 도착할 거예요.


그레고리: 기다려줘! 조금만 더 이야기하게 해줘! 그런 느낌으로, 암묵적인 양해로, 우리는 약혼자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 자랐어. 나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릴리아나 아가씨가 성장하면서 점점 의식하기 시작했고…….


클로에: 꺄~, 그거 그거! 그런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시간이 두 사람에게 소중한 것을 가르쳐줬구나. 운명의 상대는 곁에 있다고…….


무르: 심플하게 생물학적인 이유 아냐?


클로에: 생물학적인 이유?


무르: 육체가 유체에서 성체가 됨으로써 그레고리의 연애 대상이 된 거지.


클로에: 그 표현, 하나도 안 멋있어!


그레고리: 성체라니 뭐야!? 아가씨는 곤충이나 물고기가 아니라고!


무르: 난 영혼으로 사랑하는 타입이지만, 외견의 나이로 구애 대상을 고르는 생물도 있잖아? 라스티카는 어때? 클로에의 유체 시절부터 같이 있었는데.


클로에: 이 흐름으로 우리한테 화제를 돌리는 거야!?


샤일록: 무르. 노골적인 표현은 짓궂고 품위가 없어요.


무르: 본능의 이야기에 품위가 없다고 한다면 사랑하는 생물은 전부 천하고 하등해. 저게 갖고 싶어! 저게 좋아! 네가 좋아하는 욕망이야. 왜 인정해주지 않아?


샤일록: 그 본능에 따른 결과, 짐승이 되어버린 사람을 알고 있으니까요. 짐승 같은 연심을 절도와 이성으로 묶어두어야 풍미가 깊은 법…….


그레고리: 역시 마법사군. 전문가 같은 사랑의 대화네…….


라스티카: 나는 어린 아이인 클로에도 어른인 클로에도 알고 있지만, 둘 다 멋진 클로에였어.


클로에: 라스티카! 지금 끼어들면 복잡한 느낌이 될지도 모른다고!?


라스티카: 그래?


아키라: 그, 그래서, 릴리아나 아가씨와 약혼자 취급을 받게 된 거군요? 성주님의 보증이 있는 거라면, 신분차 같은 건 상관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레고리: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요 몇 달 사이 갑자기 상황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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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나: 그레고리……. 너한테 사과해야겠어. 나, 어린애에 제멋대로였어.


그레고리: 무슨 일이세요, 갑자기…….


릴리아나: 네 사정도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처럼 옆에 있어주길 바랐어. 그레고리가 지켜보고 있어주면, 늘 안심할 수 있었으니까……. 너는 상냥하니까……. ……아버지를 거스를 수 없으니까 같이 있어준 것뿐인데.


그레고리: 릴리아나 님…….


릴리아나: 미안해, 고마워. 나에게서 자유로워져도 돼. 그레고리라면, 분명 멋진 신부님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아버지께 이야기해둘 테니까…….


그레고리: 왜 그러시는 겁니까? 어째서 그런 말을…….


릴리아나: 드디어 깨달은 것뿐이야. 나는 몇 번이나 사랑 고백을 했지만, 그레고리에게서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즉, 그런 거였던 거라고…….


그레고리: …………. ……바보구나, 릴리아나. 아니, 바보는 나야.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기나 하고…….


릴리아나: 그레고리?


그레고리: 사랑해요. 릴리아나.


-


클로에: 우와~!! 사랑한다고 했어~!


라스티카: 축하해, 그레고리! 축하해요, 릴리아나 아가씨! 사랑을 담아서, 한 곡 연주할게요.


무르: 축복의 마법 걸어버려! 《エアニュー·ランブル》!


샤일록: 여기선 한 번 건배하죠. 좋은 술을 준비할게요.


푸른 하늘에 불꽃이 오르고, 바이올린의 음색이 울려퍼지며, 서쪽 마법사들은 크게 들떴다.



8화. 여자의 목소리와 악몽


나도 같이 무르와 함께 그가 마법으로 꺼낸 꽃잎을 뿌리고 있었다. 그리고리는 진지하게 감탄하고 있었다.


그레고리: 너네, 엄청나게 분위기 띄워주네……. 내가 음유시인었다면 돈을 주고 고용해서라도 맨 앞줄에서 이야기 들어달라고 할 것 같아.


클로에: 릴리아나 아가씨의 마음이 통해서 다행이야! 그래서? 그래서?


무르: 상황이 이상해지는 거지?


클로에: 상황이 이상해지는 거야!? 맞다, 그렇게 말했었지…….


라스티카: 그러고 보니, 릴리아나 아가씨를 구해달라고…….


샤일록: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조금 전보다도 더 몸을 기울이며, 서쪽 마법사들은 그레고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레고리: 나와 릴리아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그날……. 첫 번째 불행한 소식이 왔어.


-


그레고리: 왕태자 전하의 가족이 마차 사고를……?


성주: 그런 모양이다. 왕태자 전하의 어린 자제분들도 함께 사고를 당하셨다고…….


그레고리: 국왕 폐하의 몸 상태도 좋지 않으시다는데, 대를 이을 왕태자 전하가 사고를……. 무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만…….


-


그레고리: 왕태자 전하께서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병으로 제2왕위계승자인 공작까지……. 왕위계승권이 관련된 왕가에 관련된 분들도 최근 급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설마, 왕궁에서 독살이 횡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릴리아나: ……그레고리……. 나 무서워…….


그레고리: 괜찮습니다. 확실히 릴리아나 아가씨에게도 왕가의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만……. 가계도를 펼쳐 왕위 계승권을 순서대로 세어 봐도 아가씨 앞에 5명 이상 있습니다. 왕위 계승 문제가 평화로운 코르테제까지 돌지는 않을 거예요.


릴리아나: …………. 그렇다면 좋겠지만……. 사실, 몇 달 전 침실에서 자고 있을 때 기묘한 목소리를 들었어…….


그레고리: 기묘한 목소리……?


릴리아나: 응……. 그건, 분명 중앙나라에서 5개국평화회의가 있었던 후 쯤……. 한밤중에 시선을 느껴서 잠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섬뜩한 여자의 목소리가 났어……. 이 아이로 정했다, 라고.


-


그레고리: ……그 후로,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았어. 왕위 계승권을 가진 분들이 거짓말처럼 차례차례 돌아가시고……. 지금 왕좌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릴리아나 아가씨가 되어버렸어.


아키라: 그렇게 왕가 분들이 많이 돌아가신 건가요!?


샤일록: 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쪽 왕가의 계승 순위는 약간 복잡합니다. 남녀 불문의 장자제에, 직계 혈통이 끊어졌을 때에는……. 왕가 일족의 정해진 집안에서 양자를 입양해요. 그 말석에 해당하는 게 코르테제 가예요.


익숙하지 않은 말의 나열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자, 무르가 말을 덧붙여주었다.


무르: 이런 건 왕위 계승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룰이야. 왕위 계승 다툼이 일어나기 쉬운 건 형제간이나, 숙부와 조카간. 그걸 막기 위해서……. 부모에서 장자에게 반드시 계승돼. 자식이 없으면, 왕가의 일족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양자를 들여. 그렇게 정해져 있어. 그러니까 장자 이외의 형제들은 살아있을 거야.


라스티카: 그럼……. 국왕 폐하께 무슨 일이 생겼을 때에는, 릴리아나 아가씨가……?


그레고리: 서쪽나라의 여왕 폐하가 돼.


서쪽나라의 여왕. 소박한 사랑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스케일이 다른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새삼 내가 원래 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라는 것을 통감한다.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여왕님이 되어버리다니, 보통은 들을 수 없는 연애 상담이다.


샤일록: 그래서 몇 번이나 입막음을 하신 거군요. 아직 공표되지 않은 거죠.


그레고리: 워낙 왕가에 불행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 정보를 숨기고 있는 거겠지.



9화. 나를 떼어놓지 마


클로에: 그래도, 신경쓰이네……. 릴리아나 아가씨가 들었다는 여자 목소리.


무르: 이 아이로 정했다.


샤일록: 그 목소리의 정체에 대해서는 뭔가 알고 있나요?


그레고리: 아니……. 하지만, 릴리아나는 저주의 왕홀의 목소리가 아닐까 했어.


라스티카: 서쪽 왕가의 저주의 왕홀이 릴리아나 아가씨를 왕위계승자로 정했다고?


그레고리: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믿고 두려워하고 있었어.


-


릴리아나: 아니……. 풍요의 거리에 가고 싶지 않아. 왕궁에 가고 싶지 않아. 가면 저주의 왕홀에 마음을 흡수당해버릴 거야……. 내가 나로 있을 수 없게 될 거야…….


그레고리: ……릴리아나 아가씨…….


릴리아나: 그레고리, 도와줘! 왕녀 같은 거……. 여왕 같은 거 되고 싶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자. 당신의 아내가 되어서 계속 코르테제에서 살 거야. 이 언덕의 성에서 모두의 생활을 지켜보면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레고리: ……릴리아나. 나는 당신의 남편이 될 수 없어.


릴리아나: 어째서!?


그레고리: 당신은 곧 서쪽나라의 여왕이 될 거야. 나는……. 국왕이 될 수는 없어.


릴리아나: 그럴 수가……! 당신한테 미움받았다면 포기할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거라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거야!


그레고리: 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하지만……. 코르테제의 사람들은 왕궁에 들이지 않겠다는 엄격한 지시가 있어서……. ……적어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왕궁과 교섭해 보겠습니다.


릴리아나: 어째서야? 당신도 시녀들도 왕궁에 데려갈 수 없는 거야? 나만 혼자서, 차례차례 사람들이 죽어가는 왕궁에서 살다니…….


그레고리: 괜찮아, 릴리아나. 내가 반드시 지켜보고 있을 거야.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거야.


릴리아나: 부탁이야, 그레고리……. 나를 혼자 왕궁에 보내지 마. 분명 마음을 잃어버릴 거야……. 당신이 알고 있는 내가, 아니게 될 거야……. 그런 무서운 예감이 들어…….


그레고리: 릴리아나…….


릴리아나: 사랑해, 그레고리. ……나를 떼어놓지 마…….


-


그레고리: ……하지만, 몇 번을 교섭해도 릴리아나 님과 동행하는 것을 허락받지 못했어. 왕궁의 사자가 들이닥쳐서 릴리아나 님은 납치되듯이 끌려가버렸어.


클로에: 너무해……. 릴리아나 아가씨가 가여워…….


샤일록: 당신은 어떻게 하셨나요? 얌전히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었겠죠. 얌전히 있었다면 새의 모습이 되는 일은 없었을 테니까요.


그레고리: 하하, 그 말대로야. 몇 번을 교섭해도 릴리아나 님을 만나지 못하고, 화가 끓어오른 나는…….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지만, 왕궁으로 잠입했어.


클로에: 왕궁에!?


무르: 들키면 처형이야! 잘도 살았구나!


아키라: 왕궁에 잠입해서……. 릴리아나 아가씨와는 무사히 만난 건가요?


그레고리: ……그래.


-


그레고리: ……릴리아나……. 대체 어디에……. 설령 여왕이 된다 해도 당신은 나의 작은 아가씨야. 항상 지켜보겠다고 약속했어…….


릴리아나: ………….


그레고리: 릴리아나!


릴리아나: 누구?


그레고리: 릴리아나……?


릴리아나: 함부로 내 이름을 부르다니……. ……불경한 놈.


그레고리: 릴리아나, 나야! 그레고리야. 당신을 만나러 왔어!


릴리아나: 호오……. ……우후후, 고마워, 그레고리. 릴리아나는 아주 기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러 와주다니……. 나를 어지간히도 좋아하는구나. 내 방으로 와. 불빛 옆에서 감청색의 아름다운 눈을 자세히 보여주렴.


그레고리: ……왜 그러는 거야?


릴리아나: ………….


그레고리: 뭔가 이상해……. 그 왕홀 때문이야? 릴리아나! 그걸 놔!


릴리아나: ……, 무례한……!



10화. 아가씨의 곁에는


그레고리: 나는 바로 릴리아나의 손에서 왕홀을 빼앗으려 했어. 그때, 눈부신 빛이 갑자기 눈에 날아들었어. 빛에 눈이 부시는 중에, 나는 릴리아나의 옆에 또 다른 인영을 발견했어.


라스티카: 인영이라니? 어떤?


그레고리: 어떠냐 하면……. 화려한 남자야. 긴 백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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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고리: …………! 으아아악…….


-


그레고리: 그 다음 순간, 내 몸이 눈부신 빛에 휩싸여서……. 정신이 들고 보니 새 모습이 되어 있었어.


아키라: ……긴 백발의 남자…….


클로에: 왠지, 노바라는 마법사의 특징이랑 닮았네…….


샤일록: 저주의 왕홀……. 마음을 빼앗겨버린 아가씨……. 마법사 노바…….


무르: 거기에 연이은 서쪽 왕가의 의문사! 뒤숭숭하네!


노바를 닮은 인물의 이야기가 나와 나는 긴장했다. 만약 이다음에 노바를 만난다면. 북쪽의 마법사가 이기지 못했더 노바로부터 모두를 지킬 수 있을까?


아키라: ……그레고리. 서쪽 왕궁에서 새가 되고, 그 후엔 어떻게 되신 건가요? 서쪽의 왕궁이 아니라 코르테제 성으로 향하고 있는 건, 뭔가 이유가 있는 거죠……?


그레고리: 응, 물론이야. 새의 모습이 된 나는 처음엔 엄청나게 혼란스러워서 내 신세를 한탄했지만……. 정신을 바로잡고 새의 모습을 이용해서 서쪽 왕궁을 정찰하기로 했어.


무르: 일 잘하네!


그레고리: 그 결과, 릴리아나가 정식으로 왕궁에서 살아가기 위해 잠깐 귀성할 예정이라는 걸 알게 됐어. 바넷 장군과 사람 몇 명을 데리고 코르테제로 귀향한다고. 먼저 날아가서, 지나가는 길에서 잠복하면서 마차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돌풍을 만나서 멀리까지 날려가버렸어. 그 결과 너희와 만나게 된 거야. 지금 생각하면 그 차가운 바람도 신의 인도인 거겠지.


샤일록: 미행한 걸 눈치채고 누군가의 마법으로 쫓아낸 걸지도 몰라요.


클로에: 누군가라니? 노바?


라스티카: 왕홀에 이상한 마법이 걸려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무르: 어쨌든, 마음을 빼앗긴 아가씨랑 이제부터 만날 수 있겠네!


그레고리: 그래, 만날 수 있을 거야. 부탁드립니다, 현자님. 부디, 그녀를 구해주세요. 아이같지만 천진난만하고 다정한, 원래의 릴리아나로 되돌려주세요.


깊이 고개를 숙이는 그레고리에게 나는 웃어보였다. 살며시 그의 등을 쓰다듬는다. 얌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던 사쿠 쨩도 둥실 떠올라, 지켜보듯이 그의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아키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게요. 저도 서쪽 마법사들도, 러브스토리는 해피엔딩이 좋으니까요.


그레고리: 감사합니다, 현자님…….


-


서쪽나라의 병사: 바넷 장군님.


질: 뭐지.


서쪽나라의 병사: 동쪽 하늘 쪽에서 아마도 마법사들이 빗자루를 타고 오고 있습니다.


질: 호오.


서쪽나라의 병사: 방향을 보면 행선지는 코르테제 성이 아닌가 합니다만…….


질: 내버려 둬. 떠돌이 같은 거야.


릴리아나: 죽여.


질: …….


릴리아나: 죽이라고 했다. 코르테제는 내 고향. 수상한 자들을 쉽게 접근하게 하다니, 당치도 않아.


질: 전시에 성의 바로 위를 가로지르는 것이라면 몰라도…….


릴리아나: 둔한 남자군. 바넷 장군. 마법과학병단을 이끄는 자여. 그대의 실력을 보여 보라는 말이다.


질: ……과연. 알겠습니다. 너희들. 배치된 곳으로 가라.


서쪽나라의 병사: 예!


서쪽나라의 병사: 각하……. 어째서 저자들을…….


질: 쫓아내면 될 뿐이다. 다른 속셈이 없다면 그들도 얌전히 물러가겠지.


서쪽나라의 병사: 저항하면요?


질: 연료로 삼지. 마법과학장치의 원동력은 마법사의 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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