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작성해봅니다.

1. 체력 점검

나는 지원과에서 신분증 제출하고 "체력 점검 필기시험 확인서"랑 "면접 확인서"라는 종이를 받았음. 둘다 사인하니까 응시번호대로 불러서 체력 점검을 하게 됨. 나는 마지막 순번이었음. 

윗몸일으키기 25회 : 지원과 주무관이 다리를 잡아줌. 나는 좀 젊으신 분이었음. 한 20대 중후반? 아무튼 1분안에 하는거였나 그랬는데 30초 안에 끝내고 숨 고를 시간을 줌.

푸시업 20개 : 똑같이 그냥 하면 됨. 나는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 물 한모금 마시고 바로 푸시업 해버림. 

20KG 박스 나르기 : 박스를 들고 지정된 자리에 놨다가,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솔직히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시험이었음. 아무튼 40초 안에 하라길래 그냥 후딱 해버림. 

2. 면접

나이 40대 중반 되보이는 남자 면접관과 50대 초중반 되보이는 여자 면접관이었음. 두분 다 착하시고 되게 밝으신 이미지, 바로 인사 박으니까 자기소개 시켜서 그냥 최대한 버벅거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길게 대답함. 질문은 총 10가지였음. 

1. 자기의 장점과 단점 : 이건 뭐 그냥 준비한대로 말하면 되는 듯

2. 집배원을 지원한 동기 : 이것도 그냥 준비한대로 대답

3. 우체국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아는대로 대답 : 우편물을 접수, 배송, 발송하는게 주업무이고 그 외에 예적금 금융 상품 판매, 보험 판매, 알뜰폰 가입, 쇼핑 등의 추가적인 업무도 담당한다라고 답변. 이렇게 말하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다음 질문하심. 

4. 직장 내 갈등이 있을시 어떻게 대처할거냐 : 업무와 관련된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성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업무와 관련된 것이라면 서로의 업무 스타일을 공유해서 부족한 부분을 몰색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대답, 성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서로의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의 장을 열어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눈 다음 조금 더 응집력 있는 팀 문화를 구축하려고 할 것이라고 대답, 이렇게 대답하니 반응이 굉장히 좋았음. 

5. 요즘 20대(내가 지원자 중 유일한 20대였고 나머지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었음)들은 워라벨과 돈을 중요시 생각하는데 굳이 집배원을 지원한 이유가 뭐냐 : 돈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면 집배원을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정9급 집배원도 생각하고 있고, 전 직장에서도 급여적인 부분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것을 중요시 생각해왔고, 집배원은 안정성이 보장되는 직업이기에 내가 업무만 잘 수행한다면 좋은 기회가 분명히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미래와 훗날을 우선적으로 생각했기에 돈은 나에게 있어서 그렇게 큰 우선순위는 아니었다라고 대답함. 

6. 등기의 가격을 설명하라 : 일반 등기, 준등기, 빠른 등기 순으로 설명했고 빠른 등기 부분에서 1일 특급이랑 당일 특급까지 이야기를 하니까 웃으면서 "준비 많이 해오셨네요"라고 물으심. 나는 그냥 웃었음. 

7. 서신독점권에 대해 알고 있는가 : 그냥 외운대로 설명했음, 그냥 고개 끄덕이고 맘. 

8. 음주운전 면허취소 수치랑 처벌 관련된거 물어봄 : 이것도 그냥 상식선에 질문이어서 그냥 답함. 

9. 12대 중과실에 대해 아는대로 이야기해봐라 : 진짜 그냥 아는대로 다 대답함.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 있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 그냥 감사 인사 전하고 내 자신의 포부를 밝힘. 

사실 면접 준비를 벼락치기로 하다가, 당일이 되니까 머리가 새하애져서 횡설수설하면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그냥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질문 자체가 그렇게 딥하지 않았던것이 다행이지 않았나 싶음. 합격자 발표가 이틀 뒤에 나오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면접 자체를 조진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듬. 혹시나 차후에 면접을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끄적여봅니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