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만화를 좋아라 사재끼던 옛 마블빠로서

배리언트라고(variant, 변형) 소개되는 단어의 출처를 알려주고자 한다.

마블스냅을 진행하면서 아마 배리언트 카드들을 어떻게든 습득하게 됐을것이다.

뭐 말 그대로 일러스트들이 다른 카드들을 이야기한다.

배리언트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 할 상식은 미국 코믹스의 발매방식인데

일본이나 웹툰 이전의 국내 만화가 발행되던 방식은 만화잡지에 엮여서 발행되고 그 이후에 여러화를 엮어서 단행본을 내는 방식이었다.

반면에 미국 코믹스가 발행되는 방식은 섞어서 팔던 일본/국내 발행방식과는 다르게 매 화마다 이슈라는 이름의

짜투리를 단독으로 판매하는 방식이고 이 짜투리를 엮어서 단행본으로 발매한다. 국내에 발행되고 있는건 그 단행본들이고.

예를 들면 나루토 296화를 블리치랑 원피스랑 엮어서 파는게 아니고 나루토 296화만 떡하니 팔고 나루토 297화도 팔고

또 블리치도 블리치 150화만 단독으로 팔고 그러는것이다.

이아저씨가 들고있는것이 사실은 굉장히 얇은책이다. 나루토 296화라고 해봤자 열몇장 안나오는데 그런꼴인것이지.

이 얇은거 하나당 3달러~4달러였던걸로 기억한다(요새는 미국 안가봐서 모르겠다)

그리고 코믹스회사에서 이 매출을 더더욱 극대화할 상업 아이템을 생각해내는데 그게 바로 배리언트다.

매화마다 커버를 그려서 판매를 하는데, 판매량중 1/25라든지 1/100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한 화 일반판이 10000부 발행되면 100부만 다른 일러스트를 가지게 하는거였다.

작가를 바꾸는것도 있고, 일러스트를 아예 하나 더 그리는것도 있고.

사람들이 희귀한건 더 사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니 그걸 노린거지. 당연히 가격도 더 비싸다.

이렇게 상업적인 전략에서 탄생한 "한편에 여러 일러스트 쓰기"가 배리언트다.

배리언트가 만화가게마다 희귀하게 있으니 매니아들은 배리언트 커버를 살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나중에 경매사이트같은데서 값을 훨씬 쳐주기도 하고.

반대로 만화가게 입장에선 좆같은 시스템이다.

다 팔릴지 안팔릴지 모를 만화 X부를 주문해야 출판사에서 배리언트 1개 주고 하는 식으로,

내가 많이 사야지 배리언트 한개를 추가주문 할 수 있거든.

마블스냅의 배리언트도 비슷한 역할일거라 생각한다. 얘가 앞으로 이 게임의 주요 수익모델일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랜덤하게 획득하고 일일 스토어에서 골라서 구매하는 정도지만

더 상업화한다면 특정 이벤트 참여 한정으로 준다든가 이번달 한정번들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주면

눈이 벌개져서 하는 놈들 분명히 있을거다. 머 결국 게임내 스킨이 다 그렇지만.